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열여섯 번째 생일이 찾아오자, 왕은 궁 안은 물론 성 내의 모든 물레를 모아 태워 버렸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뾰족한 물건은 모두 치워버렸고, 성내에서는 바느질하는 것조차 금지해버렸습니다. 왕과 왕비는 물레 타는 연기를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딸을 저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된 것에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린 요정이 말했듯, 그들의 노력은 부질없는 발버둥에 불과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저주가 공주를 궁궐 다락방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할머니는 공주에게 물레 만지는 것을 기꺼이 허락했습니다. 솟아오르는 핏방울과 함께 저주는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뒤늦게 찾아온 가장 어린 요정은 그녀를 위해 성 전체에 마법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성벽을 장미 넝쿨로 휘감아 덮어 버렸습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아무도 그 성안의 잠든 시간을 눈치 챌 수 없도록…….
벌어져 버린 일.
혼란스러운 기억.
때가 되었기에
공주는 피 흘리며 잠들고
잠들었던 시간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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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회 맞이 외전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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