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보다보면 현실의 역사에 가까운 배경을 가지는 이야기들이 있고, 반대로 이세계나 가상적 역사를 가지거나 역사나 시대적 분위기가 불분명하게 진행되는 것들이 있죠.
풍작가 무협군을 보면 시대배경이 구체적이질 않아 많은 판타지 소설이 그렇듯이 적당한 이세계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실제 역사와는 별 상관없는 별세계를 배경으로 한듯 싶기도 하지만...
근대 정작 찾아보면 의외로 현실의 역사랑 맞물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음요. 녹림대제전에서 등장한 취선의 노래의 경우 육국문자로 기록되었는데 그럼 대략 진시황 이전이란 말이고, 검신무에서 녹림왕 이야기 할때 보면 최초의 녹림왕이 일어선 시대가 오호가 쳐들어 오고 열여섯이나 되는 나라가 섰다 쓰러졌다고 하는데 바로 오호십육국이란 말이라서. 그외에 얼핏 얼핏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려서 좀 힘들어서 이것만 가지고 썰을 풀어보면....
여기서 첫 녹림왕이었던 녹림천자가 절대천마와 제세칠성과 동세대, 혹은 바로 뒷세대니까 풍현이 활동하던 시기는 오호십육국(304~439)에 더하기 700년 정도를 하면 1004년~1139년 정도쯤? 대강 송나라때 정도인듯 싶음.
천마성존+1000년>불사천마+500년>천마대제+500년>절대천마+700>풍현임으로....
천마성존 기원전 1696년~1561년 //하(夏)말 상(商, 혹은 은殷)초
//주나라가 은나라를 멸망시킬때, 우왕의 구정을 지키는 호정구장의 손으로 들어가 강호로 숨겨졌음. 비밀을 전수받고 사명을 받아들인 문파가 '신주'의 이름이 붙는 문파. 시기는 대략 기원전 1046
불사천마 기원전 696년~561년 //춘추시대
//공자가 태어나 활동하던 시기가 이 사이인 기원전 551년~479년
천마대제 기원전 196년~61년 //전한(前漢)시대
절대천마 기원후 304년~439년 //오호십육국, 혹은 사마씨의 진나라
//사천황 기원후 704년~839년 //당나라
//탈혼마제 기원후 804년~939년 //당나라, 오대십국
//지존마 기원후 904년~1039년 //오대십국, 송나라
풍현 기원후 1004년~1139년 //송나라
지존록 10권에서 풍현이 '너도 나도 태극도해라고 한다더니......'라는 대사를 하는데, 본문 내에서 이해하자면 이건 7권에서 태극경(太極勁)의 난감함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온 태극천라경을 기록한 태극도해에 대한 이야기임. 그리고 글 밖의 이야길 보자면 시기적으로 주돈이-주희의 태극도가 바로 저때쯤인데, 사실 저 둘이 너무 후대에 영향이 커서 그렇지 말그대로 유행이라 '너도 나도 태극도해'라는 말이 딱 맞음.
원무산 귀후파의 경우 '수말당초의 삼봉진인'을 시조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함. 검신무 본편에서 수말당초라고 시대를 정확히 대고 있고, 사실관계에 대해서 정작 원후파의 입장은 다르다는데.... 암튼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시기적으로 시조가 활동하던 시기는 618년을 기준으로 +-될것임. 탈혼마제와 암혼향이 모은 절기에서 이름이 안보이는데, 그냥 소설에서 묘사가 안된것일지도 모르지만 당시 신주십이파의 이름이 열두개 모두 나열되는데 안보임으로 아직 그때는 신주제파에 들어가지 않았던 모양임.
기환적이라고 할까, 현실과 현실의 역사와 거리가 먼것 같은 풍종호 작가님의 무협군인데 의외로 시대배경이 현실역사적인걸 깔고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데.... 덤으로 현실적 역사의 전개라는 측면에서, 카오스 사이클도 좀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데 생각이 정리가 덜되 이부분은 생략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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