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림이나 만화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며..
춤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스피드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어느분야건 밥굶는 프로들은 수두룩 하다는 걸 왜 애써 부인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추어면 아마추어답게 취미로 즐겨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노래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림이나 만화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며..
춤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스피드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어느분야건 밥굶는 프로들은 수두룩 하다는 걸 왜 애써 부인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추어면 아마추어답게 취미로 즐겨야 하는 것 아닐까요?
겉으로 드러난 건 그거지만, 아마추어 작가들은 그냥 잠자코 있어라. 이거 아닙니까?
아마추어면 아마추어답게 행동하라는 말은 그걸로밖에 안 들리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뭘 보고 그 사람들을 아마추어라 하느냐는 겁니다.
암향님 말씀처럼, 돈을 받으면 프롭니다.
그리고 제가 쓴 것처럼 아마추어가 있어야 프로도 있습니다. 아마추어보고 아마추어답게 살라는 거는 프로는 꿈도 꾸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한테는.
또, 좋아 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살기 힘듭니다.
살 수도 있지만 어렵지요. 다 압니다. 그래서요?
독자들이 투덜거립니다. '양산형이다.', '재미 없다.' 라고요.
그러면 작가들은 또 그럽니다.
'우리가 먹고 살려면 잘 팔리는 양산형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양산형이 잘 팔리니까.'
그러면서 먹고 사는 얘기 나왔습니다.
그걸 보고 암향님은 원래 그런거 아니냐, 어떤 일이든 좋아 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살기 힘든거 아니냐.
아, 이제 알겠네요.
먹고사는거 힘들다고, 자기도 자기 원하는 글 쓰고 싶은데 먹고 살려고 양산형 쓴다는 그 투털거림 때문에 아마추어라고 하신 모양이시군요?
작가는 사람이지 글 써내는 기계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쭉 가슴에만 담아두고 있던 말들, 작가들끼리만 했던 말들 이번 연담 논란이 기폭제가 되어 터져 나왔습니다.
그게 어때서요?
사람이 투덜 거릴 수도 있는거고요.
암향님 말투는 그겁니다.
'뭘 투덜거려? 굶고 살던가, 아니면 지금에 만족 하던가, 아니면 딴 일 하던가.'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자존심에 글 써서 먹고 사는 작가들에게는 말 그대로 심지에 불 붙인 격 아니고 뭐겠습니까?
죽어라 고생해서 글을 쓰는데, 독자들이 이런걸 원해서 이런 글을 썼는데, 재미 없나, 양산형이다 논란 생기고.
누구는 힘들면 딴거 해라, 아니면 굶어라 이런 소리 하고. 화 안 납니까?
암향님이 죽어라 일을 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그런데 먹고 살기 힘들어서 투덜거렸습니다.
그 때 옆에 지나가던 사람이
'그럼 딴거 해! 아니면 굶어 죽던지.'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당연히 화 나지요.
제가 아직 어려서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렇게 밖에 못 받아 들이겠네요.
어떤 변호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해서 수임을 별로 못해서 사무실 임대비만 내도 빠듯합니다.
그럼 이 변호사는 아마추어인가요?
신문에도 난 적이 있는데, 낮에는 대기업 부장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건축기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건축 사무실에서 또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투잡맨들 소개할때 본 기사입니다.
그럼 어느게 아마추어고 어느게 프로죠?
변리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회계사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변리사 일만 하고 회계사 일은 자주 하지 않습니다. 회계사 쪽 수입은 변리사 쪽 수입보다 적죠.
회계사 쪽 일은 아마추어입니까?
isolation님.
일본이라고 최소 1만부 아닙니다.
그쪽에는 시장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만큼 더 삼류 찌라시 글들과 만화등의 저질 문화가 판칩니다.
그 중에서 건져지는 것들이 최소1만부라는 소리죠.
그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들은 그렇게 양산형 문화를 딛고 일어서서 최소 1만부 이상의 조건을 만족시켜 검증된 것들 중 다시 국내에 들여와도 통할만한 것들을 번역해서 수입되는 겁니다.
다만 일본은 그런 양산형마저도 어느정도 소화시키고 받쳐줄만한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게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죠.
인구수가 틀립니다. 게다가 사서 보는 문화니 싼값에 적게 팔려도 생계 유지가 가능할 정도의 수입이 가능해집니다.
보통 한 국가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인구수가 약 1억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야 형성되는 내수 시장이 안정권에 도달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의 작품들은 보통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를 이루고서 국외로 나옵니다. 국외에서 실패를 해도 큰 지장이 없다고 하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도 수출할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수 시장에서 충분한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다양한 내용과 소재로 매니아 적인 글을 써도 일부 매니아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안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편이죠.(물론 못쓴 글이라면 그곳에서도 살아남기 힘들지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평가를 받아도 생활이 불안정합니다. 매니아 적이라 불리는 글을 쓰게 된다면 글을 쓰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죠.
당장 시장에서 몇배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뜬 글을 가지고 오는 것이니 좋은 작품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고요.
경제 단위 인구를 보통 1억이라고 하죠.
내수만으로도 나라가 돌아갈 수 있는 최소 인구 단위라고들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1억만 되면 아마 지금같은 분위기라도 상황이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처럼 소수의 매니아층만 얻을 수 있어도 원하는 글을 쓰면서 생계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문화의 다양성도 커지겠지요.
영어 문화권이 부러운게 저는 다른 나라에도 별다른 문화차이 없이 수출이 가능하고 공유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도 그 무시무시한 인구로 가능해지겠죠.
리플에 제가 쓴 본문글 다시 올리는 경험은 처음이군요.
많은분들의 리플이 제가 처음 올린 논제와 어긋나는 부분이 많아서 다시 올립니다.
PS : 괄호안의 내용은 이해를 돕기위해 본문에서 추가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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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림이나 만화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며..
춤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스피드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제대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어느분야건 (좋아하는 일만하다가) 밥굶는 프로들은 수두룩 하다는 걸 왜 애써 부인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추어면 아마추어답게 취미로 즐겨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째서 연재사이트의 글을
소비자의 입장으로 접근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암향님 말씀대로 아직 '아마추어'의 글일 뿐인데요.
제 글은 상품이 아닙니다.
저 역시 공급자가 아니구요.
물론 상품이 될 수 있고, 공급자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출판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서 암향님께 읽히게 될 때
제 글을 개념없다, 재미없다
평가하신다면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만
지금 제 글을 가지고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는 식의 말씀을 하신다면
전혀 받아들일 생각없습니다.
ps. 언제부터 문피아가 프로 작가들만의 무대였는지 모르겠군요.
전 좀 더 배우기 위해 문피아에 제 글을 연재합니다.
그것을 위해 제 삶에서 포기한 부분도 많구요.
지금 글만 해도 2년간 반폐인이 되다시피 매달린 글입니다.
모두가 프로가 된 다음에야 글을 연재하고,
글로 돈을 번 다음에야 작가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건가요?
아마추어인데 프로 흉내를 내는 분들이란 것은 대체 그 기준이 뭔지 참 궁금하네요.
돈을 받고 내는 순간 프로라는 것도 아니고, 필력이 떨어져서 글의 수준이 낮고 높음의 여부도 아니라 단지 판매량=돈이 절대적 기준인 것 같네요.
그리고 위에서 달았던 리플인데 다시 씁니다.
어떤 변호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해서 수임을 별로 못해서 사무실 임대비만 내도 빠듯합니다.
그럼 이 변호사는 아마추어인가요?
신문에도 난 적이 있는데, 낮에는 대기업 부장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건축기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건축 사무실에서 또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투잡맨들 소개할때 본 기사입니다.
그럼 어느게 아마추어고 어느게 프로죠?
변리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 회계사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변리사 일만 하고 회계사 일은 자주 하지 않습니다. 회계사 쪽 수입은 변리사 쪽 수입보다 적죠.
회계사 쪽 일은 아마추어입니까?
마섬쾌도 // 어떤 변호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해서 수임을 별로 못해서 사무실 임대비만 내도 빠듯합니다.
그럼 이 변호사는 아마추어인가요?
>> 변호사가 선택할 부분입니다. 장래를 보고 계속 사무실을 유지할 것인지 현생활유지가 안 되니 사무실 접고 다른 길을 찾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수입이 많아서 변호사 사무실은 취미로 열어둘 것인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자기 능력과 판단과 책임이겠죠..
하지만 제가 고객이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저 변호사 대신 다른 능력있는 변호사가 없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널린게 변호사들 아닙니까?
프로흉내라는 말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사실 글을 출판했다해서 다 프로라 생각진 않거든요.
제가 글을 보며 프로라 여겨지는 분은
이영도님 정도입니다.
글의 퀄리티적인 측면이 아닙니다.
하얀 로냐프 강의 유하님만 봐도 글의 질이 떨어지진 않지요.
다만 유하님께선 프로그래머라는 본업을 갖고 계시고
어디까지나 글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쓰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니까요.
그렇기에 극악 연재도 하시는거겠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원하는 글쟁이로서의 제 모습도
영도님이 아닌, 유하님과 같은 모습을 원합니다.
글을 제 행복을 위해 쓰고 싶으니까요.
글은 어디까지나 제 삶에 있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묻고 싶네요.
그렇다해서 이유하, 아니 이상균이라는 이름 석자를
작가라 부르는 데 주저하실 분 계십니까?
유하님의 본업이 글쓰는 일은 아니십니다.
암향님처럼 떳떳한 직업으로 처자식을 부양하시는
가장이시지요.
하지만 그 분은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시기도 합니다.
프로 흉내라고 하셨습니까?
어떤 게 프로 흉내인지,
아니 프로란 게 무엇인지 묻고 싶네요.
본격적으로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해서
유하님을 아마추어라 부르실 수 있겠습니까, 암향님?
그 문제 역시 류현님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물론 누구누구// 라고 적었다해서
암향님께서 의도적으로 낮춰보거나 무시하려는 생각은 없으셨겠지만
그 누구누구 뒤에 님 자 하나 붙이는 게 그렇게 어려워보이지도 않네요.
최소한 전 지금까지 댓글을 달때
님자를 붙이지 않고 단 적은 없거든요.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는 게 아닌이상
가상공간은 더 엄격한 예의범절이 요구됩니다.
단지 보여지는 글을 통해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제가 암향님의 표정이나 동작까지 짐작해서
예의바르다고 말할 순 없잖습니까.)
가급적 '님' 자 하나 정도는 붙여주심이 어떨런지?
(강요는 아닙니다.
그저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조언정도로 해두죠.)
마섬쾌도 // 요점? 주장? 마섬쾌도님이 생각하는 답변과 다르신가요?
전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야 프로고 적게벌면 아마추어다라고 주장한적 없습니다.
다만, 프로라면 자기가 생각하는 가이드라인에 맞는 최소한의 수입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봅니다.
저 위쪽을 보면 춤으로 만원을 벌고 다른 수입으로 먹고 살아도 그 만원이 주수입이라고 생각하면 프로춤꾼이며.. 같은 만원을 벌어도 춤으로 벌은 만원은 부수입이다라고 생각하면 아마추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춤꾼이라면 부수입없이 춤으로 번돈만으로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가능할 벌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보는거고요.
계속 다람쥐 쳇바퀴돌리는 글만 쓰고 있으니 꽤나 피곤하군요. 벌써 몇번째 같은 내용의 글을 쓰고 있는건지.. -_-;
전 아직 작품도 안냈고, 연재 중단 상태에 글 다듬기 위해서 여러가지 경험부터 해보려고 하니, 독자로 분류하는게 맞겠죠.
지흔 님의 의견을 받들어 '독자'인 제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우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판타지계열의 문학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중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나왔듯 그것이 양판소형이라는 형태로 깊이 뿌리 내린 것이구요.
제 견해로는 암향님의 의견은 작가분들이 양판소형에 맞춘 작품을 쓴 것에 책임이 크다는 것으로 일축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독자분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문피아에서 제가 처음으로 연재를 할 당시, 너무나도 초기작이었고, 제게 아직 글재주가 모자라서 였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일반적인 '정석'에서 사람들이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가령, 어? 이거 특이하다. 싶은 작품ㅡ양판소형이 아닌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작품ㅡ의 경우에는 정말로 필력이 뛰어나신 작가분들이 적은 작품이 아니면 독자분들에게서 외면당하게 됩니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를 못한다? 뭐, 그런 걸까요.
그런 사소한 것에 많은 새내기 작가분들은 충격을 받고, 독창적인 작품은 나래를 펴기도 전에 맥이 끊겨버리는 거죠.
반면,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관의 작품ㅡ7클래스 개나소나 쓰고, 소드마스터만 죽어라 나오는 것이나, 운영자 말아먹고, 유니크 클래서에, 랭킹 1위만 노리는 작각기준의 게임 일기ㅡ는 미치도록 잘나옵니다. 책방의 79퍼센트를 점령하고 있더군요. 할일 없어서 100작품 중에 세어 봤습니다.
제가 게임판타지 써봤는데, 독자적인 세계나, 평화적이고 따스한 내용의 소설은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기 어려운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유니크 클래서 등장시키고, 조금 일반 게임 판타지와 비슷하게 글을 써내니까 선작수가 8배로 뛰더라구요? 78에서 580까지요.
그게 기뻐서 미친듯이 글을 써나가고, 격려를 받고, 추천을 받으며 1권을 마무리 해 갈때쯤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가 가장 혐오하던 작품을 써버리고 말았구나. 라는 걸요.
(여담입니다만, 그래서 연재중단 했습니다. 연재 재개할 때는 수능 끝나고 겠지만, 그때는 선호작 수 다 초기화 부탁하고, 제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각광을 받지 못하더라도요.)
잠시 얘기가 빗나갔지만 계속하겠습니다.
요는, 독자분들도 작가분들 못지 않게 문제가 있다는 거였죠?
듣기로는. 양판소형의 소설을 전문적으로 골라내는 분들이 출판사에 있다는 군요. 그 사람들이 뭘 보고 그런 양판소형의 소설을 골라낼 것 같습니까? 바로 우리 문피아 같은 소설 연재 사이트의 여러분들이 지정한 선호작 수. 그겁니다.
딱히 흠을 잡을 생각도 없고, 저도 읽었지만... 모 작가님의 게임 판타지가 문피아의 거성이 되었던 적이 있죠. 사실, 전 그 때 왜 그 작품이 주목받았는지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정작 작품이 책방에 나와서 내 친구들에게 일부러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영 반응이 시큰둥하더군요. 소설이라면 닥치고 보는 그녀석들이 말입니다. 즉, 이 작품도 거기서 거기네. 이 뜻입니다.
저 또한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이고 '제대로 된 작가'지망생인 사람입니다. 책방에 갈 때마다 천편일률적인 내용을 살펴보곤 책을 도로 꽂아넣을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암향 님,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작가분들도 처음부터 그러신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모두가 처음엔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글을 적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리셨을 거예요. 아마도요.
그렇지만, 독자분들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냉정한 시각을 갖고, 타임 킬링의 용도로만 소설책을 집을 게 아니라, '멋진 이야기를 읽었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우리들'의 안목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사람으론 안되겠지만, 대세가 기울면 차츰 양판소형 작가분들도 사라지고, 악순환도 없어지겠지요.
작가분들만 탓하셔서는 곤란해요.
(주절주절-이젠 이상한 특수능력까지 생겼더군요? 뭐같은 작품을 잡으면 소름이 돋아요. 읽기도 전에 알아버립니다. 확률 100%로요.)
결국 왜 이런 글이 나왔나 쭉 살펴봤더니 문제는 그거군요.
암향님께선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늠하는 잣대로
오직 돈만을 사용하신다는 거.
사실 그게 맞습니다.
프로는 돈을 받고 일하고,
그 돈만큼 책임을 집니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거였겠죠?
하지만 말이죠.
설령 돈을 받지 못한다해서
저희가 저희 글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왜 돈을 받아야만, 혹은 돈을 받을 만큼의 글이 되어야만
책임을 질거라 생각하시는지.
위에서 어떤 분이 적어주셨듯
제 글은 제 자존심입니다.
누가 저를 비웃으면 참을 지언정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제 글을 비웃는다면 못 참습니다.
그게 바로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 자존심 그 자체죠.
암향님께서 지속적으로 건드시는 건
바로 그 자존심입니다.
어디엔 떳떳하게 시비 걸기 위한 글이라고까지
적어주셨던데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피학의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럼 진작 대답해 주시지요. 저는 저와 이야기 먼저 끝내신다고 하시기에 다른분들 빼고 단둘이 얘기해보자는 거였는데.....
계속해서 기다렸습니다.
암향님, 모든 감정은 뒤로 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암향님이 쓰신 이 글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도움이 안될 뿐더러 싸우자 밖에 안됩니다. 실질적으로 작가들에게 이러이러하게 해달라 하는 내용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추어는 즐기기나 해라 하는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나는 프로야!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작가분 드뭅니다.
책을 몇 질을 내신 분들도 아직 자신의 갈길은 멀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초보라고 칭하시거든요.
그런 분들은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추어는 즐기기나 해라 라는 글을 보면.....이건 참 .. 이게 악플입니다.
애초에 이런 글을 올리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쓴소리를 하신것까진 좋습니다.
하지만, 약이 되지 않는 쓴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괜히 감정만 상했군요.
다신 토론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마음먹어놓고는 또이래버렸군요.
암향님께 부탁드립니다.
적은 돈이든 큰돈이든, 돈으로 프로 아마추어를 나누지 마시고
마치 작가들을 가르치려는 듯 아마추어는 즐겨라 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솔직히 암향님 말씀대로 즐기며 글쓰던 아마추어 작가분들도.......
상당히 기분나쁘실겁니다.
제가 질문했던 것은 분명 그게 아닌데요?
제가 이 댓글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판매량 적으면 프로도 아니다, 돈 못번 사람은 아마추어다~ 라는 식으로 주장하셨기 때문에 계속 그 이야기 해온 것 아닙니까?
아직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한 글들이 마구잡이로 출판되어 예전 90년대 초중반에 일어났던 무협 암흑기 같이 힘들어졌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논외로 쳐야죠.
사람들이 계속 뭐라 하는게 지금 그것 때문이 아니란 것 아실텐데요?
잘쓴 글이던 못쓴 글이던 판매량으로 프로냐 아니냐를 구분하시는 발언과 전업작가도 생계 유지 안될 정도면 프로가 아니다. 투잡인 경우에도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해와서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단 댓글들도 계속 그 이야기에 대한 것입니다.
토마스 불핀치는 은행원이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공무원이었습니다.
루이스 캐롤은 수학 교수였습니다.
이분들은 아마추어일까요?
암향님의 지금까지 댓글로 보면 저 사람들은 판매량으로 보면 프로지만 전업이 아니었기에 또한 아마추어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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