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답란에 올리는게 옳지만... 그랫다간 절대로 답을 얻지 못할 것 같군요.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군에서 뒹굴던 02년도쯤...짭밥먹고 국방인트라넷에 접속해 놀던 때
모 통신단인가, 군지단 홈페이지에 판타지 소설 게시판 비슷한게 있었죠.
그 곳에 연재되던 글 중에 분명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라는 글이 있었고, 작가의 닉이 "윈드시커"였습니다.
줄거리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대충 긁적이면
마력에 의한 과학이 발달한 도시에서 엘프와 함께 사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둘이 카페인지 바인지를 운영하고, 소년은 바텐더 비슷한 역할을 맡으면서
칵테일을 만들어 내던가 그랬고, 나중에 엘프의 강권으로 마법학교에 입학합니다.
인상깊었던게 마력으로 구동되는 TV와 자동차가 나왔고, 방송의 인기연예인이 존재한다는 설정도 있었습니다.
스무편 남짓 연재되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렸던 글인데...
전역하고 나와보니 유조아에서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라는 글이 연재되길래
반가운 마음에 읽어보니 전혀 다른 글이더라구요.
처음엔 데자뷰인가 하고 갸웃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명 제목도 작가도 틀림없단 말이죠.
출판작도 바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비슷한 점이 없다고는 못하는데...
정말 동일인물?
사실 그거보다 더 놀라운게... 글을 쓰고 싶은 욕구는 군대도 막을 수 없다는거죠.
검열에 몇번씩 폐쇄를 겪으면서도 다시 살아나서 모여들고 글을 올리고
참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글도 많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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