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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왕무적 감상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6.07.25 09:00
조회
2,412

초우 님의 권왕무적... 아마 현재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일

겁니다.

그 명성대로 10권까지 읽으면서 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습

니다. 논리적인 결점을 따지자면 따질수야 있겠지만,

비교적 매끄러운 진행을 보기 좋았습니다.

권왕무적을 한줄로 정리한다면 바로 '폭력의 미학'이

아닐까요?

주인공의 거칠 것 없는 시원시원한 행보...

그리고 무너지는 기존 무림의 질서...

이런 데서 대리만족을 얻게 됩니다.

작가님도 분량의 상당부분을 할애해서 권왕을

칭송하고 있는 데, 아마 그런 의도를 구체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좋고 돈 많고 권력 있는 집안의 사람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주먹하나로 자수성가해서 자신의 틀로

세상을 바꾸는 아운의 행보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남자는 주먹이니까요^^;;

뭐 도의적인 문제로 가면 끝이 없으니까 넘어가고요.

보는 내내 궁금했던 건... 14대고수가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300년 전의 천하제일고수인 칠초무적자가

별로 강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으니;;;

칠초무적자가 주먹질 일곱번으로 당시 천하최고수들을

모두 꺾었는데요. 아무리 사상최고의 성세를 맞이했다 해도

무공수준이 최소 몇 단계는 차이가 나는 듯;;;

아운의 2, 3사부는 14대고수 발끝에도 못 미칠지도...

동양의 일반적인 상식으론 시간이 지나면서 물질문명은

발달해도 정신문명은 쇠퇴한다는 관념 아닐까요?

무공 역시 정신문명의 산물이니 가면 갈수록 쇠퇴한다는 것이

김용 소설에도 뚜렷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무공이나 사상적 측면에서

제자가 스승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스승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과학과는 다릅니다.

누가하든 무조건 0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자기수련이죠.

경지가 낮은 사부에서 경지가 높은 제자가 나오기 힘들죠.

보통은 그 수준마저 유지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뭐, 이건 작가 설정이니 넘어가고... 그래도 아운의 무공수준이나

천재성은 납득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겨우 몇 년 뒷골목에서

싸웠다는 경험 하나 가지고 14대고수와 비교할 순 없죠.

100년 가까이 무공을 익힌 초천재들과 비교해서...

무공을 입문한지 10년도 되지 않는 아운이 따라잡다니...

무공수련이 애 이름도 아닌데요. 아무리 내공은 뒷받침이

되도 그렇지... 주인공에게 남발되는 기연도 그렇고...

작가님이 무리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남자는 주먹이고 권왕은 무적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애초에 스승이 넘겨주려한 내공까지 거부했어야 하는 게

아닌지? 남자는 자기 힘으로 일어서야 하니까요.

스승을 통해 별 힘들이지 않고 무공을 성취하고... 내공의

소중함도 모르는 사람이 감히 무적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을까요?

물론 위의 투정은 극히 일부의 불만일 뿐입니다.

그런 약간의 불만을 제외한다면 권왕무적은 명성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글이죠. 부디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요새들어 조금 늘어지는 면이 있긴 하군요.


Comment ' 16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6.07.25 09:43
    No. 1

    저는 8권쯤에서 중도 하차하였지만...위에 말씀하신 그런 불만이 시라면 어느 소설이 그렇지 않겠어요? 장르문학은 필요에 따라 흥미위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걸 일일이 따지다 보면 권왕무적의 매력인 시원시원함이 빠져버리지 않겠어요? 그런 불만은 비록 권왕무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도 다른 소설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거예요. 그럼 이만(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6.07.25 09:56
    No. 2

    제가 말한 것은 '스승을 넘는다'라는 대목에서 이야기 한겁니다.: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칼날같은삶
    작성일
    06.07.25 10:08
    No. 3

    그렇게 따지면 모든 소설 주인공이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7.25 15:06
    No. 4

    폭력의 미학이라...하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6.07.25 17:50
    No. 5

    요새는 권왕무적 같이 내공은 사부의 내단이나 영물등으로 별로 한것 없이 쌓아가고, 주인공을 엄청난 천재로 설정하여 몇년 무공수련했다고 최강의 경지가 되는 그런 설정의 무협은 별로 안 땡기더군요. 권왕무적은 제가 보기에 그런 설정이 좀 심한거 같습니다. 뭐.. 그런 설정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성장무협이나 아니면 주인공의 강함에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소설이 좋더군요.. 초천재로 설정하여 수련 몇년 하면 최고가 되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wildelf
    작성일
    06.07.25 19:00
    No. 6

    녹림투왕도 영약먹고 쎄진다고 들은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6.07.25 19:08
    No. 7

    초우님 소설은 처음부터 주인공이 쉽게 강해지고 쉽게 적을 무찌르죠..
    처음엔 시원시원한 맛에 봤는데.....이제는 식상해서...
    권왕무적 8권에서 중도하차하게 되었는데...앞으로 나올 신작도 그런 전개라면...흠...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호좁무사™
    작성일
    06.07.25 19:57
    No. 8

    그것이 현실과 다른 소설만의 매력이지요

    이미 우리는 100을 알고 있는데
    99가 100번 나온들 101이상이 한번 나온만큼의
    큰 자극이 없습니다.
    사부의 강함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가 소설이 주는
    최고의 자극이 아닐련지요

    단지 영약이나 사부가 남겨진 내단(또는 내력)으로
    단시일내에 강해지는 주인공은 좀 아쉽죠
    하지만 시원시원한 맛을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겠죠.

    전 개인적으로 절대무적의 주인공이 여기에 어울리는
    캐릭터라 생각됩니다.
    내공을 얻을수 없는 몸으로 극한의 수련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주인공은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새로운 자극을 안겨주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BeKaeRo
    작성일
    06.07.25 20:01
    No. 9

    글적글적 ...
    애초에 스승의 내공조차 거부해야된다는 대목이요 ...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럴수도있다는걸 아실텐데 ..
    주인공이 자신이 영약조차 먹지않고는 단기간내에 14대고수에 이루지 못할것을 알고 강해지기위해 먹었다고 ...-/-;;;
    솔직히 작가설정이란게 저런거죠 ...
    저도 질려서 안보다가 너무 빈약한 주인공은 답답함에 -/-;
    다시 먼치킨에 가까운 소설로 되돌아와버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07.25 21:15
    No. 10

    그런데...만약 스승의 내공을 거부하고 진짜 순수하게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그만큼 강해진다면....OTL 그 주인공에게 패하는 무수한 고수들이 너무 억울해할 지도 모르겠네요.
    '저 놈이 내공만 받지 않았어도 내가 이겼을 거다.'라고 자신을 다독이지 않으면 화병으로 쓰러질지도....(먼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별빛한스푼
    작성일
    06.07.25 21:32
    No. 11

    킬링..그래도 읽을만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소수아
    작성일
    06.07.25 23:06
    No. 12

    주인공이 하는건 모든지 옳고 똑똑하고...
    악역들은 완전 등신에, 당연히 작살내야 하는 놈들이고..
    주인공이 뭐 하면 다 와아~~ 우오~~ 이야~~~ 이런 단세포같은 반응
    무지 단면적인 인물들에 일률적 구성
    대리만족, 그 말 하나로 끝! 입니다
    어쩌면 녹림투왕이나 권왕무적이나 똑같은지
    흥행코드 맞추기에 급급하여 자기복제를 반복하는
    발전이 없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접은지 오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드
    작성일
    06.07.26 03:14
    No. 13

    대충.... 살죠 머.....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큰별아씨
    작성일
    06.07.26 11:50
    No. 14

    저는 그거 빨라도 너무 빨랐다인지, 빨라도 너무 빠르다인지 때문에 보다 말았던 기억. 세어보면 그렇게 많이 나온 건 아닐 텐데 또 이거야? 하는 생각에 그거만 보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6.07.26 14:27
    No. 15

    제가 불만을 많이 적긴 했지만 권왕무적은 사실 그런 단점에
    가려질 글은 아닙니다. 개연성이 약간 부족하다고 해서
    작품 전체의 질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죠.
    단지 독자로서의 하소연일 뿐입니다.
    너무 쉽게 강해진다면 누가 세상의 어려움을 알겠습니까?
    물질문명이 성해지면서 정신문명이 사라지는 것도 같은 이치죠.
    몸의 편함이 마음의 느슨함을 만듭니다.
    삼류문파 제자의 설움은 항상 부족한 내공입니다.
    수십년을 수련해도 일류고수가 한계죠.
    그런데 주인공은 스승의 내공을 바탕으로 일어섰으니
    그 고마움을 절절히 알 수가 없습니다.
    권왕무적에 지적한다면 이런 삶의 성찰이 조금 부족하다는 거지만...
    위엣 분이 말씀하신대로 무협은 재미가 70%이상이니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죠. 단지 아쉬움일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冬月
    작성일
    06.07.26 19:08
    No. 16

    기연없는 무협은 없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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