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검왕
작가 : 나민채
출판사 : 드림북스
드디어 마검왕이 리부트되었습니다. 칼리프의 모래시계에 속박되었던 섭리는 사라졌지만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과 마검은 칼리프를 죽이고 칼리프를 잡아먹은 직후의 가장 강한 무위를 그대로 간직하고 과거로 돌아왔습니다. 마검이 그동안 자신을 제어했던 검집인 봉마초를 다시 찢어버릴 수 있었던 것은 섭리가 마검을 구속하긴 했지만 애초에 마검은 섭리와 동등한 신격이었고 주인공은 마지막에 칼리프의 모래시계가 약간 부서지는 과정에서 모래시계에 담겨있던 섭리와 직접 닿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기억과 칼리프를 죽이는 과정에서 얻은 새로운 이능을 그대로 간직한채 과거로 회귀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회귀한 시간대는 설아가 살아있고 회귀한 장소가 혈마교인 것으로 보아 주인공이 교주 자리에 오르고 난 후 주인공의 호법이 되겠다고 결심한 설아에게 대법을 실시하고 직접 검법을 지도하던 시기와 주인공이 절친의 어머니를 살리기위해 천의를 직접 찾아가기 전인 마검왕 4권과 5권 사이로 보입니다. 아직 신검은 깨어나지도 않았고 옥제황월을 만나기도 전인 시기입니다.
현실로 돌아가도 이 시기에는 주인공이 아직 대학에 가기도 전인 고등학교 시절이고 중국의 사천대지진으로 인해 마검이 영물을 잡아먹기위해 사라지고 주인공이 그런 마검을 다시 회수하기위해 중국으로 밀항을 했다가 우연히 사천에서 죽기직전인 일성의 회장을 구해주기 전의 시기입니다. 천의에게 의술을 배워 절친의 어머니를 구하기로 결심한 건 일성의 회장을 구해준 보답으로 일성병원에 절친의 어머니를 입원시켰지만 암치료에 실패한 이후의 일이니까요.
신검이 마검과 마찬가지로 섭리에 구속은 되지만 기억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선 신검이 과거가 완전히 무가 된 상태에서도 마검처럼 그 시기에 이미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신검이 봉인된 상태에서 아직 깨어나지도 못한 상황이라 과거로 되돌아간 상태에서도 이미 활동중인 마검처럼 깨어난 상황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설정상으로는 신검은 그냥 옥제황월의 손에서 계속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발본색원은 설아를 죽인 옥제황월을 미리 다시 죽이는 일일 것이고 옥제황월이 환타지 세계에서 중원에 건너왔고 나비로 변신하거나 순간이동과 같은 마법을 쓰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옥제황월을 죽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18권까지 진행한 마검왕이 다시 4권과 5권 사이로 리부트했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마검왕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의 블랙홀부터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소스 코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아니 장르소설에도 기억을 그대로 갖고 과거로 회귀하거나 아예 캔슬러처럼 시간을 자유자재로 과거로 다시 되돌리는 환타지 무협 퓨전 역사소설은 많았습니다. 마검왕 역시 공간적으로는 현실과 중원을 자유롭게 오고가는 퓨전이었고 여기에 칼리프의 모래시계를 통해 다시 마검왕 4권으로 되돌아가게 되었지만 다시 진행되는 스토리는 이미 18권까지 진행된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전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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