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검은마약
작성
06.05.14 14:11
조회
1,060

오늘 추천해드릴 소설은 3개입니다. 셋 다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로 무장한 빼어난 소설들입니다. 그리고 모두 작품성이나 재미에 비해 조회수 같은것이 낮다고 생각됩니다. 제목에 잔혹판타지라고 썼듯이 셋 다 조금 잔혹하다는 공통점도 있죠. 하지만 잔혹을 그려내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그 세개의 소설이란

위선의폭풍님의 wicked love

대뇌분열님의 잔

비행단두대님의 마탄의사수

입니다. 모두 훌륭한 작품이고 셋 다 따로 추천을 쓸 예정인데 우선 이렇게 세개를 한꺼번에 모아 추천을 해 보겠습니다. 물론 잔혹하면서 뛰어난 작품은 이것들 말고도 많지만 제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이 이거 3개였습니다.

우선 위선의폭풍님의 wicked love. 이것은 '잔혹 정통 판타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소설에서 아주 간지가 좔좔 흐르죠. 소설이 별로라면 쓸데없는 똥폼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니 말 다한거 아니겠 습니까. 물론 wicked love가 똥폼만 잡는 소설, 절대 아닙니다. 간지를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아니 간지보다도 더 뛰어난 것이 소설 그 자체의 재미입니다. 놀라운 필력에 독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몰입력까지. 정말 보다가 몇시간이 그냥 지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거기에다 베르세르크를 연상시키는 하드한 스토리에 신화적인 색채는 금상첨화입니다.

그리고 제목에 쓴 것처럼 잔혹함에 대해서도 논해야 겠군요. wicked love의 잔혹함은 쉽게말해 매혹적인 잔혹함입니다. 표현강도가 높아 눈쌀을 찌푸리실 분도 있겠지만 정말 매혹적인것도 분명한 사실이죠. wicked love의 잔혹함의 매력, 그것은 간지 좔좔흐르는 매혹적인 잔혹함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뇌분열님의 잔. 이것은 '잔혹 스릴러 판타지' 입니다. 필력은 가히 압권수준이며 아주 독자와 작가의 머리싸움을 한판 펼치는 소설입니다. 현재까지 승자는 작가분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정말 뒤통수 여러번 맞았습니다. 반전이랍시고 되도않는 소리 늘어놓는 판타지도 많지만 잔은 차원이 다릅니다.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안에서 정말 독자를 멋지게 농락할 줄 아는 분이 바로 대뇌분열님입니다. 연참대전이라는 것에 참여하셨던데 혹시 그것때문에 스토리가 분열나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마저 들 정도라니까요.

그리고 이 소설의 잔혹함은 모니터에서 피가 뚝 뚝 흐를것 같은 잔혹함입니다. wicked love가 매혹적이고 간지나는 분위기로 잔혹하다는 생각을 약간이나마 지워준다면 잔은 아주 원초적인 잔혹함이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잔혹함도 이 소설의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중 하나이며 비릿한 피내음이 느껴지는 이런 잔혹함, 저 싫어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행단두대님의 마탄의사수. 이건 '잔혹 느와르 판타지' 정도 되겠군요. 필력은 위에 두분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센스 넘치는 묘사와 대사로 충분히 커버가능입니다. 그리고 우선 이계이동물인데 이계이동물은 대부분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상식을 마탄의사수는 깨부쉈습니다. 힘이 느껴지는 잘 짜인 스토리와 독특한 스토리 전개방식. 그리고 의리없는전쟁류의 느와르적인 스토리가 큰 매력입니다. 서로 배신하고 상대를 이용하려 드는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한사람뿐인 잔혹느와르! 이렇게 재미있는 이계이동물은 진짜 오랫만에 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잔혹함은 보고 즐기는 잔혹함입니다. 독자들이 잔혹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분이 철저하게 독자들로 하여금 잔혹함을 즐기게 만드는 그런 잔혹함이라는 기분이죠. 실제로 이 소설에서 제일 웃긴 장면이 대부분 사람죽이는 장면일 정도죠. 잔혹함을 가볍게 처리한 소설은 많았지만 이렇게 가벼울 뿐만 아니라 즐기게까지 만드는 잔혹함은 거의 본 적이 없었기에 가히 전대미문의 스타일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3종 추천세트는 대충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셋 다 뛰어난 작품이니 만큼 조만간 정식으로 하나하나 추천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소설은 정말 독자분들이 많이 봐줘야 하는데 조회수가 암울한것 같아 개인적으로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대뇌분열님의 잔은 아직 분량이 적은 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200화가 넘은 wicked love의 최근 1개월 조회수가 300대에서 놀고있고 150화 가까이 갔고 1부 완결을 앞두고 있는 마탄의사수는 1화조회수가 4000도 안된다니, 좀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제가 추천해드린 3개의 소설, 모두 정말 재미있는 소설들입니다. 한분이라도 더 많이 보셧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며 추천글을 마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0 핫토리3세
    작성일
    06.05.14 14:12
    No. 1

    오오, 사탄의 마수 왠지 삘이 오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가리
    작성일
    06.05.14 14:17
    No. 2

    마탄의 사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이무생
    작성일
    06.05.14 14:20
    No. 3

    마탄의 사수....잔혹 느와르 판타지였던 건가요...;;;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기에 보류중이었는데.....음...
    여주인공에 잔혹 느와르 판타지라....도무지 감이 안잡히는....끙...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14 14:28
    No. 4

    세개다 선호작.
    아 언제다보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내천소
    작성일
    06.05.14 14:37
    No. 5

    [잔] 진짜 미치게 재미있죠. 강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일
    06.05.14 15:32
    No. 6

    유리
    가 빠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6.05.14 15:39
    No. 7

    셋 다 재밌죠. 아, 유리도 거기 속할수도 있겠네요. 아샤 덕분에. ㅎ 모두 다 분량도 적절하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piopio
    작성일
    06.05.14 16:10
    No. 8

    간지가 흐른다는 게 무슨 뜻인지???
    흐으~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일
    06.05.14 16:15
    No. 9

    감질맛 난다는 뜻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기면증
    작성일
    06.05.14 16:36
    No. 10

    간지가 흐른다는 말은 느낌을 뜻하는 일본어 간지라는 말을 통해 멋지다는 말을 돌려서 표현하는 요즘 청소년과 20대 사이의 은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맛감자
    작성일
    06.05.14 16:36
    No. 11

    간지 간지 간지...일본어 입니다 -_-

    언제부터 쓰였는지 참..

    느낌이라고 바꿔 쓰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ight
    작성일
    06.05.14 16:49
    No. 12

    일본어 칸지에서 비롯된말이 간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정인
    작성일
    06.05.14 18:41
    No. 13

    셋 모두 재밌지요. 잘 보고 있답니다. 이렇게 묶어서 추천하시니 감이 더 좋군요. 넵.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라땡중
    작성일
    06.05.14 21:26
    No. 14

    왜 열두간지가 생각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空芯菜
    작성일
    06.05.14 21:48
    No. 15

    '마탄의 사수' 조회수 추이를 보면 처음에는 1000대를 기록하다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서 800, 500, 300.. 그러다가 요즘은 200대를 기록하고 있죠. 사견으로는 그럴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설령 그 방식에 있어서 잔혹함이 있더라도 독자들은 굳이 선악으로 따지자면 주인공이 선의 입장에 있기를 바라고, 방식이 잔혹하더라도 그것에 수긍할만한 이유와 신념 같은 게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필요한 것을 모은답시고 아무 상관 없는 상단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강탈하는... 뭐 그런 류의 주인공은 소설의 주인공으로써는 아니라는 거죠. 뭐든지 폼나고 멋있기만 하면 된다, 내 마음에 안들면 다 깨부수기만 하면 된다, 내가 피해자가 되면 억울한 거고 내가 가해자가 되면 통쾌하고 시원한 거다 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계신 독자라면 또 모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루이스CDG
    작성일
    06.05.14 22:11
    No. 16

    지금있는 일본말도 청산하느라 힘드는데 일부 청소년분들이 새로운 신조어나 일본어를 그대로 가져다 마구쓰는것이 양산되는 것은 참고 보기 힘들군요.

    문피아에서만이라도 옳바른 우리말을 사용합니다!!

    제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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