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판타모니아”에서 서로의 존망을 두고 인간계와 마계가 전쟁을 벌인 지도 어언 100년 전. 전쟁은 마계의 지도자인 선대 마왕의 원인불명의 돌연사로 휴전에 가까운 형태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인간계에서는 스러져가는 인류의 고무를 위해 자신들의 ‘승리’ 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것이 혜성처럼 나타난 어느 한 용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벌어질 전쟁을 대비해 인간계의 대표로 활약하던 역전의 주역들은 용사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기관들을 설립, 운영하여 이른바 "용사 산업" 이라 불리는 교육 겸 서비스 산업을 꾸려나간다. 각 가정마다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는 용사이고 꿈은 마왕을 물리치는 거라고 입을 맞춰 말하는 동안 용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인간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한편 마계에서는 예언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약 1세기가 지난 뒤에 나타나는 “무(無)”. 그 이후로는 어떠한 미래도 예측할 수 없이 그저 “무(無)”만이 실재할 뿐이었다. 그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선대 마왕은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목해 뼈만 남은 사신인 골백 백작에게 맡기고 숨을 거둔다. ‘마왕으로 있되 절대 마왕으로서 키우지 말라’는 기묘한 조건을 덧붙여서.
그리하여 휴전을 선언한 지 1세기가 곧 다가오는 해, 자기 방에 틀어박혀 지내며 마왕과 관련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것으로 반항기를 분출하던 진짜 마왕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지금부터 악명 높기로 악명 높은 자 2권 연재에 돌입하겠습니다!
http://blog.munpia.com/weatherite/novel/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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