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항몽
작품명 : 검선
출판사 : 문피아연재
돌이켜보면 배경이 고려나 조선인 무협소설이 성공한 예는 드뭅니다. 무협을 읽는 독자의 뇌리에 중화대륙이 무협의 배경으로 굳어져있기 때문이죠. 늘씬한 글래머러스한 미녀가 없는 소설도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러고 보면 검선이라는 무협은 마이너적인 요소는 다 갖추었네요. 조선이 배경이고, 여주도 없고, 화끈한 맛도 없습니다. 천룡전기처럼 읽는이의 심장을 뛰게하는 사건도 없습니다. 문체도 고전틱해서 읽어나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한문장으로 하자면 임란전후로 어느 검사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서 겪는 소소한 거리를 역사를 버무리면서 엮어가고 있습니다. 문체가 읽기에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있고 장르소설이전에 일반소설을 읽어낼수 있다면 한번쯤 읽어 볼만 합니다. 진정한 독자는 작가가 노력한 땀의 흔적을 글간에서 읽어내면서 희열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어린분들도 이런 글을 읽어가면서 긴호흡의 글은 이런거구나 하며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인스턴트 3분컵라면식의 글이 아니라 몇시간을 고아야 하는 맛이 우러나는 닭죽같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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