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강찬强璨
작성
08.07.11 11:28
조회
1,864

샤프 시리즈나 혼블로어 시리즈를 소개하는 블로거 중에 Nasica라는 분이 있습니다.

카튜사 출신이고 현재도 사업 문제로 외국인과 자주 접하시는 모양이더군요.

이분이 한번은 외국인 바이어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한식이 적응이 안될 거라 생각해서 빕스인가 아웃쀍인가 거기 데려갔답니다.

일단 처음엔 그랬고, 다음엔 한식 고깃집에 갔답니다. 그러자 바이어가 화를 냈다는군요.

"아놔, 왜 이런 데를 두고 처음엔 날 맛없는 곳에 데려간건데?"

...라고.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문화지만 외국인들에겐 아주 '환상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야 흔한 파전이지만, 저들의 눈에는 '하악하악'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역으로 우리는 피자에 꿀꺽...하지만 이탈리아 입장에선 왜 그리 환장해?...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90년대에 일본문화가 장악했었고, 2000년대 초반엔 홍콩식 액션과 중국 문화가 대량 도입되었습니다.

미션 임파스블의 오우삼의 비둘기가 우리에겐 '아놔.. 또 닭둘기'라고 외칠 것이었지만, 미국애들에겐 '우왕 ㅋ굳ㅋ'라고 보일 수 있었던 거죠.

타문화에 대한 신비와 동경은 어느 민족,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일본의 우키에요(판화그림)는 일본 현지에서는 상품을 싸는 포장지에 불과했지만, 당대 유럽화가들에게 꽤 상당한 감명을 주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그것은 글에도 마찬가지인 겁니다.

조선 후기의 소설만 해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들이 꽤 있었고, 세익스피어는 영국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으면서 덴마크나 이탈리아 배경의 소설들을 집필했습니다.

톰 소여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 이 양반도 왕자와 거지라는 16세기 영국 궁정 배경의 소설을 집필하고, 괴작으로 '양키 아더왕을 만나다'는 시간이동물을 쓰기도 했습니다.

무협과 판타지에 나오는 중국과 서구문명은 그야 말로 '환상적'입니다.

역사적 현실은 시궁창이죠  뭐...

당사자의 입장에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3  자의 입장에선 환상적으로 보이기에 남의 나라 이야기에, 딴 세상 이야기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아래 한국판타지가 정형화 되지 않아 시장성이 없다고 하신 분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이런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 ' 32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7.11 11:37
    No. 1

    그렇죠 뭐.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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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BrownFace
    작성일
    08.07.11 11:40
    No. 2

    한국적 판타지란게 어떠한 판타지인지요?
    예시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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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8.07.11 11:40
    No. 3

    문제는... 한국형 판타지가 좀처럼 판매가 안된다는것.
    결국 판매부진의 작품은 외국수출도 불가능하단 이야기.

    드래곤 라자처럼 완전히 대박을 쳐야 외국수출도 가능한 판국인데...
    국내에서도 외면받게 되는 작품이 나올 리 없죠.

    한국형 판타지가 몇몇 있었지만 제대로 팔린 경우는 별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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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7.11 11:40
    No. 4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것을 우리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현실이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요새 젊은 작가분들이 얼마나 많은 민담 전래동화를 알까요? 이런것을 알려하지 않고, 주위에 흔히 보이는 대로만 글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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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07.11 11:44
    No. 5

    음... 그렇게 이뻐 보이던 마누라....

    결국 결혼 10년차가 되면 함께 걷다가도 길가의 다른 여인네들에게 눈길이 돌아가는 것과 흡사한 원리인 듯................... - ㅅ-; (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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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일
    08.07.11 11:48
    No. 6

    저는 기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환타지는 D&D와 톨킨이라는 거창한 베이스가 있죠.
    무협도 역시 김용 등 많은 베이스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국식 판타지를 위한 것은 그런 측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당장, 찾아보면 많은 주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소설, 군담소설 들도 있죠. 하다못해 홍길동전만 봐도 둔갑법 등등 여러 술법들이 등장합니다.

    당장 김유신만 해도, 무려 정사에 '기인으로부터 술법을 전해 받았다'는 이야기와, 기도를 통해 검에 신력을 부여받았다는 말도 있죠. 게다가 삼국유사에서는 수로왕과 석탈해가 변신도술 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전우치전에 나온 그대로.)

    그러나 이것이 어떤 배경원리인지에 대해서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우혁님이나 몇몇 분들이 그런 쪽으로 작품을 쓰셨지만, 그런 술법의 체계에 대해서는 별로 한국적인 특색을 드러내지 못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선도교사, 용호비결 등등 여러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체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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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강찬强璨
    작성일
    08.07.11 11:49
    No. 7

    금원 // 그래서 저는 '전설의 고향'을 부활해야 한다 봅니다.

    이런거 지식 늘리는 데는 미디어가 확실히 좋지요.

    ...문제는 고증이나 설정을 엄하게 해서 화승총=불댕겨총...으로 만드는 삽질을 해선 안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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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0 슬픔의언덕
    작성일
    08.07.11 12:06
    No. 8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말이 있죠...우리에게 없는 다른 문화적인 내용이 독자들에게 더욱 흥미를 줄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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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08.07.11 12:16
    No. 9

    이국적인 소재가 매력있는건 확실하지요.
    피마새도 좀 한국적 요소가 들어가긴 했었는데...음 전체적으론 아니었네요~

    정말 기반이 될만한 대작 명작이 하나쯤 나와줬으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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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BrownFace
    작성일
    08.07.11 12:17
    No. 10

    으흠 신비소설 무(巫) 같은 건가요? 음..
    퇴마록보다는 신비소설 무를 더 좋아했었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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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아랑개비
    작성일
    08.07.11 12:20
    No. 11

    이순신 장군님의 학익진도 제대로 모르는 판국입니다.
    해전에 대해서는, 전세계에서도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해전이지만서도, 한 민족인 사람들이 더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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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이신우
    작성일
    08.07.11 12:20
    No. 12

    하카님 역시 인생을 아십니다.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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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촉곡(燭谷)
    작성일
    08.07.11 12:33
    No. 13

    흑호와 뫼신 사냥꾼은 소장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인기가 없어서 책방에서는 빠졌거든요. 둘다 짜임새있고 필력도 최고에(자그마치 윤현승 작가님) 한민족의 '한'의 정서를 제대로 쓴(퍽!)
    말하자면, 안팔리니까 안씁니다. 안팔리니까 출판 계약도 없습니다. 연재를 해도 인기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장르 시장에 한국형 환상 소설은 적은 것 같습니다.
    쓸대없는 말이지만, 위에서 예로 든 음식 이야기는 조금 아니라고… 외국에서 한국 요리는 불고기 말고는 모르는데요; 거기에 한국의 음식점은 평판이 최악이지요; 솔직히 서비스가 악명이 자자하고 우리나라는 '눈으로 먹는다' 라는 것이 거의 없죠. 맵고 짠건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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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르시앙
    작성일
    08.07.11 12:58
    No. 14

    개인적으로 이영도님의 눈마새를 판타지에 한국적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요소라고 보고 싶은데.

    눈마새에 대한 언급은 없으시네요 댓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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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07.11 13:06
    No. 15

    김경수님 -> 쉿!! - _-;;;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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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시즈군
    작성일
    08.07.11 13:31
    No. 16

    마르시앙/ 다른분 누가 말씀드렸다 시피 눈마새는 한국적요소가 들어간 '서양판타지' 지..순수 한국형 판타지라고 보기에는 많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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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나비처럼
    작성일
    08.07.11 13:55
    No. 17

    개인적으로... 뫼신사냥꾼, 일호구미삼시랑 같은 출판본들은
    이영도님의 눈마새 보다 더 전형적인 한국형 판타지의 본보기라 생각합니다. 그냥 묵히기엔 너무 아까운 글들이죠. 또 출판사와의 문제로 중단된 자운사 같은 책들도 그렇구요..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시야를 넓혀 주었음 하는 바램인데 말이죠..ㅉ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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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르시앙
    작성일
    08.07.11 14:21
    No. 18

    시즈군/ 아 그런가요 ? 그렇기도 하네요.
    나비처럼님/ 하긴 글쵸. 출판사 문제만 아니면 널리 퍼질 소설들이 묵혀지는게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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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8.07.11 14:45
    No. 19

    솔직히 눈마새나 피마새 같은 경우는 내용은 둘째치고... 이영도님의 매니아들의 승리라 할 수 있지요.

    대중성으로 보면 어쩔 수 없는 거라는.....
    그걸 가지고 한국형판타지의 대중성을 말하면 솔직히 잘못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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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정진남
    작성일
    08.07.11 15:09
    No. 20

    환상적이라면 이 땅의 고대 신화, 설화가 더 환상적이지요.
    액면 그대로만 보면 너무 황당해서 탈이기는 합니다만...흠묠. (먼 곳)

    우리나라의 제법 알려진 신화, 설화와 서양의 신화, 설화는 많은 부분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는 게 우리나라의 것은 조선조 때의 것이 많습니다.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있지요.
    그런데 내용이 어떤 전쟁이라던가 모험과 관련된 것보다는 민간 일상과 밀접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고대 전쟁사와 관련된 신화, 설화는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은 것이 위에 적은 대로 액면 그대로만 보면 황당 그 자체이지요.
    한 마디로 그럴 듯하지가 않습니다.

    반면 서양-유렵의 신화, 설화는 마법과 요정, 그리고 인간 외에 다른 종족이 등장하지만, 그럴 듯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인간사를 적당히 부풀려서 꾸며놓은 까닭이라고 보는데요.
    이 땅의 고대 신화보다는 기록에 있어서도 상세하게 남아있는 편이기에, 뭐 그 중에는 후대에 날림으로 복원된 것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런 까닭에 다시 꾸밀 수 있는 건덕지들이 꽤 됩니다.
    몇몇 오덕후(;) 분들의 노력으로 쉽게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하, 줄여서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적 판타지가 흔하지 못한 이유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까닭이라고 봅니다.

    보고 "빡!"하고 오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니...
    해학적인 것.
    요즘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것만 가지고는 재미없어 한다는 게 맞겠군요. 흠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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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7 마이뉴
    작성일
    08.07.11 16:23
    No. 21

    한국적 판타지도 있죠..
    신비소설 무~~ 무당이 주인공으로 퇴마록 비슷한것 입니다.
    한국적 현대무협소설 창룡비상전~~
    한국적 SF 왼팔~~
    음악 리턴투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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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8.07.11 16:34
    No. 22

    ....을 마시는 새... 시리즈에 대한 언급이 있네요...
    ... 서양 판타지에 한국적 요소의 가미라... 저는 피를 마시는 새는 보다 말았고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읽었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좀 다르네요. 일단 영도님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적이다, 동양적이다, 한국적이다 따지기는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색깔 자체는 서양적인 요소보다 동양적인 요소, 특별히 한국적인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간 듯 보이네요. 특히 레콘이나 도깨비의 설정, 그리고 고어로 등장하는 옛 한글... 등이 더욱 그렇고요... 뭐...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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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시즈군
    작성일
    08.07.11 18:08
    No. 23

    혈랑공주// 그러니까 그게 서양판타지에 도깨비가 등장했다고 한국판타지라고 할수 있을까요 라는겁니다.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뿐이지 베이스는 서양것의 그것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눈마새는 확실히 서양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영도씨만의 세계관이야 뭐 뭐라 할것도 없이 이영도씨 자신의 것이니 더 할말도 없지요.

    혹시나 말씀드리는건데 저는 눈마새를 까고자 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것도 한국적인 요소를 서양식 판타지와 잘 어울리게 하여서 독자나 대중들에게 알리는것도 나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식으로 소설을 쓰고 있고요.

    다만 이 글에서 글쓴분께서 말씀하시는 정말 한국적인 한국 환상문학으로로 취급하기에는 눈마새는 너무 서양판타지에 베이스를 두고 있습니다.


    치즈피자에 김치 올려놨다고 한국음식이 되는게 아니죠.

    아예 처음부터 김치 파전이 되어야 한국음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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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은수저군
    작성일
    08.07.11 19:39
    No. 24

    시즈군님//시즈군님은 현재 ...마새 시리즈가 서양판타지에 한국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고 주장하시는데 말이죠.
    지금 주장하시는 바에 따르면 시즈군님이 주장하시는건 세계관 - 외형적 요소로 한국적이냐 아니냐를 따지시는 것 같군요.

    시즈군님 주장대로 따져보면 ...마새 시리즈의 세계관은 서양적 요소가 한국적 요소에 비해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나 두억시니는 우리나라의 전설에 나오는 것들이 맞고요.
    나가는 인도신화 쪽이군요.
    레콘은 어디 쪽이냐를 따지기 좀 애매하니 넘어가지요.
    각종 고유명사를 보게 되면 서양적인 이름과 한국적인 이름들이
    반반정도 입니다.

    정서적인 면에서는 소위 이영도 철학이 제일 많이 들어갔지만
    이분도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적이라면 한국적인면도 많지요.
    이정도면 충분히 한국판타지입니다.

    반쯤 영도빠인 제가 ...마새 시리즈가 한국적 판타지가
    시즈님이 아니라고 하셔서 좀 울컥해서 써봤습니다.

    게시글의 본 주제로 들어가서 한국적 판타지가 왜 우리나라에서도
    잘나오지 않냐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자면...

    일단 세계관이 좁아서 입니다. 소위 서양판타지는 유럽의 전국가에서
    나오는 민담, 신화를 통합한데다가 인도, 중국, 일본 등의 동양 쪽
    판타지 요소에 SF적요소까지 조금씩 받아들인 거대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적 요소만 쓴 판타지를 쓰라고 하시면 천상 비슷한
    설정만 나와서 지겹다고나 할까요? 자주 못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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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홍은수
    작성일
    08.07.11 19:50
    No. 25

    한국의 주요 정신으로 왜 굳이 부정적인 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그런 정보를 들으셨기 때문이겟죠.

    한국의 한은 사실 일본의 원념이나 한, 그런 것과 더 많이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피해민족이라서 한이 많다, 그런데 그 피해와 한은 누구로 부터 온 것 일까요?

    저는 우리민족의 정서중 가장 높이치는 것이 해학성과 풍자성입니다.

    누구에게 피해를 받고 한을 가지고 저 놈의 배를 갈라 내장을 봐야 발을 쭉 뻗고 잘텐데...라거나, 그 못된 놈이 죽어돌아 오기전엔 나도 주긍ㄹ 수 없소 하는 원념이라거나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피해를 받으면 그것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아버려 어때 요놈들아, 웃기지? 웃기지 않냐? 으하하하 하고 웃어버리는 웃기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시즈군
    작성일
    08.07.11 19:54
    No. 26

    은수저군// 한국적인 '요소'가 잔뜩 들어간거랑 판타지와 한국적판타지를 혼동하고 계신 모양인것같습니다? 외적 모양만 한국적인거라고 보자면 눈마새가 오히려 그런 모양새입니다.

    제가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절대로 눈마새를 까려는게 아닙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눈마새같은 작품의 한국적인 요소 추가가 오히려 더 한국적인것을 한국인이건 서양이건 더 알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눈마새가 한국적판타지가 아니냐 아니면 단순히 한국적인 요소가 많은것이냐 하는것은 아무래도 이것은 의견차이인것인듯 하니 쓸데없는 논쟁은 그만두기위해 저는 더 다른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혹시라도 상처받으신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靑河
    작성일
    08.07.11 21:10
    No. 27

    왜 이우혁 작가님의 치우천왕기를 빼먹으시나요?

    전 이 작품이 충분히 한국형 판타지라고 생각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은수저군
    작성일
    08.07.11 22:33
    No. 28

    시즈군님//이미 가신 분 붙잡고 이러는 것도 좀 뭣하지만 제 생각은 밝혀야 겠기에 메아리 없는 답글을 남깁니다.
    어째서 눈마새가 외적모양만 한국적이고 속으로 들어가면 서양판타지가 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시즈군님도 인정하셨듯이 외적요소는 한국적인 걸 충분히 도입했고 그 안의 정서는 충분히 한국인의 것이 들어가 있는데 이죠.
    눈마새에 들어간 한국적요소가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변한것도 아닙니다.

    퇴마록 같이 아예 우리니라 배경의 판타지만 한국적-한국형 판타지인겁니까? 꼭 구미호나 정통 도깨비가 나오고 스님이나 퇴마사, 검객, 태껸, 태권도가 그대로 차용되야만 하는 겁니까?

    제가 봤을 때는 눈마새 정도라면 한국적 판타지가 나가야할 길을 한 갈래 보여준다고 봅니다.
    판타지라는 장르답게 기존의 전설을 차용하고 그걸 어느정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작가의 재량이자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를 들자면 그 유명한 톨킨 옹께서 만들어 내신 엄친아 종족인 '엘프'도 아시다시피 원래 유럽전설의 이미지인 장난꾸러기 요정 엘프와는 다르죠.

    '한국적'이라는 부분에 얽매여서 '판타지'라는 장르를 너무 억압하는 것도 진정한 한국적 판타지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즈군님께서 남기신 댓글들로는 시즈군님의 생각을 확실히 모르겠지만시즈군님과 저의 경우 '한국적'과 '판타지' 중 어느쪽을 중시하느냐의 차이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da*****
    작성일
    08.07.11 23:49
    No. 29

    간단한 게 생각하면
    작가님들이 쓰지않으시니
    한국형 판타지가 없는거죠.

    대중들이 외면한다고 하지만
    한국형 판타지가 몇이나 나왔는지 의문이 드네요.
    판타지 소설과 무협 소설도
    이렇게 많은 소설들이 나오고 나서야
    몇 작품이 성공하는 건데 말이죠.
    그렇게 보면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
    인기없는 편은 아니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퇴마록 신비소설 무 등 이런 종류의 소설 꽤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저 두 소설 나온 다음
    이 장르를 이을만한 소설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안 나오고 있죠.
    더군다나 신비소설 무같은 경우
    무당이 나오고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여
    사람들에게 욕 좀 먹은걸로 압니다.
    이렇듯 단편적으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 나올 뿐
    그 다음을 이어줄 장르 소설들이 전무하다고 봅니다.

    한국형 판타지 소설을 쓰기 어렵다는 건 압니다.
    체계가 잡히지 않아
    자료도 찾아야하고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배경을 인지시켜야하고..
    또 스토리와 배경 등이 전혀 다른데도
    분위기만 비슷하면
    무슨 아류이네 욕도 먹고 말입니다.

    하지만 작가님들이 용기를 가지시고
    다른 한국형 판타지의 베이스가 될만한
    그리고 이미 널리 알려진 한국형 판타지 소설들을 이을만한
    훌륭한 소설들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정진남
    작성일
    08.07.12 07:49
    No. 30

    위에 실버스푼님이 해학과 풍자를 말씀해주셨는데요.
    고려와 조선을 거쳐 내려온 민간 설화을 보다 보면 일관되게 느낄 수 있더군요.
    저도 고유 정서라면 그게 고유 정서라고 보는데요.
    dajonda님이 그런 글을 작가가 쓰지 않는다고 하셨지만요.
    해학성과 풍자성은 그리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루고 싶어도 원하는 만큼 표현을 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은데요.
    못 쓰는 이유야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요. 어쨌든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것이라고 봅니다. 흠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07.12 08:39
    No. 31

    한국적 환타지..라는 건 '소설의 배경이 한국'인 환타지를 칭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작품이 많이 없는 이유는 반응이 너무 격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소설이란 현실과 허구가 섞이게 마련인데..작게는 "우리나라엔 그런거 없어요.."라는 등의 발언에 시달릴 수도 있구요..크게는..잘못 썼다간 잡혀갈 수도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에, 우리나라는 아직 표현의 자유가 없습니다..말하기 상당히 조심스럽지요..깐따삐야 왕국의 도우너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써도 괜찮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어쩌고..라고 쓰면 세상 살기 조금 힘들어 집니다..마치 난세에 도교같은 무위자연 사상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우리나라도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배경의 글이 작가분들도 익숙해지고, 독자분들에게도 익숙해지면 서서히 많아질 겁니다.
    사실은 아주 서서히, 천천히 변해야할 배경, 소재거리가 외국 영향을 받아 1~2단계와 12단계가 섞여 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독자분들이 원하시는 한, 곧 한국 배경의 환타지가 대세인 세대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소설은 독자분들의 취향에 따라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세상의아침
    작성일
    08.07.13 00:01
    No. 32

    위 글과 답글들을 볼 때 몇몇 분들이 전제조건을 잘못 생각하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적인 판타지'가 어째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를 가리킨다고는 생각하시는 걸까요?
    당장 잘 알려진 해리포터를 보더라도 그 소설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적인' 혹은 '서양적인'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한국적인' 판타지와 그렇지 않은 판타지들을 명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떠한 소설을 읽을 때에 적어도 그것에 '한국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지, 아니면 전혀 상관이 없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잘 팔리는 책을 내기 원하고 작가들 또한 어느 정도는 그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독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른 선택을 통해 문화 생산자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서 판타지라는 문화에서 어느 정도 주체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현재 출판되는 많은 판타지 소설은 이러한 문화공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적인'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하자가 없습니다. ("나는 잡다한 양판소는 제대로 된 판타지라고 인정할 수 없다" 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 가서 세계명작 100선이나 읽으세요.)
    마법이 나오고 드래곤이 나오면 어떻습니까. 누군가는 결국 모두 서양에서 들어오거나 몇몇 나라를 거쳐온 부산물일 뿐이라고 주장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재구성하여 글에 포함한다면 그것들은 이미 원작에서 벗어나 우리 판타지에서 정착한 것입니다.
    '게임소설', '퓨전소설' 소설로서의 문학성이 떨어진다고요? 한국적인 판타지가 맞습니다. 9써클, 소드마스터, 정령왕. 식상하십니까? 역시 한국적인 판타지 맞습니다.
    물론 이런 소설들만이 한국적인 판타지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순수하게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통해 멋진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죠.
    다만 작가가 글을 구상하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점부터 그 글은 우리 판타지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글들은 무시한 채 '한국적'이니 '서양적'이니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한국형 판타지가 왜 없습니까?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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