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출판사 : 영상 노트
강철의 열제, 천잠비룡포, 열왕대전기, 숭인문, 여명지검, 절대군림, 흡혈왕 바하문트, 전륜마도... 현재 출판작 중 목 빼고 기다리는 작품들이고 최근 하나 더 추가된 것이 바로 강무님의 마도시대 마장기라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하여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1부인 바이발할 연대기에서도 그렇고 정말 재미있게 읽고도 좀 오묘한 기분이 듭니다.
바이발할은 세상에서 가장 강합니다. 작품마다 세계관의 차이는 있겠지만 독자입장에서 볼 때 지금껏 읽었던 어떤 작품의 주인공보다 강하다고 인식됩니다. 어느정도냐면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작자미상의 '투명 드래곤'이란 블랙 코미디에서보다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모든 종족의 최강자들의 능력 플러스 스타워즈급 우주문명 사용 가능하며 개인 스타쉽으로 우주자원 다 내꺼 플러스 불사조와 최강 드래곤이 비서 비슷하게 딸려있습니다. 그냥 추상적으로 강할 것이다 라는 것이 아닌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따져가며 최강입니다.
후우... 제가 만약 책을 보기 전에 이 문구를 읽었다면 당연 책을 보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천잠비룡포 만큼이나 다음권이 엄청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죄책감(?)이 생깁니다. 이제 나이도 서른인데 이런 설정에 열광하는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된달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막 나가는(?) 설정에 빠져들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설정 덕에 이 글에는 주목할만한 어떤 묵직한 갈등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실 갈등이랍시고 발생하는 것들이 주인공이 저래버리니 박진감은 커녕 전혀 긴장할 껀덕지가 없습니다. 그저 에피소드들의 반복 정도 입니다.
후우... 이렇게 써 놓으니 또 악평이 되버리네요. 그.러.나 너무 재밌습니다. 스케일이 무지막지하게 커버리는!!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도 맛깔스럽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지아이 유격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저만의 공상에 빠져버린 느낌이랄까요? 그 시절엔 제가 작가이니 당연히 결말을 알았지만 그저 그게 재밌었습니다. 딱! 그런 느낌입니다. 어떤 장애물도 갈등도 없지만 그저 흐뭇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합니다.
바이발할은 강합니다.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고 갈등요소가 터지더라도 무조건 해결가능이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뻔하지 않고 충분히 흥미진진합니다. 물론 해결과정을 예측한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최소한 저는 바이발할의 계획과 카리스마, 그리고 작가님의 필력에 충만한 즐거움을 얻습니다. 보너스로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대는 바이발할을 보며 이번에는 무엇을 만들까 하는 기대감도 재미에 한 몫합니다. (사실 이게 주된 스토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인 바이발할...)
김강현님이 쓰셨던 마신에서 느꼈던 감상과 비슷합니다. 혹시 설정에 거부감이 드셨던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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