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 쓰는 이의 기쁨.

작성자
Lv.24 이신우
작성
08.07.11 04:08
조회
376

다음 문장을 잇지 못하는 이 순간이 목마르다.

덜커덕거리는 선풍기의 파열음.

나른한 육신의 찌꺼기는.

오늘 밤도 외면당한다.

삐걱거리는 의자도.

먼지 날리는 침대도.

오늘 밤 여전히 나를 거부한다.

환상을 더듬는 나의 손짓.

끝에 닿지 못하는 무한한 허공의 굴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나 아닌 다른 이의 감각.

아련한 통증이.

쾌감이 되어 나를 괴롭힌다.

토해내는 숨결은 누구를 향한 부름일까.

꿈.

환상.

그리고 기억.

어느 것 하나 그려내지 못할.

이 가련한 가슴.

타는 갈증은 오늘 밤도 계속 된다.

바닥을 구르는 술병이.

빈 잔을 채우지 못하듯이.

텅 비어버린 나의 가슴은.

오늘도 흰 종이를 메우지 못한다.

제자리를 맴도는 이 가련한 가슴.

잠들지 못하는 나의 밤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나의 밤이.

같은 단어 속에.

같은 문장 속에.

같은 멜로디 속에.

같은 기쁨, 같은 눈물.

똑같은 지겨움 속에.

무너져간다.

사그라져간다.

ps. 하루 두시간, 이틀에 두시간도 채 잠들지 못하는 이 지독한 불면증이 벌써 몇주째인지 모르겠네요. 스토리는 맴돌고, 표현해내기는 수월치않고, 아주 죽겠습니다요. 헥헥...


Comment ' 6

  • 작성자
    Lv.99 心覺
    작성일
    08.07.11 04:44
    No. 1

    이런 시간까지.. 힘내시길~~^^ (아.. 레퀴엠도 잘 보고 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08.07.11 06:57
    No. 2

    힘내세요 :) 글이 막히고 힘들때는 잠시 재충전 하세요. 엄청 도움된답니다. 김경수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는것도 도움되겠네요 :) 저 같은 경우는 책, 영화나 드라마 감상을 하거든요.
    뱀발) 열대야라 불면증에 저도 시달리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아
    작성일
    08.07.11 07:27
    No. 3

    불면증...심각하죠..저또한 몇년 고생했어요...
    이거또한 하나의 정신질환이라는데 전 매사 긍정적으로 항상 웃으며,,신경쓰이는 것들에 대해선 한숨자고 일어나면 잘될꺼야 하며 자기 암시를 줍니다..그러다보니 어느새 아침에 일어나는 저를 보게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양신
    작성일
    08.07.11 07:40
    No. 4

    날씨도 더운데 수고 많으십니다. 앞으로도 힘내서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라라진
    작성일
    08.07.11 10:28
    No. 5

    고생 많으시네요.
    제 경운 불면증이랑은 좀 담을 쌓았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바로 곯아떨어지죠..^^ 노래 한곡을 다 못듣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8.07.11 11:22
    No. 6

    감기약 중에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게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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