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사는 인생
작가 : 마인네스
필자는 사실 감상란에 글을 처음 써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유는 그만큼 요즘 찍어내는 소설과는 다르게 ‘괜찮다’ 라고 느끼는 소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보시는 분들도 많고, 인기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보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다.
‘다시 사는 인생’
처음 제목을 보고 느낀 점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을 것 같다.
회귀를 해서 복수를 위해 존재한다던지,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던지 그런 흔하디 흔한 내용일줄 알았다. (필자가 이 소설을 접한지는 4월 말쯤으로 기억한다. 한창 회귀로 판을 치던 시기라고 생각함.)
첫 내용은 일반 회귀물과는 비슷했다.
‘순탄치 않았던 인생과 마지막 희망이었던 딸을 잃은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도중 악마 마몬과 만나 계약을 한다.’ 이것이 앞부분의 줄거리이다.
그렇기에 찍어내는 소설이겠거니 하며 보지 않을려고도 생각해봤다. 그래도 다른 회귀물과는 다르게 나름 읽기에 문체도 나쁘지 않았고 개연성도 괜찮아 읽게 되었다.
그 이후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잘했다는 것이 얼마 안되어 오게 되었다. 이 소설의 작가는 개연성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을 했다고 글 자체에서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 다시 사는 세상 이라는 소설의 내용을 보면 별게 없다. 주인공이 환생해서 한분야에서 성공하는 내용. 그러나 그 내용을 풀어보면 다른 찍어내는 회귀물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 이유를 들자면
첫째, 스토리 자체가 유연하다.
글의 흐름이 유연하니 전개가 물흐르듯이 흐르는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덕분에 느끼는 생각은 작가가 신인이 아닌가 했을 정도였다.
둘째, 개연성이 뛰어나다.
앞서 말했지만 작가의 글에선 지식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흐름부터 외국의 흐름까지. 깊게 들어가보면 국가의 정세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가 소설의 소재로 하나하나 들어가있다. 그래서 더욱이 필자는 꼭 이 작가의 노트 안에는 어떤 내용이. 어떤 소재가 더 들어가있는지 보고 싶어진다.
셋째, 추진력이 어마어마하다.
둘째에서 말했다시피 개연성이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접근방법은 새심하다. 그 요소 하나하나를 넣을 때도 ‘이 소재를 넣으면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를 생각하면서 요소가 글의 흐름을 망친다 싶으면 과감히 끼워 넣지 않는 추진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인 소재를 과감하게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작가들도 쉽지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신인이라고 하는 작가는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글을 자신의 뜻대로 풀어간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뭐 다른 소설들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이 작가는 다르다.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댓글에 언제나 성실하게 답변해주고, 언제나 겸허하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글을 읽는 필자에게도 느껴질 정도다. 독자의 좋은 의견을 반영을 하게 된다면 글의 흐름을 바꿔야해서 수정을 끝도 없이 해야 할 것 같지만, 작가는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꾸는 것 같다. 이조차도 필자가 글을 보며 체감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기까지다.
물론 이 글을 보아도 독자들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그것이 개인의 취향이므로 간섭할 마음이 없다.
하지만 찍어내는 소설,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요소만 담아내는 소설들이 판을 치는 시점에 한번쯤은 이런글들이 들끓는 날이 와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필자도, 독자들도 좋은 나날들이 글과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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