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 두 권 약간 안되는 정도의 분량을 집필중입니다.
이 정도로 한 이야기를 길게 써본적은 처음이다보니 장편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되는군요.
특히 이야기가 극의 절정부분으로 치달을수록 고민이 더욱 많아집니다.
만약 단편을 쓴다고 한다면 한 에피소드가 있고 그 에피소드에 기승전결을 생각해 이야기를 쓰게되는데 장편을 쓰다보니 한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극 전체의 기승전결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각 에피소드를 모아 큰 그림의 기승전결을 구성하는 것이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왜 프로 작가님들조차 중반이 넘어갔을떄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고 뜬금포 사건들이 튀어나오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작품이 미완성 상태에서 출간이 시작되는 우리나라 판무의 특성상. 그런 큰 구도를 생각해가며 글을 쓰기에는 발행 주기가 너무 짧습니다. 큰 고민 안하고 써도 그런 구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지에 이른 고수 작가님들이면 모를까. 프로라고 해도 경력이 짧은 작가님들에게 타고난 천재가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이죠..
인터넷 연재 소설에서 중요시되는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끌어가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진짜 작가의 역량은 큰 그림의 기승전결을 구성해 긴 이야기의 극적 긴장을 잃지 않게 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뛰어난 작가라는 칭호를 얻을수 있겠죠.
이곳 문피아에서 그런 뛰어난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이 시간에도 집필하시는 작가님들 모두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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