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이자 하늘을 사랑하던 어머니ㅡ리샤ㅡ가 살아선 닫지 못할 하늘로 가버린 후 팔년 동안 무력하게 살던 소년이, 어머니의 꿈이자 자신의 꿈이었던 하얀 용을 만나 아픔을 딛고 하늘을 항해하게 될 이야기입니다.
배경, 인물묘사가 정말 좋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쉽게 지나치기 힘들어 여러번 되새겨 보곤 할 정도였는데, 천천히 읽다보니 “아, 이게 문학인가.” 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순수한 꿈에서 비롯되고 영원토록 변치않는 성역에서 태어난 깍쟁이 백룡과 차갑고 비정한 귀족의 세상,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주인공은 천성적인 게으름에 그저 편안히 살아가고 싶을 뿐이지만 세상과 어머니의 못다한 꿈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는 듯합니다. 언젠가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는 걸 보고, 더 나아가 책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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