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역시 주인공을 잔인하게 굴리고 또굴리고 낭떠러지에 밀어넣고, 숨가쁘게 굴리는 센스는 여전하다. 하지만 난 설봉작가를 좋아해서 끝까지 나름 재미있게는 봤다. 사신을 정점으로 찍고 그후의 작품들이 위기-탈출-극복-위기-도주-탈출-극복 이런 숨가쁜전개에 책을 놓으신 수많은 독자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설봉 특유의 주인공 숨통을 옥죄는 스토리방식은 다른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몰입이 잘됀다. 이번 마야에서도 무공을 못쓰는 주인공 소립파(마야)는 끊임없이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온다. 전개한 무공을 보면 어떤 무공이든지 그 무공의 헛점과 파해법이 보인다는 '일견후즉파', 어떤걸 마주하더라도 흔들리지않고 진실을 꿰뚫고 자연과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야 생긴다는 '만공심안', 단지 자신이 내는 소리로 상대방의 내공을 급증시킬수도있고, 급감시킬수도 있는 '마령음', 소리만으로 인간의 오욕칠정을 자극하여 공포감을 조성할수 있는 '적멸주' 지금까지 소지하고 있는 능력만 보더라도 가히 무적이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저주의 '자오법신' 때문에 경맥이 굳어 내공을 아예 수련할수도 없고 무공도 사용할수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공을 사용할수 없으나 저위의 능력들과 정말 대가리가 좋아서 수많은 위기상황에서 마야의 임기응변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야가 대가리 굴리는거 보면 흡사 사신의 주인공 '종리추'가 연상된다.종리추나 마야를 보면 수많은 가능성과 변수등을 고려해 최선의 타개책을 생각해낸다. 흠, 한마디로 주인공 짱이라는거지 머.
마야는 정말 천고의 기재이긴 하나, 이 작품에서 보면 스승 '마군'이 수립한 거대한 계획속의 장기말에 불과하다. 물론 마야도 자신의 스승이 배후일것이라고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가, 거의 끝나갈때쯤에야 알게 됬으니. 안타깝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난투부왕의 질녀를 용검문의 소가주가 간살한 사건을 기화점으로 해서 남쪽의 무림인들이 모여서 남무림을 만들고, 북쪽무림인들은 이에 뒤질세라 북무림을 만들게 됀다. 남무림을 이끄는 중심의 단체는 남도문이며 이 남도문을 이끌어가는 수장은 소도문의 문주가 이끌어가고. 북무림은 북검문이 중심세력이며 북검문을 이끄는건 검문의 문주 북천신검 양학산 이하 북검문주가 북무림의 일인자다.이 두세력은 무려 30년에 걸쳐서 장강을 경계로 삼아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다.
1.마야의 친구 혈귀대주의 죽음은 북검문주가 부추긴것이었다.
2.유계의 주공은 북검문주와 남도문주의 또다른신분.
3.마야가 혈귀대주의 복수를 하러 남무림과 북무림을 휘젓는걸 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그냥 지켜봤다.
4.멸신구관은 마야의 신체를 재탄생하게 할 마군의작품이다.
5.'잔접'이란 신비단체는 마군이 심어놓은 조직이다.
6.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생사대결을 하면 필히 동시에 죽을수밖에는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마야의 '일견후즉파'란 능력을 빌려 서로 천하제일인이 되려는 야욕때문에 마야가 남무림과 북무림을 휘젓고 까불고 돌아다녀도 그냥 놔둔것임.
7.마야의 임기응변 때문에 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서로 양패구상하고 뒤짐.
8.이세상 모든무신이 만사무불통지만 뺴고 다 뒤지고, 실상 마야가 거의 천하제일인이나 다름없게 됐음.
9.이모든상황을 안배한게 스승 마군의 의도임.
10. 더 가관이건 마지막 한페이지 남겨두고 스승이 살았다는걸 마야가 겨우 알게 됐다는것 -_-;
취적취무도 재미있을것같은데, 이건 완결돼면 서점가서 통째로 구매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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