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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나라 얼음의 꽃

작성자
Lv.39 둔저
작성
09.10.25 02:23
조회
2,861

작가명 : 이상혁

작품명 : 눈의 나라 얼음의 꽃

출판사 : 청어람

전5권이라고 표지에 적혀있던데 아마도 그냥 5권으로 끝낼 경우 조기종결의 의혹을 받을까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시대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점이라고 할지...

왕당파와 입헌파가 다툼을 벌이고

공화국이 생기고

시민전쟁이 일어나는 그런 시대입니다.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방직기가 서서히 퍼져나가는 그런 시대.

(마법이나 소드 마스터 같은건 안 나옵니다. 마법이 사라지고 마법의 존재나 그 당시의 이야기를 모두 전설, 미신으로 치부하는 그런 시대죠.)

배경이 되는 지역은 '르에프'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1년 내내 눈보라가 치는 크세리온 지협(地峽)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르에프는 10월에 시작되어 이듬해 4월까지 겨울이 계속되는 그야말로 눈의 나라입니다.

당연히 르에프에서는 난방이 최대의 문제입니다.

쏟아지는 눈.

올라갈 줄 모르는 기온.

얼어죽는 사람들.

십수년전, 르에프를 다스리던 왕은 학자들을 모아 방도를 강구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나온 것이 '왕실의 은혜'.

수도에서 가장 가까운 탄광에 초대형 보일러를 제작하고 거기서 덥힌 물을

단열재로 만든 두께 1미터의 파이프를 통해 수도로 보내어 그것을 통해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왕궁, 귀족들의 집을 거쳐 일반 백성들의 집으로 들어오는 물은 이미 차갑게 식은 물.

그리고 왕실의 은혜 때문에 나무나 석탄을 이용한 난방은 금지되며 열세(熱稅)를 내야하는 현실.

그리하여 백성들은 다른 이의 파이프에서 열을 훔치는 도열(盜熱)을 저지릅니다.

감히 '미천하기 이를데 없는 평민' 따위가 '고귀하고 자애로운 왕'이 만든 왕실의 은혜에 사사로이 손을 대는 것은 대죄 중의 대죄.

그 자의 가족까지 사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백작가의 딸 오셀루나

백작가의 하인 오실룬

각기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고 둘 다 은발이라는 점 때문에 눈의 요정, 얼음의 요정의 이름이 붙은 이 두 남녀가 주인공입니다.

(.....라고 해도 사실 오실룬이 주인공이지만 말입니다.)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어 다른 이들이 없을때는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

오실룬의 아버지가 도열의 죄를 저질러 가족이 모두 사형되고 오실룬은 죽음을 피해 도주합니다.

그리고 십년후.

청년이 된 오실룬이 르예프로 돌아옵니다.

오실룬의 목적이 뭔지는 아직 안 나옵니다.

일단 표면상의 이유는 귀족들에게 거하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벌려는 것 같기는 한데

그 뒤에 뭔가 더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마법이니 오러니 하는 것도 없고

대량 공급은 아직 이지만 군에서 총을 다루는 부대도 있는지라

주인공의 무력은 별로...

화술과 교묘한 계획으로 사람들을 주무르며 원하는 대로 일을 진행시켜나가는 타입입니다.

오셀루나와의 가슴 아픈 사랑....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째 2권까지 딱히 그런 내용은 안 나오는군요.

저로서는 대만족입니다.

음? 절대로 제가 커플을 싫어하는 솔로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

취향이 좀 갈릴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


Comment ' 14

  • 작성자
    Lv.16 그로스메서
    작성일
    09.10.25 02:53
    No. 1

    드디어 나왔군요. 아그라님의 차기작 눈나라!
    테미시아의 주천사 알사다드가 등장하는 바로 그 동네!
    무진장 기다렸습니다 'ㅅ')

    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살을 덧붙이자면, 이 글은 이전 작품들(가장 유명한 게 데로드&데블랑이죠.)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시대 배경은 다르죠. 마법이 성행하던 시대에서 몇 백년이나 흘러 근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과도기 무렵이니까요. 결론적으로 마법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를 기대하셨다면 GG 를 권해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0.25 04:21
    No. 2

    오늘 볼까하다가 그만뒀습니다. 이런건 몰아서 보는게 제맛이죠.. 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민초단
    작성일
    09.10.25 14:52
    No. 3

    개인적으로 표지 굉장히 예쁘던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아데른캇스
    작성일
    09.10.25 18:01
    No. 4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후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알력학
    작성일
    09.10.25 19:03
    No. 5

    ㅠㅠㅠㅠㅠㅠㅠㅠ놀지말고 6권써요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9.10.25 19:12
    No. 6

    차르베니언님 // 그런데 과연 그 부분이 어떻게 다루어질지 궁금합니다. 이미 마법이고 드래곤이고 마족이고 정령이고 모조리 미신이 된 시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갑자기 알사다드가 툭 튀어나오면 전작들을 모르는 분들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럽지 않을까 걱정이..
    히키코모리님 // 흐흐
    천검림 // 요즘은 표지들이 까맣거나 빨갛거나 아무튼 좀 강한 느낌인데 그 사이에 새하얀 표지가 있으니까 무척 튀면서도 예쁘더라구요.
    아데른캇스님 // 후후후
    깡곰님 // ......[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10.25 20:19
    No. 7

    전 5권이라고 표지에 적어 놓았다는 것은 완결된 상태에서 출간되었다거나 완결까지 이야기가 구상되어 있다는 뜻이겠지요.
    기대가 생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9.10.25 21:54
    No. 8

    역시 작가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간다랄까요
    동화같은 느낌도 좋고 등장인물들도 뚜렸하더군요.
    1,2권 읽고 굉장히 흡족 했습니다 요즘 판타지쪽은 너무 볼만한게 안나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SinRok
    작성일
    09.10.26 13:28
    No. 9

    아.......란테르트 나오는 작품은 언제 쓰시는지?.......
    란테르트 보고싶어 죽겠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9.10.26 22:17
    No. 10

    태양아래/ 란테르르 라면 데로드 주인공인데.. 혹시 그 주인공으로 2부격 이야기를 쓰신다고 하신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완전 초 기대작인데.. 데로드 결말이 너무 아쉬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10.27 08:36
    No. 11

    데로드 & 데블랑의 2부격으로는 아르트레스가 벌써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주인공은 란테르트가 아니라 아르트레스입니다만, 란테르트가 등장하기는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evensta..
    작성일
    09.10.27 16:52
    No. 12

    란데르트는 데로드 끝에 죽으면서 끝나자나요... 드래곤볼도 아니고 설마 부활을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뭇가지
    작성일
    09.10.28 05:00
    No. 13

    뭐 죽기는 했는데 영혼상태라던지 아무튼 존재하기는 하는거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9.10.29 12:35
    No. 14

    '데로드 앤 데블랑'에서 보면 정체불명의 노인네와 용신이 대화하는 부분에서 란테르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 언급되죠.
    용신이 란테르트가 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특별한 검을 주는 것도 그렇고..
    사실 모두 노인네와 용신의 음모인거죠.

    보다 자세한 것은 작가님의 잡담부분에 나왔었는데(사실 데로드 앤 데블랑에서는 몰라도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란테르트는 노인네 - 테미시아의 두 아들 중 하나인 ...이름이 기억안나지만 아무튼 누군가가 자신의 혼 일부를 쪼개어서 만든 존재입니다.
    그래서 지닌바 능력이나 그런 것은 전체에 비하면 매우 미약하지만 혼의 등급 자체는 굉장히 높아서 육체가 죽은 후에도 영혼 상태로 존재했다고 합니다.
    다만 정작 자기 자신은 그런줄 모르고 '아, 사람이란 뒈지면 이러는거구나.'라고 알고 멍때리다가 아르헬을 만나서 각성하게 되고 <아르트레스>의 마지막 장면에 끼어든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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