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었다.
이 모든 것, 이딴 것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햇살에 깨어나는 아침, 나는 정말 내 바람이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아무도 없다.
놀아달라고 하던 조금은 귀찮다고 여겼던 딸도,
월급이 줄어들었음을 무언으로 시위하던 아내도,
어제까지만 해도 있었던 도시의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있었다.
귀신? 괴물? 외계인? 뭐라고 불러야 할까?
머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내장은 온갖 기계부품으로 가득 찬 그 녀석들을.
부검하다 뛰쳐나온 시체인 듯한 그들을.
무서워.
딸이 보고 싶어.
아내가 보고 싶어.
이곳은… 이곳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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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0시0분0초를 본다.
b) 0시0분0초를 읽는다.
c) 0시0분0초에 빠진다.
작연란, 나태한악마 님의 본격 독자 참여 소설 0시0분0초, 연재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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