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현, 토종토박
작품명 : 내가 법이다, 머셔너리
출판사 : 영상노트, 로크
병가를 받아 쉬다보니, 볼 책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만화방에서 뒤적뒤적 하다 한시간쯤 지나 그냥 나오기도 미안해서 아무거나 하나 고른게 '내가 법이다'였습니다. 비평란에서 '그래 니가 법이다'란 평을 보고 꺼렸었는데, 평이란게 개인적 감성에 따라 다른것이어서 제가 봤을 땐 최근 현대물 중에 그래도 볼만한 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은 병으로 지리산 암자에서 수행하다 부모님의 유고와 연이 다했다는 스승의 명에 따라 속세로 내려 옵니다. 산에서 살다 도시로 내려와 초반엔 이리저리 좌충우돌, 마치 선무당 설치듯 사고를 칩니다. 그래도 막장의 무개념 주인공은 아닌데, 목적이 없다보니 진도가 안나가서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나봅니다.
'머셔너리' 역시 마찮가집니다. 용병이 주인공이지만, 대단한 마법도, 소드마스터도 나오지 않습니다.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주인공에게 뚜렸한 목적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뭔가 커다란 이벤트를 바라고 강한 자극이 필요한 독자분에겐 맞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전 고무협이라 불리던 세로줄 무협부터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 인지, 오히려 이런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좋습니다. 영웅이 아니어도, 시련을 격지 않고 그저 평범한 일상을 담담히 서술하더라도, 오히려 완숙하지 못해 어색하고 서툰 글솜씨가 흥미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두 책을 추천하기 위함도 있지만, 일부 나쁜 평 때문에 읽지 않고 넘어갈 자기 취향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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