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일월산
작성
06.01.15 17:04
조회
674

여기서 글을 오래 쓴 어떤 작가님이 자신의 작품 밑에 댓글로, 추천이 없는 작가의 고달픔을 토로하셨더군요.

저도 사실 흥미롭게 쓰려고 많이 노력하는데도 어느 날 추천글이 실종 되었기에 그 분의 심정이 바로 마음에 와 닿더군요. ^^

추천이란 어느 특정 독자군의 전유물 아닌가? 또는 이 분들이 바로 고무판의 글을 특정 작품으로 몰고 가는 여론주도층이 아닌가..

즉, 이 분들의 눈에 들지 않는 작품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아마 고무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속칭 비인기작가들의 공통적인 심사라고 말씀드리면 아니라는 분도 많겠지요.

재미있게 잘 쓴 글에는 많은 애독자가 생기고, 그 애독자 분들 중에 추천하는 분들이 나올 것이 아닌가.

맞는 얘깁니다. ^^

그러나 연재한담의 추천글 위력은 거의 핵폭탄 수준의 파괴력을 갖습니다. 즉,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재미를 주는 두 개의 글이 있다고 할 때, 단 한번의 추천글에도 거의 배 가까운 조회수와 선작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독자층에서 다시 추천글이 양산되지요.

어떤 글은 소수의 매니아층이 추천글을 양산해서 조회수를 대폭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겠지요.

고무판에는 수준이 엇비슷한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추천글로 인해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던 글들이 나중에 책으로 출간된 뒤에는 그렇고 그랬다는 평도 연담란에 가끔 실리지요.

과거 어떤 인기작가분이 독자님들을 오히려 선도하려다 욕을 먹은 경우도 있지만, 사실 연재한담 그리고 추천글과 그 글에 대한 우호적인 댓글의 위력.

아마도 극소수의 최정상 인기작가들을 제외하면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겠지요. ^^

물론 꼭 나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만약, 이 연재한담에 추천글이 사라졌다고 할 때 얼마나 삭막해 질 것인가..하나만 생각해도 추천글은 다다익선입니다.

그렇다고 왠만한 수준에 있는 글은 추천을 나눠달라고 한다면 이 또한 불가능한 얘기지요.

요즘은 연담란을 도배하는 수준의 추천글은 사라진 것 처럼 보입니다. 고무판 독자님들의 자정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글은 제가 조금전에 올린 연재글 말미에, 재미있으면 추천해 주십사 하는 글을 써놓고, 곧 이어 호응이 안될까봐 미리 겁을 먹고 추천 얘기 없는 것으로 합니다. 라는 글을 추가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아무 결론도 없는 추천에 대한 글.

이렇게 해서 저는 연재글 안쓰는 사이의 공백을 다른 글로 메웠군요. ^^ 고무판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십시오!    

    


Comment ' 15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6.01.15 17:07
    No. 1

    흠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다스쿤
    작성일
    06.01.15 17:17
    No. 2

    전 신선함, 하렘, 먼치킨, 개그성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호도
    작성일
    06.01.15 17:18
    No. 3

    저도 추천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글 말미에 추천에 관해 몇자 썻다가 소심하게 다시 지웠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처럼 저역시도 추천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 제 글이 '올라오면 보고 안올라오면 그만'인 정도라고 독자님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제 실력이 추천받을 만큼 성장할때까지 욕심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힘이 빠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1.15 17:19
    No. 4

    저 같은 경우는 읽고 격동하면 추천을 올립니다.
    생각이나 느낌이 짙게 드는 글이요.

    추천이 몰리는 데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이 다르잖아요.
    좋은 글을 읽고서도 그냥 혼자 좋구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좋은 글을 발견하면 이 글 좋아요! 다들 읽어 보세요.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후자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글이 많은 추천을 받는 것 아닐까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 취향도 비슷해서 특정 성향의 특정 작품들에 추천이 몰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조老大
    작성일
    06.01.15 17:21
    No. 5

    핵폭탄...덜덜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무명無名
    작성일
    06.01.15 17:25
    No. 6

    추천 안하는 이유라면 대략 두가지로 나뉘지요.
    하나는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설,
    다른 하나는 이렇게 말하긴 뭣하지만.. 정말 재미없어서 다른이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랄까.
    뭐 저 같이 추천을 잘 안하는 경우는 귀차니즘때문에? 그리고 좋은 작품 혼자 누리고 싶어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채
    작성일
    06.01.15 17:27
    No. 7

    예전에 추천한번 올리고 반응이 없자
    갑자기 스스로 한심해져서 그 다음부터는 추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천까지 했는데 별 호응이 없으니
    괜히 작가님께 죄송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하가네
    작성일
    06.01.15 17:27
    No. 8

    일단 흥미와 흡입력은 기본 바탕이고 작가분도 매일 연재가 되서
    다른 분에게 추천해도 무리가 없겠구나 하면 합니다
    물론 귀차니즘이 없다는 조건하에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채
    작성일
    06.01.15 17:28
    No. 9

    -_- 아..그런데 제가 추천한 작품은 나중에 알고보니
    연중중인 작품이었....ㅠ_ㅜ 아..한심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가람해무
    작성일
    06.01.15 17:31
    No. 10

    매니악한 주제에 추천까지 실종된 제 경우에는 난감한 수준이지요.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전영훈
    작성일
    06.01.15 17:31
    No. 11

    사실 좀 막막합니다.
    추천의 위력은 알지만 제 못난 글은 추천을 받아 볼 기미도 않보일때는 말이지요.

    하지만 추천을 받으면서 알게됩니다.
    제가 머리털 쥐어 뽑고, 눈물 글썽이며 쓰는 대목에서 추천이 터져 나오더군요. 오랫동안 누르고 눌렀지만 복받치다 못해 흘러나오는 흐느낌처럼 말이지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 판세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그렇다고 그 분들에게 청탁을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일면식도 없고 심지어 전화 번호도 없는 탓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작가는 오직 글로 말할 수 있고, 글로 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글을 보면서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화내고, 같이 즐거워 합니다. 글을 통해 작가와 공명共鳴 합니다.
    오직 글을 보고 글을 판단합니다.

    한 번더 추천받기위해 작가는 수십 수백번 고민해야 합니다.

    추천 받을 때, 잘썼다고 교만할 것도 아니고
    추천 못 받을 때, 못썼다고 자괴할 것도 아닙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쓴다면 하늘이 알고 독자가 압니다.

    오늘도 저는 추천 한 번 더 받으려고
    머리털을 쥐어 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Secret
    작성일
    06.01.15 17:36
    No. 12

    자추라는 고도의 기술이 있지요. 효과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1.15 17:53
    No. 13

    작가의 사주(?) 혹은 부탁(?)을 받고 추천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설령 작가의 부탁을 받았다 해도 쓰는 사람이 쓰기 싫으면 그만이니, 이곳에 올라오는 추천글은 정말 인상적이어서 추천하는 것이겠죠. 간혹 무작정 재밌다며 꼭 보라는 네 줄(?) 추천글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출판사 알바'로 간주하기 때문에(물론 제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상관없지요. ('브루스윌리스 귀신이다!!' 류의 추천(?)과 'ㅡㅡㅋ 님들 꼭 재밌으니 보삼.'류의 추천은 절대 사절입니다.)
    성의가 없는 추천은 안 한 만 못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성정하
    작성일
    06.01.15 18:23
    No. 14

    전영훈님의 말씀이...참으로 와 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이훈영
    작성일
    06.01.16 06:44
    No. 15

    좋은 글은 언제라도 알려지게 마련입니다.
    추천이 많은 글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고...
    없는 글은.... 또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게 마련이더군요.
    그걸 알지 못하는한...
    늘 색안경을 쓰고 다른 이들의 추천을 보게 마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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