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고명
작성
08.03.14 15:26
조회
1,075

'개미' '뇌' '나무' '천사' '아버지들의 아버지' 등등..

베르나르베르베르 씨의 작품입니다.

졸업하고 일자리나 알아보러 다니는 백수인 저는 요즘 시립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주로 소설코너를 기웃거리는데, 세상에는 왜 그리 좋은 책들이 많은지..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남한산성' 등등

김훈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그냥 도서관에 가서, 끝없이 정렬된 책장들마다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책들을 보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 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다 어디서 쏟아져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밥벌이를 위해 글을 쓰고, 어떤 분은 개미에 관한 연구를 정리하며 글을 썼고, 어떤 사람은 그냥 좋아서 글을 쓰기도 하고..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오버더호라이즌' '드래곤 라자' 등등

이영도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소설가들을 존경합니다. 그냥 문득 그렇게 깨달았어요. 저는 문학이나 예술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대중적으로 인정 받는 많은 분들이 대개 좋은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은하영웅전설 (다나카 요시키) 태백산맥 (조정래) 토지 (박경래) 봉순이 언니(공지영) 공의 경계(나스 기노코)

위에 나열한 소설들을 제가 다 읽은 건 아닙니다. 한 작가마다 많으면 두어 작품 읽는 게 고작이지만, 마음에 드는 소설은 꼭 사서본답니다. 좀 비싸더라도 양장본이 나와있다면 그걸 삽니다.

그리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 읽지요. 정말 재밌는 책은 지인들에게 곧잘 빌려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책에 낙서하는 버릇이 생겼나봅니다.

심금을 울리는 문장에는 줄을 그어놓기도 하고, '24페이지를 보시오' '57페이지를 보시오' '똥개훈련끝' 이런 유치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창세기전 (소프트 맥스) 이스1,2 (팔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손노리) 워크래프트 (브리자드) Fate stay night(타입문)

게임 중에도 정말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멋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오래 되서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작품들도 있지만, 이런 게임들의 시나리오를 만든 작가들도 존경합니다. 아, 게임 Fate와 소설 공의 경계는 작가가 같답니다. 또 세계관도 같지요.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 돼지 등등

거장(巨匠) 미야자키 하야오 옹이 만든 애니메이션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Fantasy입니다.

환상과 망상의 차이가 뭘까 생각해봤답니다.

환상은 꿈입니다.

망상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믿으면서 꾸는 꿈입니다.

하지만 환상은..

대중의 마음에 영원토록 자리잡은 불멸의 이야기들을 만든 저 대가들처럼,

저도 환상을 쓰고 싶어요. 그게 제 꿈입니다. ;_;

내가 쓰는 글이 한낱 세월에 휩쓸려 곧 사라져버리게 되는 망상의 분출구가 되지 않기를.

적어도 내 마음 속에만은 확실히 자리잡기를.

그리고 단지 몇명이라도 좋으니..

그러고 보니 톨킨 경을 빼놓을 뻔 했군요.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호빗 등...

대작가가 죽고 나서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인류의 마음에 환상을 심어준 성작(聖作)들..

그외에도 정말 많겠죠 ^^

오늘 괜히 기분이 울적해서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네요 ㅎㅎ

겨울이 끝났네요.

마음을 따뜻하게 합시다. 그러면 세상도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지구 온난화가 걱정되긴 하지만요;

동지들 건필하세요~


Comment ' 6

  • 작성자
    Lv.7 ari
    작성일
    08.03.14 15:39
    No. 1

    저도 책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느날 문득
    책이 읽고 싶더군요...<
    여러 유명한 작가분들의 책은 해외에 살고 있어도
    한국어로 된게 구하기 쉽더군요 ..<
    당연히 조금.. 고급을 즐기는 애들은
    베스트 셀러라는 책은 다 들고 있어서..<
    한편한편 빌려가면서 읽던 도중
    눈물이 차올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허허
    시도는 했지만 포기 했죠 ^^;;

    고명님께서는 꼭 한번 쓰시기 바래요 ^^ 허허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환상을 동원해서
    저 같은 독자에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3.14 16:10
    No. 2

    고명님도 충분히..아니 넘칠정도로 매력적인 작가십니다.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써주세요. ^^ 항상 응원하는 독자도 있으니까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두엔피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음훼훼99
    작성일
    08.03.14 17:35
    No. 3

    ㅎㅎ 백수인 저로서도 약간 공감이 그런데 책은 깨끗이 .... 뭔가 메세지를 남기고 싶으시면 포스트 잇을 사용하심이.......

    도서관에서도 책방에서도 가장 싫은것 책에 뭐 묻히는 인간들..
    ㅎㅎ 좋은 문구나 줄정도는 어느 정도 괜찬지만...

    그래도 책은 깨끗이 보는것이.... 좋은 것 같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十月
    작성일
    08.03.14 20:39
    No. 4

    고명님의 바람의 인도자도 꼭 기억에 남는 작품이랍니다^^

    3월 10일 지났어요!=_+

    돌아오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비요른
    작성일
    08.03.14 20:59
    No. 5

    아.. 도서관의 책에다 그런 낙서를 하는 것은 자제해주세요. 저는 학생이고, 도서관에 들릴일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장르소설 한 권씩을 품에 고이 들고와서 집에서 보게 되는데, 가끔가다 책에다 낙서하고 줄 긋는 것때문에 참 에티켓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심지어 빌린 책으로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까지 잡아서 그 벌레의 잔해가 생생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고명님이 그런 짓을 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요점은 낙서하지 마세요. 정말 슬픕니다.
    거기다가 팬아트 그려놓는 사람도 있던데, 그런건 종이에 예쁘게 그려서 인터넷에 올리세요.ㅠ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마도학자"였나 "대공학자"였나, 거기에 과학지식이 조금 나오더군요. 그 옆에 세밀하게 그 지식을 분석하고, 비난하고, 비평해 놓은 것들이 써있길래 그냥 덮었습니다.

    결론은 낙서하지 말아주세요.


    아, 글 내용은 그게 아닌데 덧글이 산으로 갔군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깨끗한집
    작성일
    08.03.15 11:33
    No. 6

    반지의 제왕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나니아 연대기나 어슐러 르 귄의 작품을 아는 분이 별로 없다는 게 좀 가슴 아프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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