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영술사
작품명 : 얼라이브 1~7권
출판사 : 로크미디어
언제부터인가 게임 판타지 하면 꺼리게 된 감이 있었습니다. 숫자로 표현되는 강함과 노가다로 이루어지는 레벨업이란 요소 때문에 달조나 아크 정도만 보고 있었는데 추천을 받아 영술사님의 얼라이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라이브 이전에 영술사님의 반생전기를 보다가 말았는데 흥미있긴 하지만 내용이 너무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중도하차 했는데 얼라이브가 꽤 맘에 들어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ㅋㅋ
얼라이브는 겜판이라기 보다는 게임의 요소를 가져 온 현대 판타지물이라 해야 겠습니다. '꿈'이라는 요소를 통해 '인드림'이라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거기로 오게 된 사람들이 스킬을 가지게 되고 룰을 통해 서로를 죽임으로써 100개의 스킬을 모은 한 사람만이 탈출하게 된다는 시스템은 간츠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더군요. 인드림에서 죽은 사람이 아웃랜드에서 존재조차 사라진다는 잔혹한 설정도 캐릭터들의 절박함을 불러왔고 스킬이라는 것이
'나의 스킬 에네르기 파를 받아랏!'
'흥! 나의 스킬은 천쇄참월이닷!'
'그 정도냐? 나는 축퇴포다~'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처럼 어설프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찰이나 보호, 비행, 물건 확대 같이 개인의 아이디어나 노력, 상상력으로 달라지는 것들이 나와서 흥미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가지는 스킬이 처음부터 사기급이 아니라 확대술이라는 것도 좋았구요.
주인공은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 찌질이지만 인드림에 처음 와서 방황하고 킬러들과 싸우며 처음에는 지질대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파티원들과 만나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 인드림을 하며 달라지게 되는 거죠. 이 소설에는 라이프를 모두 잃은 자는 체이서라는 일종의 몬스터가 되어 자기를 죽인 자를 쫓아 영원한 고통 속에서 살게 되는데 주인공은 자기가 죽였던 인물이 체이서가 되는 것도 보고 자신이 알던 사람이 죽어서 현실에서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처음 일반적인 정의감과 윤리관을 가지고 있던 소년이 어머니가 킬러들에게 인간사냥을 당하는 것으로 복수만을 위해 잔인한 방식으로 원수들과 원수들의 가족을 살해하는 모습에는 어두운 다크니스(?)가 철철 넘치죠.
이 소설에서 살작 우울했던 부분이 주인공의 동료들인 워리어와 비스트, 인드라가 죽을 때 였습니다. 매력적이고 과거를 가진 캐릭터였는데 죽을 때도 장렬하게......
ㅋㅋ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봤지만 설정 상의 오류나 거슬리는 부분도 있더군요. 4회차의 1위인 아크엔젤과 2위인 디스트로이어가 나중에 가면 공동 1위가 된다거나 아크엔젤이 사실은 디스트로이어 뒤에서 스킬만 받아먹던 찐따였다거나 1위끼리의 싸움에서 인드림의 창조주가 아크엔젤의 칼을 부러뜨려 아크엔젤이 이겼다거나(이렇게 1번은 이겼어도 지존이 디스트로이어가 라이프가 하나밖에 없었다는 건 말이 안 됨) 기타 등등.... 오류는 있었지만 어두운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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