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문피아의 글을 읽을 때 한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작가님들이 이런소리 한다면 저를 욕할지 모르지만, 첫번째 문단을 읽어보고 그 글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 스스로를 무슨 대단한 고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첫문단에서의 서술이 저에게 얼마만큼의 느낌을 주느냐 하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일 뿐이죠. 그런 중에 읽게된 악공전기는...
첫번째 인용이 맘에 들었습니다. (단순한 나열식 표현법으로 무장된 다수의 연재작들중에서 단연 돋보였다고 한다면 조금 과장된 것일까요? ) 기꺼운 마음에 윗글을 클릭하면서 어느순간 글에서 눈을 땔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재분까지 쭉 읽고난 후에서야 '야아~!'하는 소리가 저절로 쏟아지더군요. 아직까지 이야기의 전개가 초입이긴 하지만, 꽤나 기대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공전기는 글자그대로 악공(樂工)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음(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얼음나무 숲'과 분명 다르긴 하지만 '악공전기'역시 '들리는 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들리기 보다는 '느끼는 소리'라고 하는게 좋겠군요)다만 무협이라는 점 때문인지 득음(?)을 할때는 음(音)이라기 보다는 무(武)인것 같다는 느낌이 아주 조금 들기는 하지만 최근 연재된 '수신고'에서는 소리를 너무나 잘 표현되어서 마치 내가 거기 있는듯, 둥둥거리는 북소리를 몸으로 느끼는 듯 해서 절로 감탄을 뱉어 냈습니다.
또한 인물들 역시 생생합니다. (특히나 '유일소'의 기괴한 성정은 이글의 가장 빛나는 점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은 감상을 합니다.)
석도명,유일소,정연, 당완소..등등(너무 많아서;;) 글에서 그 인물의 비중에 알맞게 표현된 대화와 성정은 악공전기가 쉽게 쓰여진 글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공전기는 연재주기가 짧습니다. 1~2일에 한편씩 업데이트 됩니다. 연재글의 가장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계속적인 성실연재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문피아에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시간이 아까워' 라는 생각보다 '연재가 부족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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