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압은 중력에 비례할까요?
해발 천미터에 있는 호수의 수심 천미터에 들어가는 것과 해발 1미터에 있는 호수의 수심 1미터에 들어가는 수압과 어느쪽이 더 클까요?
정답은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공기도 물처럼, 해수면과 비슷한 공기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선이 돌아올때, 입사각을 잘 못맞추면 우주로 튕겨 나가거나..
입사각이 크면 충격으로 부서지거나, 순식간에 불타 버리는 것도
그때문이지요.
지구에 있는 대기량과 기압은 비례합니다.
만약, 소행성이 아주 가깝게 지나가면서 지구의 대기를 절반이상
쓸고 간다면, 중력은 그대로지만, 기압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수심 백미터의 호수 바닥에서 받는 수압이..
수심 오십미터 이상의 물이 어디론가 빠져버리면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대기로 이루어진 행성, 이를테면 냉동 산소라든가 냉동 질소
덩어리가 지구로 떨어져서 증발해 대기량이 두배로 늘어났다?
그럼 역시 기압은 두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중력이 같으니까, 기압도 같을 것이다라든가..
중력이 약하니까, 기압도 약할 것이다..라는 것은 잘못된
추측입니다.
헬륨으로 만든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는건...
물 속에서 기름이 떠오르는 것과 똑같은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추가로..
인간이 진공에 가면 폭발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적절한 감압을 통해서 몸 안의 공기를 밖으로 빼내고..
혈액속의 질소를 폐를 통해서 토해내게 되면...
인간은 충분히 진공에서 견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산소를 핏속에 충분히 녹이기 위해서는...
최소 0.2기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질소 80%에 산소 20%인 지구 환경에 맞춰진 인간은...
1기압에 혈액에 녹는 산소의 양은 1/5입니다.
따라서 0.2기압 100%산소의 경우 혈액에 녹는 양이
1기압과 똑같습니다.
우주선 내부의 기압이 1기압이고 외부가 진공이면...
우주선에도 부담이 가고, 혹여 구멍이라도 나면 공기가
무서운 기세로 빠져 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곤란해서...
초창기 우주선은 산소 100%, 0.2기압에 맞춰놨지요.
0.2기압에 익숙해지면 진공에 나가도 피가 끌어오르거나
터지는 일은 없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에 사는 생선을 낚시로 낚아서 급격히 끌어올리면
터져 버리거나...깊은 곳에 잠수하는 사람이 금방 수압이 얕은
곳으로 올라오면 피가 끓어오르는 것과 비슷하지요.
수심이 깊은 곳에 잠수하는 잠수부가 공기탱크를 두개 짊어지는
것은 스페어가 아니라, 한쪽은 질소, 한쪽은 산소를 넣어서..
비율을 맞춰가며 사용하기 위한 겁니다..
(산소가 너무 많이 혈액에 녹아도 환각증상을 일으킵니다.
산소 중독이라고 불리우지요.)
진공상태의 우주 공간에 나간다고 해도...
조건에 따라서 인간은 제법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으며..
(물론 피해가 전혀 없다고는 못합니다만...)
진공은 절대온도 0도이지만, 온도를 빼앗아갈 물질이 없으므로..
완벽한 보온 상태이기 때문에...얼어 죽는 일도 없습니다.
우주선들은 그때문에 절대 온도 0도인 우주에서 냉각문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태양광을 받는 쪽은 엄청나게
달아오릅니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서 알고있는 상식들 가운데는...
틀린 건 아니지만, 정답도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10도의 바람은 춥고, -10도의 물은 차갑고
(압력이나 상황에 따라서 영하라고 해도 얼지 않을 수 있음
- 딴지 들어올까봐),
-10도의 금속은 피부에 달라붙어서 상처를 입힙니다.
진공? 절대보온이지요. 공기와 액체와 고체가 온도를 빼앗아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진공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서, 온도를 빼앗아 가지 않습니다.
다만, 땀이나 수분이 기압차로 인해 증발하면서 조금 쌀쌀하게
느껴 질수는 있습니다.(기화열 냉각)
- 가끔 제대로 된 깊은 설정을 연구해서 만들어진 SF 작품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악플들에 망가지는 경우들이 많더군요...
안타까워서 좀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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