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혀 몰랐던 사실에 황당.....

작성자
Lv.1 자인(紫刃)
작성
05.08.29 08:10
조회
919

우연히 본 글입니다.

한글식 표기와 일본식 표기의 간단한 차이점......

*************

평범한 문장을 의문형으로 바꾸는 것도 우리 말에는 없는 글쓰기라는 지적이다.

‘그렇게 됐군요’라고 쓰면 될 것을 ‘결국 그렇게 됐단 말인가?’라거나 ‘아름답네요’를 ‘이것이 진정 궁극의 아름다움이란 말인가?’이라고 쓴다.

댓글을 올리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북치고 장구치는 식의 글도 일본의 만화에서나 나오는 글쓰기 형태. 남들의 타박이 예상되는 의견을 올릴 때 이런 글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내일 개학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내일 개학이라는.. 열심히 공부할 거라는..(젠장.. 그럴리가 없잖아. 퍽퍽)’

‘제 여자친구 입니다. 예쁘죠?’→‘궁극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 여친이라는..(후다닥)’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글쓰는 법도 있다.

‘제가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입니다.’→‘제가 즐겨 보는 TV프로라죠..’

‘저 여름휴가 때 제주도 다녀왔습니다’→‘저 여름휴가 때 제주도 다녀왔다죠’

이밖에 마치 말을 더듬듯이 쉼표나 마침표를 남발하는 방식이나 문장 끝에 뜬금 없이 ‘응?’이라는 넣는 표현도 자주 보이고 있다.

*************

조금은 황당하네요.

위의 말들은 지금 고무판에서 한창 쓰여지고 있는 말들인데

그것이 다 일본만화의 흐름이라니.....

이래서 문화침략이란 말이 나오나 봅니다.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그들의 문화에 자연스레 동화되게 만드는 것을 보면.....

문화를 받아 들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받아 들이고 무분별하게 쓰는 것은

한번 쯤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이런 글을 올린것은

이미 우리들 의식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문화에 대한 새삼 놀랍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꼭 일본식 표기니까 써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글이란 쓰는 사람의 맘이니까요.

다만,  그런 말을 쓰더라도 알고나 쓰자는 말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24 데이지군
    작성일
    05.08.29 08:13
    No. 1

    그렇군요...저도 만화와 애니광이라..;;;
    은근히 저런 말투 많이 쓰고 있는데 ^^;;
    앞으론 반성하면서(?) 쓰겠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05.08.29 08:22
    No. 2

    정말 저도 놀랐습니다. 일본 애니의 힘..새삼 느끼네요..문화의 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인(紫刃)
    작성일
    05.08.29 08:22
    No. 3

    제가 말하고 싶었던걸 바로 집어주시네요

    반성하면서(?) 쓰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포지타노
    작성일
    05.08.29 08:24
    No. 4

    몰랐던 사실이네요
    오늘 좋은것 배워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殺人探偵
    작성일
    05.08.29 08:57
    No. 5

    한국어의 일본식 표현만이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일본어도 함께 넣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일본어는 많이 들어 왔지만 위에서 설명하는 일본어는 대체 어떤 말인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殺人探偵
    작성일
    05.08.29 09:15
    No. 6

    아아, 첫번째 것 뭔지 알아낸 것 같습니다.
    結局そうなったのか... 라면, 위 번역은 사실 오버입니다. '결국 그렇게 됐나' 정도면 적당할 것 같군요. 하지만 이것이 진정 궁극의 아름다움이란 말인가, 라는 것은 좀... 직역(역번역?)하면 これが本当に究極の美しさなのか 정도 될 텐데... 실제로 이런 말 쓰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진정 궁극의 오버인가.'
    아래쪽 것들은 여전히 오리무중...

    한국인들은 한국에 뭔가 안좋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일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 같은 경우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느므느므
    작성일
    05.08.29 09:24
    No. 7

    저도 저렇게 잘 표현합니다. 벌써 그렇게 쓰는게 편할때가 많습니다. 확실한 표현을 할때는 전자 처럼쓰지만, 약속잡는데 벌써 선약이 있어서 거절 할 때, 선약 있습니다. 이런식보다 벌써 선약이 있다는..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하네요. 알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나늬1
    작성일
    05.08.29 09:36
    No. 8

    음...저는 문화침략이라는 말이 좀 걸리네요.
    일본이 억지로 우리에게 일본만화적 표현이나 뭐 기타 등등의 언어표현을 쓰게 만든건 아니지 않습니까?

    문화적 침략이라는 말은 오히려 우리를 문화적 식민지로 전락시키는 말입니다.

    그저 자주 접하다 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따라한거지요. (오히려 이런 일본식 언어표현보다는 뻔히 다아는 한글단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단어로 이야기하는 문화사대주의가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의 현상을 전문용어로는 문화접변이라고 하더군요. 그중에서도 자발적인 유형의 문화접변이죠.

    [문화접변]
    [서로 다른 두 문화체계의 접촉으로 문화요소가 전파되어 새로운 양식의 문화로 변화되는 과정이나 그 결과를 말한다. 문화는 진공 상태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역사적 상황에 의해서 사회적 소산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두 문화가 접촉하여 서로의 유사성이 증가해가는 변화과정이다. 다른 문화권간의 접촉은 식민통치·전쟁·군사지배와 점령·이주·선교활동·외교·학술 및 문화교류·방문·초청·비즈니스·여행·매스미디어 등 다원적 채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문화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자발적인 유형과 강제적인 유형으로 구별한다. 자발적인 문화접변은 군사적·정치적 지배관계에 있지 않은 두 문화가 상호교류를 지속할 때 문화요소들의 자유로운 차용과 수정이 일어난다. 새로운 문화요소들이 통합과정을 거쳐 현존하는 문화체계 속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5.08.29 09:47
    No. 9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과연!"

    이거 좀 안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대망' 읽을 때도 저 과연이란 말 때문에 분위기 깨지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말로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것도 아닌데도 무협에서 가끔 쓰이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이게 일본식 표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옛 일본소설이나 일본무협, 만화 같은데서 꼭 나오는걸로 봐선 일본풍으로 봐도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Ledios(T..
    작성일
    05.08.29 10:00
    No. 10

    이 사이트에선 일본식 말투의 분석적인(?) 연구를 했더군요.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a href=http://www.urajil.com/bbs/zboard.php?id=toadmin
    target=_blank>http://www.urajil.com/bbs/zboard.php?id=toadmin
    </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greium
    작성일
    05.08.29 17:15
    No. 11

    서....설마....-_-;;

    추...충격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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