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반재원
작품명 :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출판사 : 북박스
작년 이맘때쯤, 2차 수시 합격에 기뻐하며 오전수업 이후의 스케쥴을 짜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그런대..."2차 수시 합격자는 오후 수업까지 하고 가는 거다"........앵?!!?!?!?!?!?!?!?!?!!!!!!!!!?!?!?!?!??!!!?!?!!!!! 하는 수없이 계획했던거 다 접고 학교에서 놀만 한걸 찾다가 판타지 소설을 접하게 되었죠, 그리고 처음으로 집은 책이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입니다.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은 "이게 뭐야" 특이한걸 원해서 고르긴 했지만 전대물 이라는 은근히 부담되는 장르와 왠지 산만한 문체, 첫인상이 그다지 좋다고 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읽기 시작한거 더 읽어보자 했죠.
다행이도 재미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이더군요, 개성 강한 캐릭터들, 실소를 자아내는 가볍고 코믹한것 부터 무겁고 암울하며 슬프기까지한 다양한 에피소드, 반재원 작가님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하고 빈틈없는 세계관, 중~후반부 부터 밝혀지는 골때리는 반전(개인적으로 xx가 아닌 xx가 히로인 이라는것에 적잖은 충격),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갈등하고 좌절하며 성장 해가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약하고 어딘가 불안정한 주인공이 동료들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그리고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법.
재가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딱 찝어내기는 그렇지만 문체가 어쩐지 산만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피스메이커를 읽어본 사람들이 거의다 느끼는 후반부 급전개, 작가님 성향인지 전대물의 시초가 일본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소설 곳곳에서 느껴지는 일본삘(잘 기억은 안나지만 맨밥에 매실장아찌 도시락, 이건 좀 아니다 싶다고 느꼈죠). 그리고 이건 개인 취향의 문제 같지만 등장인물의 죽음 외에는 큰 감동이나 슬픔을 느끼기 힘들더군요, 물론 아닌것도 있습니다만...
엄청난 초 절정 명작은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잘 만들어진 수작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있어서는 판타지 소설 입문작 이기에 특별하다고 느끼는 소설책입니다.
2부를 기다리고 있는대 소식이 없어서 답답하네요.-_-
점수로 치면 10점 만점에 7.5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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