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이담
작품명 :
출판사 : 드림북스
상당히 독특한 작품입니다. 적이 적 같지가 않거든요. 원래 항상 고난에 빠지고 역경을 극복하는건 주인공이나 그 주변인물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한방 먹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겪지요. 하지만 대부활해서 반격을 펼칩니다. 그리고 악당이 주인공에게 당하는데, 당하고 끝. 이런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당하는 악당또한 죽음의 위기 속에서 필사의 도주행을 감행합니다. 불굴의 의지와 뛰어난 기지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그 과정은 마치 주인공의 그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주인공과 악당의 전통적인 포지션 같은게 이 작품에서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단 얘기죠. 다만 도덕적 측면에서 누가 주인공인지는 자명합니다만, 이런 전개상의 특징 때문에 읽는 과정에서 뒷얘기를 예측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신선한 재미더군요.
작가분에게 이 작품이 첫 작품인듯, 내용에 굴곡이 좀 있는 편입니다. 어떨 땐 글이 좋은데 어떨 땐 수준이 많이 떨어집니다. 굉장히 치밀한 두뇌싸움이 그럴듯하게 그려지는가 하면 주인공이 천하제일인인데 주변에서 우러르고 떠받드는 장면이 마치 양판소 같을 때도 있거든요. 이번 8권에서도 악당에 대한 추적씬은 상당히 볼만하게 묘사되는데 주인공이 소림사에 가서의 장면같은걸 보면 무슨 권왕무적보는 느낌도 납니다;;;;
사실 4권인가 5권인가 주인공이 당하는 부분에 영 못마땅해서 접을려고 했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위에 얘기한대로 주인공같은 악당 덕에 나름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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