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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
12.12.18 21:45
조회
8,776

작가명 : 구현

작품명 : 메이거스

출판사 : 로크미디어


  베스커스의 마법사 때 딱 눈에 들어온  작가분인데 그 작품이 조기종결이 된 느낌이라서 아쉬워 하던 차에 제가 좋아하는 마법사물로 다시 돌아 오셨군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 소설은 기본적인 설정도 마음에 들었지만 주인공의 현실적인(?) 사회대응이 특히 와 닿았습니다. 현실의 개인 혹은 단체 간의 욕망의 충돌에는 정의는 물론 딱히 꿈도 희망도 없다 라는 설정 하에서... 이 소설은 이런 점을 나름 갑갑하지 않게 잘 그렸습니다.


 최근 현대물에서 이능을 획득한 주인공들이 이건 뭔 경계성 인격장애냐 싶을 정도로 어설픈 정의감을 새운후 기준 없는 정의의 철퇴를 휘두르는 반면(본인 뿐 아니라 주변에 까지 민폐를 팍팍 끼치죠.)에 메이거스의 주인공은 현실은 현실이라는것을 인정합니다. 기본적인 스스로의 욕망의 추구에 어설픈 정의감에 따른 명분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뇌물도 써야 할때는 쓰고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다른 힘으로 가능할 때에는 금력과 권력을 사용하지 마력으로 모든 사태를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초기 마법의 획득에 약간 구멍이 존재하는것 같기는 하지만 뭐 이 정도의 빈틈은 다른 현대물의 빈틈에 비하면 옥의 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2권 말미에 다시 등장한 그녀석을 보면 설정에 빈틈은 더 줄어드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반에 인공정령은 너무 설명이 없었지요 어떻게 된 일인지..)


 초반 느낌은 조진행님의 후아유처럼 시작하지만(아내의 불륜에 의한 이혼, 회사에서의 퇴출) 우리의 주인공은 불법적인 수단까지 동원해서 이능없이도 철저하게 복수하며 당하지 않고 시작합니다. 너무 삭막하고 인정없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뭐 장르의 주인공이 다 오지랖이 대륙처럼 넓고 관용은 성인 수준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뭐 여담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무협의 등장인물들이 다 저열하고 속물스러우면(주인공도 사부도 적도 정도 문파의 수장등등도 다 자기의 욕망만 생각하는) 받아들이기 힘이 드는데 현대물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버겁더군요.(정의감이 투철하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기업의 회장이나 정부단체의 수장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 말입니다) 즉 무협 세계에서는 협의 존재를 꿈꾸며 동경하지만 현실에는 협이란 없는게 아닐까 뭐 이런생각이겠지요 하하하.. --;

 

 3권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약간 취향을 탈것 같기는 하지만 요즘 현대물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일독을 권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2.12.19 02:20
    No. 1

    구현님의 첫 현대물인가요? 좋아하는 작가분이라 기대됩니다. 대박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2.12.19 12:22
    No. 2

    구현 작가님 필력은 상당하지요.
    단점이라면 정신머리 없는 1인칭 서술과
    항상 불안, 초조, 자신과잉이 넘치는 주인공.

    결정적인 건 용두사미도 조기종결도 아닌 세뇌!!!
    구현 작품에서 세뇌가 안나온 경우는 없습니다.
    세뇌 때문에 작품 꼬인 게 한 두번이 아닌 데...
    이번엔 안나오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12.12.19 17:24
    No. 3

    아직 일독은 못했지만 구현작가님 파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12.12.19 21:17
    No. 4

    전 오히려 주절거리는 1인칭 서술이 마음에 듭니다. 약간 불평을 늘어놓는 듯한 말투도 그렇고 그게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 마음에 드는 것중 또 한가지는 마법을 현실에 응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제까지 마법이 나오는 작품을 보면 화이어볼 집어던지기같은 천편일륜적인 사용방식을 '답습'해왔는데 이 작품은 그걸 현대라는 시대에 맞게 고치는 노력을 한다는게 좋았습니다. 전에 어딘선가 댓글에서 독자분들이 작가들의 상상력부족을 한탄하면서 그리스나 아이스마법을 잘 이용한 교통사고는 치명적 수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유연성을 좀 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좀 더 철저한 적응을 못하더군요. 예를 들어 볼트 즉 전기를 이용한 마법으로 상대를 마비시키는 것은 좋은데 그걸로 마비시킨 것을 '변명'할 수단을 준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테이저를 준비해놓고 그걸 사용했다고 변명한다면 더 좋지 않습니까?
    마법사용이 어쩔수 없다면 그걸 사용했을시 나타날 문제에 대비하는게 필요한데 지금은 그저 들키지 않는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마법의 사용을 가려줄 수단을 준비하지 않는게 이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비열한습격
    작성일
    12.12.20 00:30
    No. 5

    구현님도 어느 정도 패턴이 정해져 있슴.

    전의 필명인 홍규때부터 인간 불신, 세뇌. 혼자서 주변 인물들 에 대한 온갖 의구심과 불만을 갖고 주절거리기도 하고.
    반복되는 면이 있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소소한 물건들에 대한 묘사부터 약간의 영지물식 전개도 좋고. 개인적으로 나오면 꼭 찾아보는 작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2.12.20 13:26
    No. 6

    저도 좋아해요. 다만 이 작가분은 마법 사용시에 세련되지 못한 것이 단점이긴 해요.. 주인공들이 거창한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마법 조합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서 가끔 몇중첩 마법 스크롤 같은게 나오면 '이게 뭐야.. 해도 너무한데?'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특유의 염세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책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습니다. 이것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사류무사
    작성일
    12.12.21 00:52
    No. 7

    으 .. 이젠 감상란추천 도 ...
    오늘 감상란 보고 빌려왔네요 .

    진도가 않나오네요 ..

    뭔가 .. 재미가 없어요.
    읽으면서 재미가 있어야 속독을 하는데
    이건뭐 ..

    장문의 글을 쓰다가 지우고 ..
    한마디만 ... 재미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디
    작성일
    12.12.21 01:30
    No. 8

    정령 설정이 좀 거슬려서 전 그렇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2.12.21 16:13
    No. 9

    세뇌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무슨 황금마차도 아니고 뚝딱 모든걸 다 해결해 버리니... 만능주문 기적이랑 다를바가 뭡니까? 기적은 그래도 제약이라도 있지 세뇌는 그런것도 없음......

    나중에 효과가 사라진다곤 하지만 이미 단물 쓴물 다 빼먹은 상탠데 무슨 의미일까요. 세뇌를 없애지 않는 한 이 작가님 소설은 그 한계가 명확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녹차는현미
    작성일
    12.12.22 09:54
    No. 10

    최근 현대물에서 이능을 획득한 주인공들이 이건 뭔 경계성 인격장애냐 싶을 정도로 어설픈 정의감을 새운후 기준 없는 정의의 철퇴를 휘두르는 반면

    아 정말이지

    팍팍 와닿는 문장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23 10:04
    No. 11

    확실히 아무 특색없는 말그대로 양산되는 현판보다는 훨 낫지만....... 그래도 지적해보자면 주인공 속 마음이 지나치게 길게 설명 되있는데다 독자에게 지나치게 설명적이랄까 독자에게 이건 이래서 이런거다 라고 말하려고 하는게 너무 티나다고 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있랬다 저랬다 해서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달까 하더군요... 예를 들어 2권쯤에 방해되는 누군가에대서 이번에는 이래이래 해서 안죽이내 어쩌내 존나 설명해 대다 갑자기 이래저래 해서 죽인다던가(중간에 상황이 바뀐다던가 그런 것도 특별이 없었는데..)하는 게 좀 거슬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때려잡기
    작성일
    12.12.24 18:04
    No. 12

    우왓 베스커스의 마법사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것도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zzup
    작성일
    12.12.28 11:36
    No. 13

    이분 작품 그럭저럭 볼만하다 생각했는데 하나 더 보니까 은근히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니 하나를 더 봤더니 정신세계가 의심스럽다는...... 더구나 패턴도 너무 똑같아서 보다보면 차이도 모르겠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2.12.30 18:53
    No. 14

    주인공 완전 비호감. 사이코패스가 분명함.
    국회의원 교통사고로 죽이려다가 운전사만 죽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음.
    악한 넘도 아니고 그냥 운전사일 뿐이었는데 죽여놓고도 죄책감 같은 것도 없고, 가족 알아봐서 살길을 마련해준다거나 하는 것도 없고.
    이거 보고 주인공 완전 사이코패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니면, 뭐. 그냥 소설이라 엑스트라는 죽던지 말던지 상관없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3.03.16 15:09
    No. 15

    이제 봤는 데... 사이코패스는 몰라도 소시오패스 기질은 다분합니다-_-
    나중엔 조폭들을 한 다스로 옆산에 묻어 버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고 차라리 세뇌가 낫구나!! 하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역시나 다음엔 작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세뇌물로 밀고 나가더군요.
    지독한 인간불신이라 세뇌가 아니면 믿을 수가 없는 데,
    그런 인간들을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이 처형이었습니다.
    차라리 세뇌가 낫다는 데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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