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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종호-검신무 버그리포트

작성자
Lv.99 대설
작성
05.07.24 05:04
조회
2,864

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1-3권

출판사 :

현재 지존록 8권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팬으로서 검신무의 출간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밑에 어느 분이 지적했듯이 검신무를 읽으면서 다른 풍종호님 작품에서는 못보던 실수가 여러개 눈에 띄여서 제가 발견한 버그리스트를 한번 적어봅니다.

1. 가장 눈에 띄는 오류는 3권 3장에서 도운연이 청월방앞에서 유금화와 독정한을 처음 만나 청우자의 소개로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4장 중간에 위강과 함께 있던 이 둘을 은식처에서 다시 만나면서 처음 본 사람처럼 다시 인사를 한다는 점입니다. (밑에서 다른 분이 이미 지적한 내용)

2. 확실한 오류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위와 비슷한 장면의 반복이 1권에도 있는데 하후염이 도운연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간후 처음 청성파 운리관에 데리고 나오는 장면에서 불해도인과 정무령이 하후염이 가지러가겠다고 한것이 무엇인가 궁금해하다가 그가 '함'을 가지고 가겠다고 하자 놀라는 장면이 두번 나옵니다.(30p, 36p) 물론 두번째 장면에서는 '함'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물건'을 말했다고 우길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영 어색합니다.

3. 위강은 하후염의 제자(등무군-양고흔-장소군-무룡성-심호단-사룡기)중 대제자인 등무군의 제자입니다. 따라서 하후염의 제자로 한정한 경우 위강에게는 사숙만이 있지 사백은 없습니다.(등무군보다 상위의 제자가 없으므로 사부-사숙의 관계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문맥상 위강이 하후염의 제자를 지칭하는 문장에서 꼭 "사백과 사숙"이라는 말이 함께 나옵니다. (예를 들어 위강이 '사백과 사숙의 묘'를 돌아보겠다고 합니다) 사숙은 누군지 알겠는데 사백은 전혀 누군지...

4. 1권에서 불해도인이 정무령과의 대화에서 정무령에게 면박을 주면서 앞으로 2년후에나 백세가 된다고 했는데 2년후 여상이 정무령을 칭하면서 "몇년 채우면 백세가 되어가는 사숙조"라고 하더군요.

5. 도운연이 구사한 무공인 천람에 대한 언급을 보면 1권 88p에서 하후염은 도운연에게 "청풍에서 능풍까지, 그러니까 천람의 기초는 모두 배우게 된다"라고 하면서 "천람은 네가 진정 검신의 경지를 엿보게 된다면, 저절로 이뤄지게 된다. 그러니 억지로 도달하려 할 필요는 없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2권에 들어가면 (78p) 천람을 청풍검법과 같이 배웠느냐는 해령도인의 물음에 능풍검법과 같이 배웠다고 말합니다. 배웠으니까 썼겠지만 처음의 대화를 보고 천람은 도운연의 무공이 더 깊어지면 그가 스스로 체득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6. 2권에서 청우자가 운리관에 와서 불해도인을 만나면서 나누는 대화중 청우자의 사부인 호풍귀가 소식이 없는지 거의 한갑자 즉 60년이 가까와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3권을 보면 청우자가 호풍귀의 실종경위에 대한 회상에서 그가 청성육검협의 사후에 행방을 끊고 사라졌다고 했는데 청성육검협이 모두 죽은 시점은 청우자가 불해도인과 나눈 대화중에 "이십년 만에 다시 바람결에 들려오는 사제가 생겼으니"라는 말과 3권에 보면 (259p) "청성육검협의 마지막 자취는 거의 삼십여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말들을 고려한다면 2-3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위의 시간대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7. 3권에서 위강이 도운연에게 능풍과 천람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위강은 도운연이 상준경과의 대련에서 이를 사용했다는 것을 "들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2권말에 나오는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강은 상준경과 도운연과의 '최초의' 대련때 같이 있었습니다. 상준경과의 대결전에 그와 도운연이 하후염과 대련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초'라는 말을 쓴 것은 이 대련과 그 뒤에 일어난 추명자와의 '치료를 위한' 대련사이에 시간적 괴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운연이 청월방에 나와 위강과 상준경과의 대련을 시작할때 추명자는 청성산에 올라옵니다. (올라오면서 오흉/분광검문 일행과 만나고 그들보다 먼저 올라간점 그리고 오흉일행이 운리관에 올라오는 것을 도운연/위강/상준경의 대련을 보고 있던 청우자가 지켜보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간대인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추명자가 운리관에 올라간 후 얼마되지 않아(?) 정무령을 만났고 정무령이 그 즉시 그를 진맥하고 치료하기 시작한 것 보이지만 정무령이 추명자의 상세를 치료하고 청우자와 함께 하후염에게 마지막 치료를 부탁하러 올라가는 과정에 이상하게 시간이 급진전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며칠간 상준경과 도운연이 뭘하면서 하후염의 소일거리가 되어주었는가 아는 탓에 걱정안하고 싶어도 저절로 되는 정무령이었다."라면서 동시에 진행되던 것처럼 보이던 사건들의 시간대가 갑자기 앞으로 확 나아가고 그에 덧붙여 도운연/상준경과 같이 있던 위강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문장을 읽어보면 이런 시간의 진행을 암시하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 것을 어떻게든 짜맞출려면 추명자가 정무령을 만난 시간이 늦어지거나 정무령이 추명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길었어야하는데 그런 장면역시 없으니 읽으면서 좀 황당했습니다.

8. 3권중 심호단이 하후염의 제자가 되는 과정에 대한 회상장면에서 그의 형 심무강이 심호단을 청성파에 잠시 맡기고 자파에 가서 데려온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장문인 아니면 장로? 아니면 둘다? 책을 보면 한 문장만 빼고는 모두 장로로 되어있는데 갑자기 중간에 장문인이 튀어나오더군요.

9. 이건 문제점이 아니라 의문사항인데 제가 과민해서 그런지 몰라도 3권에서 오흉이 여장춘의 사후 시체처리부분을 언급하는 장면에서 청성파에서 시체를 가져갔고 하후염이 그 시체를 화장했다는 말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하후염이 검을 가져간 사람이 여장춘을 죽였다라고 외친 것때문인지 오흉은 여장춘의 시체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수 있지만 제가 읽으면서 이상했던 부분은 오흉이 자기들도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하는데 약간이라도 어색한 기색이 있었으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상충되어 좀 이상합니다.

그냥 검신무를 읽으면서 제 눈에 띄였던 것들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달아주십시요.


Comment ' 9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5.07.24 07:38
    No. 1

    등무군의 이름이 등천군으로 잘못 나온 곳이 일정 분량에서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위강의 호칭이 잘못된것이 좀 나오더군요. 사질이라 칭해야 되는데 사형이라고 하던가 하는 등 다른 사람과 같이 호칭할 때 잘못 된 경우가 좀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APER
    작성일
    05.07.24 10:33
    No. 2

    뒷부분 중간쯤에 보면 심무강이 위강과 있을때 자신의 형 심호단을 생각하면서 '사형을 기억하며..' 이런식의 표현이 있지요.
    가형이라고 표기해야 했을텐데..
    갑자기 그럼 원후파의 장문인?..이런식의 혼란이 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5.07.24 10:54
    No. 3

    심호단은 심무강의 형이 아니라 동생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좀 자세하게 말해주십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5.07.24 11:10
    No. 4

    제가 이 글을 버그리스트라고 쓴 이유는 여러분이 발견하신 오류 리스트를 출판사에 알려주고 이런 실수가 계속되는 것을 막고자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런 실수는 작가의 잘못도 있지만 출판사에서 에디터 즉 편집자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장문의 리포트나 논문이라도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쓴이는 자신의 잘못을 잡아내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이미 작가의 머리속에 글의 내용이 들어가 있기때문에 잘못된 내용이라도 모르고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잘못은 다른 사람이 꼼꼼히 읽어보아야만 잡을 수 있는데 이 역할을 출판사가 해야합니다.
    요즘 무협소설를 보면 철자법 틀린것은 예사이고 등장인물 이름 착각하기등 기초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은데 전과는 달리 작가가 직접 타자를 하기때문에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에서 직접 입력하는 예전과는 달리 문제를 검사하는 단계에서 무척 소홀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언덕아래
    작성일
    05.07.24 15:21
    No. 5

    "우아'" 꼼꼼하게도읽으셨읍니다.
    나는 왜 그런걸 못보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크리스탈
    작성일
    05.07.24 22:45
    No. 6

    3권 몇몇 페이지에서는 전음이 아닌데도 진한색으로 인쇄되어 있더군요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오타(예를 들어 속가제자 -> 속자제자)등 위엣분 말처럼
    오타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5.07.25 00:33
    No. 7

    10. (이것은 다음 풍종호님 카페에서 다른 분이 지적해주신 것인데 확인해보니 역시 문제가 있더군요.)
    1권 267p에 보면 날수독표 방은한의 죽음을 목격한 오흉의 다섯째(?)가 주위에서 하후염을 발견하고 도망친후 오흉의 수좌에게 일의 경위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자신은 겨우 수정을 통해서 볼수 있는 거리에서 자신을 발견한 고수를 보고 도망친 경위를 이야기 하지요.
    그런데 2권 2장(37p)부터 보면 오흉중 수좌와 네째가 다시금 유만상에 의해 방은한의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지켜보다가 하후염을 발견하고 도망쳐온 다섯째를 만나 '다시 한번' 방은한의 죽음을 보고 받습니다. 위에 지적한 1,2번과 똑같은 장면의 반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fiery
    작성일
    05.07.26 16:18
    No. 8

    흠;; 난 검신무 사람들이 하두 많이 나와가지고 호칭같은것들은
    헷갈려서리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는데 그걸 그렇게
    꼼꼼히 따지면서 보시는분도 계시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일운몽
    작성일
    05.09.15 23:35
    No. 9

    역시~ 고무림.. 고수님들이 많이 떠나셨다고 해도 아직 몇몇 분들이 명맥을 잇고 계시는군요^^
    어쩐지 중간중간 맥이 끊긴다고 느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되는군요
    사소한 버그라지만, 소설속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서 흥미가 상당히 반감되던데....
    풍종호님 글은 잔뜩 긴장하면서 문장 하나하나 뜯어 보는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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