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절대고독자
작성
12.04.04 10:34
조회
11,625

작가명 : 이후

작품명 : 일식이가 간다

출판사 : 스카이북

- 줄거리

소심하고 치밀하고 통쾌한 장르작가가 유치원 나이 (읽은지 오래되서 앞권의 세부적 사항이 기억나진 않습니다)로 회기합니다. 1,2권에서 1980년대 초반부터~ 유치원 모임과 일가친척 및 가족을 챙기고 3,4권으로 넘어가면서 부모님과 사업을 시작하고 경제인과 대통령과 연관 맺기시작합니다. 5,6권에서 숨겨진 실세가 되어 대한민국을 지배하려 발돋움합니다.

- 최대의 매력

30,40대 독자라면 미친듯이 공감할 각종 사업아이템 부터 시대적 풍경, FX사업이나 올림픽 등의 국가사업,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교육풍경, 입시문화, 분식문화 등 각종 엄청난 아이템들을 대박 멋지게 전개해 나간다는 점입니다

- 최대의 단점

차라리 회기의 시점이 고등학생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2권에서 독자들을 떠나보내는 가장 큰 문제점이 6,7살 짜리 초딩이 하는 짓이나 하는 말이, 성인인지 애인지 어색하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차라리 고등학생이었다면 좀 더 사업을 하는데 주도적일 수 있고 현실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 단 단 그렇게 썼다면 이 책 특유의 초딩의 발광적인 설정이나 슈퍼파워레인저나 초딩의 설득을 못 알아 듣는 어른들을 설득하며 발광하는 일식이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겠지요 (전 그래서 초딩회기가 좋았습니다)

1,2권의 벽을 허물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개인적인 감상평

처음 1,2권을 읽었을 당시만 해도

"그냥 팬픽의 특이한 설정등을 읽으면서 초반에 웃기다 2권 중반쯤 가면 필력의 부재로 개막장이 되거나 지루한 이야기가 되겠지~ 그 때 집어던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처음 문피아의 감상란에서 찬반이 격렬할 때도 그냥 웃겨서 본다와 손발오글거려 도저히 못 보겠다 정도였는데 전 잼있어서 본다 였습니다. 3권을 빌려보고 4권을 빌려보면서 전 계속 잼있었고 대여료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해 봤죠 ! 이 책이 왜 잼있을까 ?

많은 현대물들이 2권 이후가 되면 -돈지랄을 해 대거나-여자 할렘으로 가거나-마법.무공 먼치킨으로 가거나- 똑같은 설정의 반복적인 분량늘리기로 일명 양판으로 전개됩니다.

솔직히 작가들이 저렇게 쪽팔리고 한심한 전개를 하는 것들이 이해가 가는게 현대물을 쓰다보면

-학원폭력을 이야기 하려면 그 시대의 학생문화를 알아야 하고

-조폭물을 쓰려면 조직의 세계를 알아야 하고

-기업물을 쓰려면 재벌구조나 기업문화를 알아야 하고

등등 아는게 있어야 쓰는데 이건 쓰곤 싶은데~일단 소재를 벌려는 놨는데~ 아는게 없고 그렇다고 자료 조사를 해서 성의것 쓰기는 싫으니 위에 말한 이상한 이야기로만 전개를 하고 욕을 처 먹는게 전형적인 현대판타지의 양식이죠.

하지만 제가 잼있게 본 이 일식이가 간다라는 책은 전문적인 사업이나 정치경제 지식은 모르겠지만 일단 80년대의 사회상을 작가가 피부로 기억하고 느끼고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피부에 와 닿는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일반 양판 판타지가 2012년 고등학생이 작가가 되어 내가 1980년대에 살았다면 전두환 만나서 이러자 저러자하고 영웅되고 빌게이츠 대신 동네 컴터 좋아하는 형 만나서 위도우 만들자고 해야지 하는, 독자가 보기에 "놀고 있네 참 답답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이 일식이가 간다는 그 시대를 살아오고 그 시대에 뉴스나 신문을 보고 땅을 치고 아쉬워했던 사람이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다시 각색해서 쓰는 듯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짧게 이야기 하지만

이 책 속에 나오는 -전대통령과 하는 국가 사업 -재벌총수와 하는 경제사업 -일가친척과 하는 입시,교육이야기 -동네 사람과 하는 가족경제 사업 등등 진짜 무궁무진한 아이템들을 미친듯이 투입하여 전개해 나가는데 읽는 독자로서 같이 미치게 열광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런 잼난 소재들을 이렇게 짧게 짧게 써 먹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나 할까요. 저질 책들의 늘여쓰기가 이 딴 이야기 하나로 1권을 해먹네 짜증난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반대로 딸랑 한권에 이렇게 많은 소재를 이렇게 맛깔나게 써도 되는 걸까 하는 아쉬움이 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참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대체역사나 고증이 어느 정도 가미되거나 10%의 진실을 가지고 200%의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는 소설들을 좋아합니다. 장르를 보더라도 뭔가 배울거리가 있는 10%의 지식을 기반으로 200%의 재미를 만들어 내야 출판작가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쪽 팔리게

마법으로 주식해서 몇천억 벌기 보단~선물거래가 뭔지 주식상장이 뭔지는 알고 써야 읽는 독자도 읽는 맛이 있죠

부모 빚으로 인생꼬여 막장질 하더라도~ 유산상속 포기던 빚에 대한 책임이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알려주며 써야죠

마법으로 만든 약이나 음식이나 상품을 팔더라도~최소한 대한민국의 그 당시 시장의 크기나 법적으로 어떤 절차 등을 거쳐야 팔아 먹을 수 있는지는 알고 써야죠

이런 점에서 일식이가 간다는 거의 갑 수준 이라고 봅니다

하여간 뒤로 갈 수록 잼있고 80~90년대를 회상하며 추억하고 공감하게 해 주는 이런 책이라면 이제 전두환 정권 중,후반인데 노태우 정권 넘어가는 시절 이야기로 몇권 더 하고 IMF 극복하는 이야기로 몇권 더 하고 스포츠 쪽도 건드려 월드컵 신화도 다시 쓰고 하면서 1904대한민국이나 리턴1979 처럼 지금 5,6권의 필력을 유지하시면서 15~25권까지 써 주시면서 저 같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64 천사의소멸
    작성일
    12.04.04 12:23
    No. 1

    동감임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돌법사
    작성일
    12.04.04 16:21
    No. 2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 시대와 시기에 있던 사건 사고를 조금씩 끌어다
    쓰면서 잘 표현했고 새로운것도 조금씩 섞어서
    잘 만들어간다고 생각은 합니다.
    물론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 즐겁기도 하죠.
    그렇지만 이젠 별 흥미를 못느끼겠더군요.
    왜 그런지 생각을 해봤더니 1권씩 보다보니
    제게는 식상해 진겁니다.
    전 이런 종류의 글을 볼땐 한번에 완결까지 봅니다.
    그래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느낌을 살리며
    어지간하면 처음의 기분 그대로 유지 할수 있으니까요.
    이 책 일식이가 간다 에서는 추억을 되살리고
    그 추억에 그리움과 즐거움등을 느낄수 있지만
    책에 빠져들수는 없더군요.
    빠져들수없으니 몰입 역시 안되구요.
    일식이에게 날 이입할수는 없지만 즐거움은 있는 책
    흔한 양판소가 아닌 그런대로 잘 쓰여진 글.
    전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참고로 전 리턴 보다는 가우리(임동원)님의
    대한민국을 더 높이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박세팅
    작성일
    12.04.04 16:35
    No. 3

    6권까지 나쁘지않게 보고있는데
    계속해서 나오는
    '대의'를 주장하는 말투는 좀 거슬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2.04.04 17:37
    No. 4

    마치 동천을 보는듯한 느낌이죠. 유쾌한 맛에 본달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단아
    작성일
    12.04.04 20:50
    No. 5

    전 즐겁게 6권까지 봤어요~
    그냥 생각없이 읽기 좋다고나 할까요?
    다양한 사업아이템이나 초딩의 슈퍼파워레인져도 ㅎㅎ 하면서 봤죠.
    최근에 현대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나름 현대판타지중에서는 수작인듯~ 6권까지 다 읽고도 7권을 기다리고 있으니...^^
    보통 현대판타지가 1~2권까지는 재미있어요.
    근데 3권부터는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보통 현판은 3권~4권에서 접은 경우가 많은데...일식이는 읽을수록 더욱더 다음권은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가볍게 즐길수 있는 글을 보고 싶다면 일식이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12.04.04 21:02
    No. 6

    방금 6권을 읽었습니다. 한참 낄낄 거리며 재밌게 봤네요. 유치하다고 싫어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 데, 보기와는 다르게 꽤 탄탄하고 아귀가 잘 맞아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Chrome
    작성일
    12.04.04 21:47
    No. 7

    일식이는 드라마로 따지면 정극 보다는 시트콤에 가깝죠.
    그래서 이래도 저래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정극이라는 시각으로 일식이를 본다면 사실 까일 부분이 엄청나지만 그냥 글 자체가 유쾌하게 흘러가기에 너그러이 보아 주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햄찌대마왕
    작성일
    12.04.04 23:08
    No. 8

    전 재미있게 보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land
    작성일
    12.04.05 03:01
    No. 9

    호평뿐이군요. 조아~연재분도 봤고 1,2권도 보고 했지만 더 볼 생각은 안 드는 작품입니다. 추억이라면 지난 가요를 듣는게 더 나을꺼라는 생각도 들고요. 주인공이 10살미만이라 감정이입이 안 돼는 게 제일 큰 이유고 글에 녹아있는 유머가 저랑 코드가 안 맞는 것도 있는 듯하구요.
    귀환 진유청도 몆권 보다 말았죠. 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니 먼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전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와도 안 보는 데 거기다 애가 주인공이라도 안 보는 거에 추가해야 할 듯 합니다. 취향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4.07 02:28
    No. 10

    그 시대 어느정도 아니 1-2권이 재밌었넜던건데


    그다음은 전형적인 장르소설 대춭쓰기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Snow75
    작성일
    12.04.09 01:52
    No. 11

    난 콩콩이와 씽씽이 가지고 4권 전체를 끌고 가는것 보고 포기했는데..이렇게 전개하다간 킹왕짱 될려면 30권 되서도 부족할듯..아직 초딩인데..중딩 고딩 대딩 될려면 얼마나 걸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wp별sp
    작성일
    12.06.02 00:39
    No. 12

    재미없던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9 현대물 요즘 재미있게 읽은 현대물 +8 Lv.87 중2학년 12.05.20 8,901 0
48 현대물 언터처블 7권 짧막한 소감 Lv.1 S테스터S 12.05.13 2,930 0
47 현대물 로드 매니저 1-12(미완) +4 Lv.15 한뉘 12.05.13 3,066 2
46 현대물 고수 현대생활백서 9권 +15 Lv.87 관측 12.05.12 4,557 2
45 현대물 노동의 대가 8권을 보고. +10 Lv.3 홍차의꿈 12.05.10 7,143 3
44 현대물 [월야환담 X 금서목록]어떤 짐승과 말없는 ... +6 Lv.28 구결 12.05.08 3,978 0
43 현대물 스페셜리스트 1,2권 감상(미리니름 주의) +3 Lv.16 유니셀프 12.05.08 3,275 0
42 현대물 와룡X 가 현대물을 쓴다면? (런너를 읽고) +7 Lv.65 오그레 12.05.06 6,201 1
41 현대물 차카게살자 7권은 도대체 언제나오는지!!!! +5 Lv.3 혈기린외전 12.05.04 2,523 0
40 현대물 드림라이더 2012 +11 Lv.2 파일러브 12.05.02 4,490 3
39 현대물 미스터 로드맵 1~8권까지 후기 +3 Lv.1 S테스터S 12.04.29 4,509 1
38 현대물 제목이 아쉬운 더 프레지던트 +13 Lv.1 괴물으 12.04.27 6,252 4
37 현대물 추천] 좀비버스터2(작가연재란) 1아니에요,... +6 Lv.1 鐵假面 12.04.26 4,157 2
36 현대물 강현, 세상을 먹다 - 좋은 책이 아니긴 한... +14 절대고독자 12.04.24 8,309 2
35 현대물 거리의 지배자 - 최소한 볼만은 합디다 +15 절대고독자 12.04.23 5,930 0
34 현대물 신의 조각 +4 Lv.31 스카이림 12.04.22 6,101 0
33 현대물 독종이 간다 3권 - 보길 잘 했다. +6 절대고독자 12.04.21 4,244 2
32 현대물 [추천]칠전팔기 - 이거....물건인뎁쑈 +18 절대고독자 12.04.19 8,397 1
31 현대물 레알 회개합시다 - 1권까진 좋으나 +7 절대고독자 12.04.19 4,400 1
30 현대물 기연은 어플을 타고 1,2,3권 - 어색한 따라... +13 절대고독자 12.04.19 7,539 0
29 현대물 살인의 왕. 현대물이면 제발 .... +13 Lv.64 天劉 12.04.15 8,438 15
28 현대물 [감상] 귀환전설 - B급 자위성 +20 절대고독자 12.04.13 10,917 2
27 현대물 로드매니저를 읽고. +10 Lv.99 강철신검 12.04.12 5,133 5
26 현대물 추천 일식이가 간다 +16 Lv.1 보통사람1 12.04.11 10,383 2
25 현대물 [강추]독종이간다 - 등장인물 소개 +18 절대고독자 12.04.09 6,972 2
24 현대물 [감상] 원더풀 라이프 - 즐겁지만 책으론..... +13 절대고독자 12.04.07 7,691 5
23 현대물 [소개] 로또 맞은 사나이 - 무난하지만 무... +19 절대고독자 12.04.04 6,975 0
» 현대물 [추천] 일식이가 간다 - 갈수록 볼만하다. +12 절대고독자 12.04.04 11,626 12
21 현대물 똑바로 살아라 +2 Lv.99 곽일산 12.04.04 3,713 0
20 현대물 거리의 지배자 +2 Lv.99 곽일산 12.04.04 4,72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