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처럼 다소 횡설수설입니다.
‘그녀의 병사’를 처음 접한 것은 다른 사이트 작품추천란이었습니다.
작품추천란에 올라온 글인 만큼 재미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상에 남았던 이유는 게시물 본문이 아니라 덧글 때문이었습니다.
‘20화 쯤에 나온 무리수 전개로 인해 계속 볼지 그만 볼지가 갈리는 소설...’이라는 덧글이 인상적이었죠. (...;;)
아무튼 그렇게 머리에 박아놓고 있다가 오늘 우연찮게 손이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 작자분께서 중간에 리메이크를 좀 하신 듯 합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려 했느나 조금만 써도 폭풍 스포일러가 되는 지라 포기하고 orz 대략적인 분위기와 전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녀의 병사의 주인공은 선량하고 우직하지만 눈치가 빠르고 능글맞은 구석이 있습니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존심 같은 것은 헌신짝 버리듯이 버릴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주인공의 입담과 행동 덕분에 이야기의 분위기 자체는 매우 흥겹습니다.
하지만 그 흥겨움 속에서 무서운 사건들이 아무렇지 않게 차분히 진행됩니다.
그녀의 병사의 주된 볼거리는 왕궁에서 일어나는 왕위계승권자들 간의 궁중암투입니다.
형제자매들간의 잔혹한 싸움인 만큼, 비정한 전개가 몇 번이나 연달아 일어나죠.
주인공은 그러한 비극에 함몰되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또 살아남을 방도를 모색합니다.
소소한 볼거리라면 제목에서 말하는 ‘그녀’와 주인공 사이의 있는 듯 없는 듯 한 관계 진척입니다.
질척질척하지 않고, 딱 좋은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산뜻하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20화 부근에서 다소 무리수에 가까운 전개가 한 번 있었습니다.
-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무리수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병사를 상당히 재미있게 본 저도 그 전개에서만큼은 납득을 하기 힘들었으니까요. 그냥 다음 이야기를 보기 위해 그 전개를 무시하고 지나간 쪽에 가까웠습니다.
- 작자분께서도 그 부분을 신경쓰셨는지 다소 수정을 하시긴 한 것 같습니다.
문장은 깔끔합니다.
눈에 거슬리거나, 읽다가 혀가 꼬이는 문장은 거의 없습니다. 부드럽게 읽히는 글이라 생각됩니다.
등장인물들에게도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지나치게 억지로 만든 것 같은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본분을 다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궁중암투,
적절한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관계,
작은 미소를 읽는 내내 머금을 수 있는 잔재미가 가득한 글,
부드럽게 읽히는 문장.
위의 네 가지 요소를 찾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덧1)
추천/감상은 글쓰는 이에게
‘아, 내 글이 이렇게 읽히고 있구나, 내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피드백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 인기작이지만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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