제가 배움이 짧아 논리정연하지 못합니다.
이 점을 유의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투팍-부활 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일종의 다큐인데, 투팍의 일생을 다룬 것입니다. 투팍이라는 흑인 랩퍼. 노래는 알았지만 그의 인생마저 알지는 못했던 나. 시대와 죽은자와 산자의 괴리 속에서 저는 그를 알지 못합니다.
그는 비뚤어졌습니다. 분명합니다. 환경은 그를 그렇게 키웠고 그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가 겪었던 잔혹한 문화에 대항하기 보단 순응하며 문화를 고루 받아들이고 사회에 불만을 토로했죠. 렙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서. 그는 혁명가였습니다. 어머니가 흑인 단체의 혁명을 주요 인물이었던 만큼 그 피를 고이 받았죠.
투팍이 가방 끈이 길었다면? 사실 그 후를 말할건 없습니다. 그는 이미 죽인자이고 예술로서 사회에 폭탄을 투여했을 뿐이니까요. 제멋대로고 잘못도 많이 했지만 그는 예술로서 이룰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고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링컨이 가방 끈이 길고 진정한 혁명가라면, 투팍 역시 보이지 않는 '검은세계' 혹은 세상에 예술로 비춰지는 곳에서의 혁명가였습니다.
장르문학이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동의합니다만 우리 역시 그런 예술가입니다. 모든 글이 사회적 혹은 철학적 가치를 동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런 글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은 역사를 돌아켜보았을 때 그런 인상이 강했고 그들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되니까요.
투팍 이야길 주제로 삼아서 힙합빠(속칭)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이건 진리 같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욕과 비난을 받을 의견이 아닌 사실적 가치의 추구라는거죠.
뜬 소리고 대중없는 말이 눈을 어지럽히고 심기를 복잡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늘만 해도 한번 이상 올라온 '대중'이 없는 대중문학, 혹은 장르문학의 비판에서 느낀 것을 글로서 적어봅니다.
우리네 글쟁이들은 글을 적어야 하고, 특정한 사회적 위치 없이 글 적는 힘밖에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재능이 언젠가 사회에 빅뱅, 나아가서 폭탄이 되기를.. 역사는 대통령이나 장관급 인사들이 아닌 국민이고 길거리 노상 청소부 소시민층이 만드는 거라는 걸, 궁중비사 보단 서민들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없는 사회는 사회가 아니고, 또한 지금같은 민주주의에는 그들의 투표로서 사회의 '맨(대단한 사람)'들이 결정되는 게 아닐까요?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일 그들, 혹은 우리.
어떤 책을 쓰냐에 따라 변하는 역사의 흐름과 한 사람의 인생관을 생각해서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역시도 그래야 겠구요.
뜻없고 재미만 있는 글은, 가치관이 엇나간 글은 완성 된 자아의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재미, 일탈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이 못된다는 것을.
그러나 잘못된 가치관이라도 자신의 전부를 쏟아붓는 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에 무언가를 전해준다는 것을. 그게 '열정'이란 이름이라는 걸.
모두 전해받고 전해질 수 있길.
문피아가 부디 그런 곳이, 장르시장이 부디 그런 곳으로 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