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장면들이 많지만 이부분을 정확히 집어야 이 책의 묘미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 대협 화운록을 죽일 때...장두이를 의동생 삼으려던 화운록의 단전에 장두이가 단검을 찔렀을 때..(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어떻게 이런일이..작가는 뭐하는 사람이지..??)
2. 포교 여동진이 죽을 때...여동진은 화운록의 의동생인 포풍상이 있는 곳에서 장두이의 화운록 살해를 증명하고 장두이를 몰아세운다.하지만 화운록의 의동생인 포풍상이 이번 사건의 배후일 줄이야...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포교 여동진이 죽기전이다. <충격 1>
여동진의 추격으로 사건의 진상에 근접하자 장두이는 여동진과 여동진을 따라다니는 신참포교 모웅을 같이 죽이려한다..그래서 여동진에게 부상을 입혀 모웅을 같이죽이려는데. 죽기전에 겨우 모웅을 만난 여동진이 모웅에게 사건의 진상을 얘기하려하자..
장두이가 나선다.
여동진이 모웅에게 한 마지막 말이었다.. 그래서 모웅은 살게 된다..
"너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나는 내심 무척 기뻤어. 그리고 성심성의껏 너를 가르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네게 별로 가르쳐줄 것이 없었다. 너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 배웠어. 단지 경험이 미천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 모를 뿐이야.
이제 너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그러니 너는 지금부터 포교는 그만 둬라! 큰 배는 대양(大洋)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알았지?"
화운록의 살인자 장두이 앞에서 자신을 따르던 모웅을 살리기 위한 선택..그리고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명장면이었다..
<충격 2>
그래서 장두이는 모웅을 죽이지 않았다.. 이 부분이 이책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절대 빠질 수 없는 명장면이다. 명포교 여동진의 안타까운 죽음과 대협 화운록의 죽음 그리고 화운록이 죽기까지의 과정은 이책의 진짜 백미이다.내가 이책의 치밀함고 동시에 이 두 죽음이 찡하게 느껴졌던건 왜일까..이런 상황을 만든 작가의 글 솜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정말 대단한 작가의 탄생이다..)
그 밖에 잔잔한 감동도 있지만...
이것 두가지가 나에게는 정말 진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하성민이란 작가가 과작이라도 좋으니 좋은 글 많이 써주었으면 한다..
화운록을 장두이가 죽이는 장면에서 정말 이방법 밖에 없나를 무척 고민했던것 같다.. 그 만큼 화운록이란 인물에 정이갔던 것일까.. 그래서 장두이가 정말 나쁜녀석이라고 생각했다..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본 주인공 악당중에 수위를 다투는 인물이다..에잇 장두이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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