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무협, 퓨전 등등 아무튼 그런 소설은 없을까요?
아니면 정통 고전 소설이라든지.
예를들면
후한말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마을에서 힘좀 쓴다는 정도인데
뭐 집안의 셋째아들이라든지, 농지를 잃고 떠돌았다든지 아무튼 무언가의 사정으로인해
병사로 출세할 마음을 품고 대충 가까운 관청에 가서 병사가 되어서
자기 담당의 지역이나, 소속된 군대, 원정지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경력을 쌓아도
최고로 출세해봐야 타고난 힘과 경험을 살려서 나이 마흔즈음에 백인장이나 조장 정도로 출세하는 주인공이
다른건 그저 그렇지만 운빨만큼은 기가막히게 좋아서 - 왜냐면 화자가 사망하면 안되기 때문에 -
먼 발치에서 영웅들을 보고 감탄하거나, 전장의 치열함을 겪고, 민중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뭐 그런거...
아무튼 뭔가 영웅적이거나 대단한 주인공이 아니고
그런 대단한 사람들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겪어나가는 이야기말이죠.
음... 그니깐 설명을 덧붙이자면 주인공은 주인공답지 않아야합니다.
뭐랄까... 홈즈를 지켜보는 왓슨의 시점이지만 양자와의 거리보다 더 먼 관계요.
주인공은 그 어떤 영웅적인 행보도 보이지 않으며, 영웅들과의 만남은 없거나 그냥 높으신분이 격려차 왔을때 잠깐 스쳐보는 정도.
주인공이 겪는 대 사건은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이끌거나 대응하는게 아니라 힘없는 개인이 거대한 흐름에 휩쓸리는 식으로 지나가는거죠. 주인공은 그저 비바람이 지나가길 버티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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