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는 없고, 소설 내용은 항상 뜬구름 잡는 듯 뭉뚱그려 쓰니 걱정 말고 읽으십쇼.
(도서출판 영상/최산호) 현재 1,2권 출간
게임소설 입니다. *^^*
이 소설을 일컬어,
“SF+게임+환타지+무협+밀리터리+액션소설”이라 한다면 이미 읽어본 분께 한대 얻어맞습니다.
두렵지요. 그래서,
“게임소설”이라 말합니다.
여러분을 둘로 나누겠습니다.
A-Type: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후로 게임소설에 흥미를 갖지 않았다. 개체수가 적기
때문인지 책방에서 보기가 어려웠기도 하고, 관심도 그다지 없었다.
B-Type: 게임소설에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고 자주 보아 왔다.
자, B-Type은 훠이훠이 보내고 같은 A-Type끼리 대화를 나눕시다.
저는 이 작품이 과연 기존에 게임소설을 자주 읽던 분께도 어필할 수 있는 지의 여부는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 A-Type에게라면 어필은 물론 한 순간 빠져들 정도의 매
력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조건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 자체가 한편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매력을 느낀다면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
은 금방이지만, 만약 초반에 나오는 설정집에서 두근거림을 뽑아내지 못했다면 당신은 게임
을 즐길 준비가 안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소설을 빌려서는 안 됩니다.
그저, 재미를 방해하는 악덕항체가 생성되어 있음에 슬퍼해야 합니다.
게임의 주제는 “영지 경영”입니다.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구축된 가상현실 공간에서 우리는 온라인 전략게임을 하게 됩니다.
시작부터 10page가량 나오는 게임 설정집이 그 기반입니다. 이 규칙을 읽으며 게임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면 당신은 이 소설을 읽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언뜻 긴 설명에 지루하다 느낄 수 있지만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포켓 플레인’은 말 그대로 플레이어의 호주머니처럼 안전한 공간입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
유저의 침범을 받지 않고 도시를 키울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도시가 일정이상 커나갈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발전시키려면 진정한 온
라인 공간인 ‘이터널 플레인’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이터널 플레인은 포켓 플레인에서보다
더 강한 몬스터가 마을을 공격합니다. 또한 다른 유저들에게 침범을 당하기도 합니다.
게임소설이면서도 판타지 장르로서의 현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연유엔, 그만큼 인공지능
화 된 NPC(None player character)들의 존재가 큽니다. 시대는 23세기. 과학발전이 놀랄
만큼 진행된 상태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이 이에 대한 설득력을 줍니다. 그들은 인간
처럼 말을 하고 인간처럼 사고합니다. 물론 NPC이기에 한계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 때문에 더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읽는 것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니 선뜻 이해가 안 가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Starcraft를 플레이 해본 적이 있는 많은 이들은, 게임채널을
키고 Starcraft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보길 즐깁니다. 이것은 대단히 재밌어서, 직접 플레이
를 하지 않음에도 손에 땀이 나기도 하고 적진에 몰래 숨어들 때는 가슴까지 두근거립니다.
마지막으로 밀고 밀리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때는 탄복까지 터트리곤 합니다.
손이 비록 놀고 있더라도 여러분은 바로 그 순간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기자기하게 도시를 키우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가 커가며 마치 전략게임을 즐기듯 천하를 도모해 나가게 됩니다.
군림천하를 읽으며, 우리에겐 큰 명제가 맡겨집니다.
“반드시 군림천하를 하고 말겠다.”라는 두근거림에 쌓인 외침이 가슴에 돋아납니다.
이터널플레인 또한 시작부터 목표를 줍니다.
“반드시 이터널 플레인으로 진출하여 영지를 확장하고야 말겠다.”라는 호승심입니다.
비록 군림천하와 같이 명확히 말하지 않지만 읽는 독자가 공통적으로 품는 웅심이 그러합니다.
직접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지나치게 가볍지도, 또한 무겁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면 이제 게임 시작입니다.
단지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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