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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10.09.13 00:42
조회
2,925

작가명 : 로오나(김재한)

작품명 : 마검전생

출판사 : 청어람

로오나님의 글은 소드시커, 사이킥위저드, 워메이지를 읽어봤습니다. 워메이지부터 즐겁게 읽었으니 실제로 읽은 글은 워메이지와 사이킥위저드까지가 되겠네요.

이분의 글은 뭐라고 할까 가이낙스의 애니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가 쥘베른의 해저2만리가 원작이란 건 왠만한 덕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겁니다. 네모선장과 그랑디스 일행의 모티브도 유명 애니에 나온 다른 캐릭터가 원작이었고 블루워터의 경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에바의 경우도 음모론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잡탕으로 섞여 있죠. 그렇다고 해도 그 국물맛은 끝내줘서 사람들을 끌어모았지만 말입니다.

사이킥 위저드 1권을 접할 때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가 '그럼 그렇지. 그래도 흥미롭네'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유명 라노베 '제로의 사역마'의 시작과 비슷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 전개는 그 제로의 사역마와 완전히 달랐고 말입니다.

이번 마검전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 중간에 나온 '천공의 궤적'이란 마법,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성흔'을 보면서 이 분의 성향이 가이낙스와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RPG게임의 명가 팔콤의 히트작 '천공의 궤적'을 마법 이름으로 사용하고 천공의 궤적에서도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인 '성흔'을 다르게 리빌딩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이낙스가 생각났습니다. 다른 곳에서 소재를 가져 오지만 자신의 식으로 재구축을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나름 맛깔스럽게 변화를 주고 다르게 한다는 점 말입니다.

오리지날리티가 떨어진다고 비판받을지 모르지만 '소드마스터'는 그저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이용하는 사람 이상의 묘사를 넘어 오러의 상태를 세분화하고 자신의 세계관을 튼튼히 한 점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또 강점이라면 강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로오나님의 글에서 나오는 캐릭터는 너무 일관됩니다. 일부에서 나오는 비판처럼 자신만 아는 귀족, 그에 반발하는 주인공 등 그런 색깔을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그것이 이야기의 힘을 주는 부분이면서도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게 한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전 그 캐릭터의 일관됨이 이야기의 흐름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기복 없이 일정한 강도와 재미를 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여점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것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일정한 질과 출간속도,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보이니 말입니다.

정말 맛있는 식당에 가도 전원의 입맛을 다 맞출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손님의 입맛은 확실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아마 이 로오나님의 글이 그런 글이 아닐까 합니다.

일부에선 로오나 군체설이 나올 만큼 빠른 출간주기를 지키면서 이야기의 재미도 어느 정도 충족시키기에 언젠가  이 분이 큰 대박작을 낼것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한 출간주기는 적당한 노력으로 나올 수 없으니 말입니다. 워메이지나 사이킥위저드도 이 분의 글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것, 다른 곳에서 소재를 끌어와도 그것을 자기화해서 다르게 재배열 한다는 것, 그리고 여러가지 시도를 고르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게 하는 분들 중 하나 입니다.

단지 호오의 문제에 있어선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캐릭터을 일관됨과 그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에겐 이 책이 입맛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 ' 11

  • 작성자
    Lv.51 나라장터
    작성일
    10.09.13 09:29
    No. 1

    요즘 군체설이 힘을 잃어 가는듯 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하늘여행
    작성일
    10.09.13 10:45
    No. 2

    어쩃든 3권 나오지 않음..?
    내일 나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0.09.13 12:29
    No. 3

    며칠전에 마감공지 떴으니 좀있으면 나올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9.13 13:23
    No. 4

    자신만 아는 귀족, 반발하는 주인공이라...굉장히 단순화 시켜서 싸잡아 말하네요. 솔직히 권력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죠. 다른 양판소처럼 무조건 착취하기만 하는 놈들만 나오는것도 아닌데 저렇게 단순화시킬수는 없죠. 그리고 사이킥의 주인공이야 무형의 계급이 존재하는사회에서 유형의 계급이 존재하는 곳으로 떨어졌으니 당연한 반응이고요. 마검전생의 주인공은 그냥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이 살고싶은데로 살고있고요. '용사의 검'시절부터 따져봐도 로오나님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하는 쪽이었지 악덕귀족을 표현하는 쪽이 아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9.13 16:10
    No. 5

    본문 글은 귀족 계급을 죄다 악덕 귀족으로 묘사한다는게 아니라, 캐릭터가 전형적이라는 말인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제가 봐도 캐릭터는 전형적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9.13 17:43
    No. 6

    양판소에 비하면 로오나님 정도로 전형적이란것은 좀 받아들이기 그렇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0.09.13 18:16
    No. 7

    군체설은 여전합니다.
    마검전생 1,2,3,권이 거의 3주에 나왔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0.09.13 18:23
    No. 8

    일관되다는게 이해가 안감. 전형적이란 것도, 그걸 비판으로 삼기에 이 바닥 캐릭터들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다만 모든 소설에 같은 비판을 하고 계시다면 뭐 할말은 없구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노독물
    작성일
    10.09.13 22:03
    No. 9

    정말 대여점에서는 보기힘든책 다빌려가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레듀미안
    작성일
    10.09.14 11:45
    No. 10

    위에분 원래 저런 스타일임.따지지 말고 넘어가세요.
    좀 심해지면 관리자가 한번씩 제동걸어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9.16 08:00
    No. 11

    아주 객관적인 감상이군요.
    작가분의 스토리 텔링 능력은 칭찬할만 하나
    인물묘사나 중요한 소재 선정 등에서
    엄청난 호불호가 있습니다.
    뭐... 독자 입장에서 찬 물, 더운 물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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