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자연/판타지] 독사과

작성자
Lv.3 오비스
작성
13.02.24 14:48
조회
3,162

엘프들의 구전설화에 의하면, 최초의 인류는 모두 불로불사로 영원한 여름의 숲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들의 창조주, 나다이르-토라는 이 인류를 무척 사랑하고 아끼며 거의 매일 숲으로 와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나다이르-토라는 실수로 신의 과일을 숲에 떨어뜨린다. 신에게는 지혜를 주는 고귀한 과일이지만, 인간이 먹으면 독이 되어 죽음이라는 새로운 삶의 지표를 주는 위험한 과일. 나다이르-토라가 과일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다. 놀랍도록 맛있게 생긴 과일을 먹은 일부의 인류는 점점 나이를 먹었고, 여전히 젊은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절망하며 숲을 나와 황무지에서 일평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탐스런 과일이 사과라는 설이 있어, 엘프들은 아직도 사과를 경계한다.


하지만 그게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숲을 나온 인간들은 죽음으로부터 생긴 강한 모험심으로 많은 곳을 정복해 나가며 빠르고 위대한 발전력을 자랑했다. 삶을 끝을 가지게 된 인류는 더욱 많은 자손을 남기며 번창해갔고, 끝내 지상 최대의 문명을 이룩하게 되었다. 이것이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한 값. 일부 엘프들은 영생을 대가로 인간들이 신의 지혜를 얻어갔다고도 한다.


세월은 흘러, 신화의 시대는 가고 기계의 시대가 도래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활도가 공사를 마치고, 총과 포탄으로 전쟁을 하는 시대에, 시골 마을 쾰테도르카에서 작은 사건이 일어난다. 인간이 독사과를 먹은 작은 사건이 그들에게 죽음과 강대한 힘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듯, 이 작은 사건은 또다른 사건을 부르고, 잔잔한 물결위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호수 전체에 커다란 파동을 일으킨다.


신화의 존재가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 인간은 그 안에 숨겨진 진실 또한 감당할 수 있는가. 

신의 지혜란 악의없는 선물인가, 아니면 판도라의 상자인가?


이 이야기는 그 신화를 눈에 담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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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사과>를 쓰는 오비스입니다.

독사과는 19세기 극후반~20세기 초를 기준으로 세계관이 짜여졌지만, 최대한 신화의 느낌을 내며 신화를 더듬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2~3편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올 여름까지 1부를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이 홍보글에서 소개된 엘프들의 설화는 많은 부분이 창세기 1장과 닮았는데, 결코 특정 종교를 비하하려거나 혹은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밝힘니다. 기독교/유태교를 모티브로 한 종교는 따로 있어요. 스포일러라 알릴 순 없지만 아주 나중엔 왜 저런 설화가 생겼는지도 나옵니다. 


모험형 판타지를 좋아하시거나 근대형 시대배경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구경하고 가세요.


포탈: http://blog.munpia.com/altoids12/novel/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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