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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의 상담가

작성자
Lv.96 장농다리
작성
11.06.02 21:44
조회
1,328

작가명 : 브릴

작품명 : 커피숍의 상담가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칭찬은 고래도 테크노를 추게 한다는 헛소리로 덕분에 온나라에 칭찬 인플레이션던 때가 있었다. 부모들, 심지어 전문 교육자들 사이에서조차 칭찬의 힘에 대한 우상 숭배가 여러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나는 칭찬을 무관심의 변형, 혹은 착각 바이러스의 전염이라고 본다. 특히나 멘토 역할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칭찬을 상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 무지함에 화가 난다. 교육학, 심리학, 상담학에서 칭찬에 대한 입장은 "경계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칭찬의 효과는 사실, 개 길들이기 정도에서나 큰 효과를 발휘한다. 사람에게는 칭찬과 기대는 거의 확실하게 독이 된다. 왜냐하면 칭찬과 기대는 첫째, 그 사람을 (현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둘째, 칭찬의 숨겨진 의도를 개가 아닌 이상 알아차린다는 점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배려심이 DNA에서 제거된"작가가 어쩌다보니, 절대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이미 짜증이 가득찬 상태에서  상담자가 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아주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단 로맨스 소설 작가이니 만큼 여자의 심리를 잘 알고, 비범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 말솜씨는 거의 GOD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자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바로 상대방을 열받게 하는 능력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재미는, 상담받는 이들이 열받아서 부르르떠는 모습을 보는데 있다. 등장 인물들의 혈압 상승은 곧 나의 기쁨. 그리고 기 기쁨이 쉬지않고 이어진다.

이 작품이 앞서말한 가학적인 재미만 있다면, 그저 만담개그로 끝났겠지만 설득력 있는 "마음 끄집어내기"와 은근히 맘이 약해 끌려다니는 주인공의 행동들이 버무려지고, 그것을 작가가 이쁜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에피소드 구조의 작품들이 가져야할 필수 덕목; 절단신공역시 범상치 않다.

"상담하는 현역 미남작가"로 문화계의 아이콘이 되버린 주인공,

배려심은 물론 싸가지, 소통능력이라는 사회 생활의 필수 요소가 없는 그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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