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을 잘쓰면 대단한 필력..?
문제는 이게 말이 안되는 듯 하지만 근거가 있다는겁니다.
단, 진짜 1인칭 이라면.
현대문학은 전지적시점을 버리고 1인칭시점으로 발전했습니다.
더 이상 복한한 사회와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작가가 모든것을
알고 설명할 수 없다고 인정한 순간, 스스로 신의 지위를
버리고 인간의 위치로 내려온 순간, 인간의 굴레에 갇혔습니다.
1인칭주인공 시점에선, 독자는 오직 주인공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독자는 오직 주인공이 있는 장소의 일만 알 수 있고,
설사 주인공이 있는 그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주인공이 보지 못했다면 독자도 알 수 없습니다.
독자는 오직 주인공이 본 것 만을 알 수 있으니까.
이게 바로 후치를 만들어낸겁니다.
수퍼맨급의 눈썰미와 관찰력과 현자급의 사고.
작가가 주인공만을 가지고 글을 써야하는 굴레에서 쥐어짜낸
고뇌의 파편이 바로 후치인겁니다.
이런 끔찍한 굴레에서, 제대로 된 글을 써낼 수 있다면, (제 생각엔) 기본점수는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어영부영, 수시로 전지적시점으로 넘어갔다, 3인칭으로 넘어갔다 하는 글은 이 평가 대상에서 당연히 제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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