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사람은 매일 폭탄을 안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의 줄거리는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건 아닌데 말입니다.
한데 왜 미치도록 그곳으로 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건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발표를, 연재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 스토리가 나가는 순간 글은 끝나는 것입니다.
글의 분량도 이미 50페이지 가까이 쓴 상태이고 돌이키려면 다 버려야 합니다.
그 분량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내용을 버리기가 싫은 것입니다.
버리지 않으면서도 폭탄이 아닌 불꽃놀이로 만들 방도를 찾아 오늘도 고민합니다.
폭탄을 불꽃놀이로 만들면 살릴 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결국 폐기해야 합니다.
오늘도 몇 개의 폭탄을 안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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