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베스트 5라...(판타지)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
06.04.19 20:26
조회
719

저의 베스트 5입니다.

댓글 다는 것 보다 기왕 쓸거면 본글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1. 세월의 돌

중학교 때, 책 보느라 잠도 안 자고 새벽까지 깨어 있던 기억이 나네요. 열네번 읽었습니다(왜 열네번 읽었는지는 다들 아실 듯). 처음 완결 읽고는 한밤중에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던...소설 읽으면서 울었던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새드엔딩의 미학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반전의 기막힘도! 버기 맨슨인가, 마지막 장면은 웬 엑스트라 음유시인의 시점에서 파비안을 만난 경험을 그리고 있는데, 파비안이 마지막에 "그래서요? 그 다음에는요?" 뭐 이런 대사를 하는 장면이 어찌나 가슴 아프게 느껴지던지...하여튼 읽고 나서 한달은 밥도 제대로 못 먹을만큼 슬펐어요.

반전은, 혹시 아직도 이거 안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함구합니다.

섬세한 묘사, 완벽한 감정이입, 사랑스러운 유리! 크윽. 그 때의 감동이여~!

하지만 전민희님의 다음 작품들은 사실 실망을 금치 못했다는. 특히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제 생각에는 별로.(정확히는 실망이 컸다, 정도일까요. 세월의 돌에 비해 플롯이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2. 드래곤 라자

재미있죠. 재미있습니다. 세월의 돌이 동화였다면, 이쪽이야말로 환상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무리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던. 그래서 2위로 밀려나 있습니다만 사실 그것보다는 제가 이걸 더 늦게 읽었기 때문이라는 점이 큰 이유죠.

마찬가지로 이영도님의 다음 작품들은 그다지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3. 마왕전기

전 3권짜리의 짧은 소설. 이거 보신 분... 손?

사실 그냥 썰렁한 개그에서 개그로 끊임없이 이어지다 찝찝한 근친상간(?)으로 엔딩이 나 버리는 소설이지만, 이게 베스트 5에 들어가는 이유는! 그래도 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웃긴 걸 어떡해요 웃긴 걸~! 안 읽어보신 분 있다면 강추! 옛날 거라 구하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4. 카르세아린

어디에 의의를 두었길래 베스트 5에 올랐는지는 올린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하나 따지자면 모두가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엔딩이 나름 배드엔딩이라 읽고 나서 여운이 진하게 남았었죠.

5. 위칼레인

책방에서 책이 사라짐으로 인해 완결을 보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베스트 5의 마지막에 들어간 것은 그래서죠. 만약 완결까지 다 읽었더라면 훨씬 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내용이고 뭐고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굉장히 환상적인 글이었다는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있네요.

얼마 전에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듯 한데, 1권이 없더라는. 설마 아직도 누군가 빌려 보고 있는 걸까요? 하여간 1권 들어오면 다시 볼 생각입니다.

============

여기까지가 저의 베스트 5! 이 중 여러분이 공감하는 건 몇 개?


Comment ' 21

  •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일
    06.04.19 20:26
    No. 1

    아,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한국 판타지소설만을 기준으로 한 베스트 5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4.19 20:28
    No. 2

    제가 공감하는건 드래곤 라자 한개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仙人掌
    작성일
    06.04.19 20:28
    No. 3

    전 공감2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일
    06.04.19 20:30
    No. 4

    아, 추신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세월의 돌은 신판이 아닌 구판, 자음과 모음에서 출판된 것을 말합니다. 신판은 사실 별로더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조성구
    작성일
    06.04.19 20:31
    No. 5

    세월의돌은 최고였죠~ 개인적으로는 그 때 나온 것중에서는 최고엿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랜서
    작성일
    06.04.19 20:31
    No. 6

    세월의 돌은 저도 공감입니다! 감동이죠...
    이런 훌륭한 소설들이 있기에 판타지 장르를 단순한
    시간때우기용으로 절대 취급할수 없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라는 무한한 상상력안에서 자신의 주제를
    표현할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문학이라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안야(安夜)
    작성일
    06.04.19 20:36
    No. 7

    저두 새벽 4시까지 이틀 보냈죠 결말에선 훌쩍~
    이건아니야 하면서 계속 곱씹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조성구
    작성일
    06.04.19 20:37
    No. 8

    전민희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저는 그 세계관 때문인지라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6.04.19 20:37
    No. 9

    2,3번에 4번 조금 봤군요.
    마왕전기는 소장하고 싶은 작품입니다만, 지금은 구할 길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중2병환자
    작성일
    06.04.19 20:40
    No. 10

    마왕전기라...
    옛날에 빌려 나와서 뒷표지를 봤다가
    거기에 써있는 글을 보고 길거리에서 큭큭 거리다가 주위사람들한테 미친놈 취급을 당했던 그....

    뒷표지에 써있던 말이 대충

    주인공과 대마왕과의 대화 중에서
    '힘을 원하는가?'
    '네 힘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
    .
    .
    .
    국,영,수를 중심으로 기초를 쌓고 나머지 과목들을 착실하게 공부하여..(이하생략)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솔라리
    작성일
    06.04.19 20:43
    No. 11

    저는 완결 된 다음에 본지라 하룻밤 세서 이틀만에 다 봤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로리지온
    작성일
    06.04.19 20:43
    No. 12

    세월의돌 ..멋지죠..후훗;;
    드라 공감..
    -ㅇ-맨마지막이 좀 안습..
    하지만
    데로드엔 데블랑이 빠졋소이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소금사탕
    작성일
    06.04.19 20:48
    No. 13

    카르세아린 강추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더 감동적으로 끝난것 같다는
    제일 재밋게 본 판타지 중 하나.
    이것도 2부는 좀 그렇더군요.내용은 이어지는것 같은데 카르세아린을
    너무재밋게 봐서그런지 몰입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별빛속
    작성일
    06.04.19 20:48
    No. 14

    위칼레인 아마 판타지판
    왕과 거지라고 생각할수있죠..

    거지가 자신과 닮은 왕 행세를 한다는 점에서요..


    재미있는 작품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은파
    작성일
    06.04.19 20:50
    No. 15

    위칼레인...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ㅋ 으흐흐;; 전 완결까지 봤는데.. 진정한 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소설이예요. ㅋ 세월의돌이랑 드래곤라자도 좋았어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아즈윈
    작성일
    06.04.19 20:56
    No. 16

    세월의 돌......마지막 반전 보고 저도 가슴이 찡했어요 -_ㅜ
    저의 첫경험(?)은 드래곤라자인데 그 다음에 바로 읽은게
    세월의 돌이었기에 드래곤라자와 세월의 돌 2연타의 감동;;
    때문에 판타지에 몰입하게 되었죠....쩝....
    그 다음에 본게 카르세아린이었는데 이것도 그 당시에는 드래곤이 쥔공이라는 설정이 참신했죠...^^
    그러다가 묵향을 봤었나? 암튼 묵행도 그 당시에는 무협과의 퓨전이라
    이것도 신선한 느낌을 봤었죠...
    그 후로 지뢰 폭탄도 밟아가면서 오늘날까지...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狂天무애
    작성일
    06.04.19 21:46
    No. 17




    비상하는매는 안보이는걸까........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CrazyBea..
    작성일
    06.04.19 22:01
    No. 18

    태양의탑 보고파요오....
    세월의돌 전 배경이라던데..
    세월의 돌도 재미 있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고양이
    작성일
    06.04.19 23:20
    No. 19

    세월의 돌이랑 드래곤 라자만 읽은 기억이 나네요..;;;

    세월의 돌은 아예 무슨 내용인지 까먹고 드래곤 라자만 얼핏 기억나는..

    제가 제일 처음 본 판타지 소설이 드래곤 라자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드래곤 라자가 1순위...^^;;

    2순위는 묵향..
    묵향은 처음 본 퓨전 소설이었던데다가 주인공이 적당한 이기주의를
    가지고 있어서....ㅎㅎㅎㅎ

    3순위부터는...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아해의 장과 이르나크의 장, 데로드엔 데블랑까지가 순위권에 들어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금두리
    작성일
    06.04.19 23:20
    No. 20

    정말 감동은 전 데로드&데블랑을 추천합니다~

    세월의 돌을 데로드&데블랑 보다 늦게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감정의 기폭이 안심했는데.

    데로드 & 데블랑 이 소설은 보고 눈물이... 주루룩 ㅠ 났다는~
    하지만 세월의돌도 재미있었어요~ ㅎㅎ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겨울동화
    작성일
    06.04.20 20:44
    No. 21

    세월의돌.. 아마 완결 보고 몇주동안 멍~~상태가 됬었죠.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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