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글을 오래 쓴 어떤 작가님이 자신의 작품 밑에 댓글로, 추천이 없는 작가의 고달픔을 토로하셨더군요.
저도 사실 흥미롭게 쓰려고 많이 노력하는데도 어느 날 추천글이 실종 되었기에 그 분의 심정이 바로 마음에 와 닿더군요. ^^
추천이란 어느 특정 독자군의 전유물 아닌가? 또는 이 분들이 바로 고무판의 글을 특정 작품으로 몰고 가는 여론주도층이 아닌가..
즉, 이 분들의 눈에 들지 않는 작품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아마 고무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속칭 비인기작가들의 공통적인 심사라고 말씀드리면 아니라는 분도 많겠지요.
재미있게 잘 쓴 글에는 많은 애독자가 생기고, 그 애독자 분들 중에 추천하는 분들이 나올 것이 아닌가.
맞는 얘깁니다. ^^
그러나 연재한담의 추천글 위력은 거의 핵폭탄 수준의 파괴력을 갖습니다. 즉,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재미를 주는 두 개의 글이 있다고 할 때, 단 한번의 추천글에도 거의 배 가까운 조회수와 선작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독자층에서 다시 추천글이 양산되지요.
어떤 글은 소수의 매니아층이 추천글을 양산해서 조회수를 대폭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겠지요.
고무판에는 수준이 엇비슷한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추천글로 인해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던 글들이 나중에 책으로 출간된 뒤에는 그렇고 그랬다는 평도 연담란에 가끔 실리지요.
과거 어떤 인기작가분이 독자님들을 오히려 선도하려다 욕을 먹은 경우도 있지만, 사실 연재한담 그리고 추천글과 그 글에 대한 우호적인 댓글의 위력.
아마도 극소수의 최정상 인기작가들을 제외하면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겠지요. ^^
물론 꼭 나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만약, 이 연재한담에 추천글이 사라졌다고 할 때 얼마나 삭막해 질 것인가..하나만 생각해도 추천글은 다다익선입니다.
그렇다고 왠만한 수준에 있는 글은 추천을 나눠달라고 한다면 이 또한 불가능한 얘기지요.
요즘은 연담란을 도배하는 수준의 추천글은 사라진 것 처럼 보입니다. 고무판 독자님들의 자정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글은 제가 조금전에 올린 연재글 말미에, 재미있으면 추천해 주십사 하는 글을 써놓고, 곧 이어 호응이 안될까봐 미리 겁을 먹고 추천 얘기 없는 것으로 합니다. 라는 글을 추가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아무 결론도 없는 추천에 대한 글.
이렇게 해서 저는 연재글 안쓰는 사이의 공백을 다른 글로 메웠군요. ^^ 고무판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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