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란- 판타지 고양이의눈물 홍보입니다.
밝은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는중 입니다.
본문 중에 어디를 골라 쓸지 몰라서, 프롤로그를 올립니다.
프롤로그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 그 골목길에는 쓰레기 더미들이 널려있었다.
"갸르릉"
쓰레기 더미들 옆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 새하얬을 털은 흙과 먼지가 묻어 회색빛을 띄고 있었다.
저벅저벅
마른몸의 한 사내가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사내. 그 사내의 발소리에 고양이는 사내를 바라봤다.
"냐아···." 콰과괏
하지만 보란듯이 애처롭게 울며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을 무시하고는 쓰레기더미를 부어버린 사내.
쓰레기 더미에서 풍겨오는 고약한 악취에, 사내는 한 손으로 코를 막고는 쓰레기를 다 부어냈다. 그리고 가죽 허리띠에 달린 작은 주머니에서 또 하나의 가죽 자루를 꺼내고, 그 안에 쓰레기가 담겨 있었던 가죽 자루를 한 손으로 엉성하게 구겨 넣으며, 빠른 걸음으로 바깥을 향해 걸어나갔다.
푸스스스스슥
하지만 뒤에서 문득 들려오는 쓰레기 더미들이 흩어지는 소리에, 사내는 무슨 소리인가 하며 의문을 가진 채 고개를 돌렸다. 쓰레기 더미들을 파헤쳐 나오면서 사내를 향해서, 원한이 사무치는 초록빛 눈을 날카롭게 빛내는 고양이. 사내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다시 중얼거리면서, 바깥쪽을 향해 걸어갔다.
"내가 고양이 따위에 놀라다니, 나도 한물갔구나."
푸스스, 폴짝
하지만 다시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사내는 다시한번 고개를 살짝 돌렸다. 하지만, 고개를 채 돌리기도 전에 사내는 얼굴에 갑자기 무언가가 콱 달라붙는 것을 느꼈고, 털의 감촉과 악취와 함께 풍겨오는 고양이 특유의 냄새는 그 것의 정체를 알게 해주었다.
"이놈의 고양이 새끼가, 아아악!"
사내는 고양이를 잡고 떼어내려 힘을 주었다. 하지만 떼어내려고 힘을 주는 순간, 날카로운 발톱이 뒤통수를 파고드는 고통에 크게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쉽게 놓아줄 것 같으냐!"
난데없이 갑자기 들려오는 소년의 미성에 사내는 '누군가?' 라는 생각보다, 먼저 이 고통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하게 들었다.
"도, 도와···."
콰아악
사내는 그 마음을 바깥으로 표현하려 했지만, 다시 한번 발톱이 강하게 뒤통수를 찌르는데서 오는 통증에 머리가 하얘졌다. 그 통증은 고양이의 몸에서 나는 악취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사내가 유지하던 마지막 한가닥의 정신줄마저 놓게 하였다.
추욱
사내가 거품을 물려 몸을 축 늘어뜨렸다. 그 모습에 고양이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사내의 몸을 살펴보다가, 사내의 허리춤에서 다른 가죽주머니보다 더 튼튼하고 비싸보이는 가죽주머니를 떼어냈다.
짤랑짤랑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에 고양이는 더욱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디 보자 흐흐흐, 돈이 1골드 이상 안 나오면 넌 죽었어."
어린 소년의 미성은 놀랍게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가죽주머니를 뒤적거리는 고양이의 몸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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