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객전서 - 수담옥 작가의 신작입니다. 오랜만에 나온 글이지만 작가에 대한 기대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작가에 대한 기대에 비해 그렇다는 거지 나쁜 글이란 건 아닙니다. 상당한 수작으로 쉽게 보기 힘든 무협입니다. 한데 설정이 정말 보기 드물게 독특해서 작가가 이걸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2.비브리아 고서당 4권 - 이 소설은 짤막한 에피소드를 모아서 한 권을 만드는 형식이 많았는데 이번 권에서는 한 에피소드에 전체 내용을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좀더 본격적인 추리를 다루고 있기도 하지요. 소재 자체가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 작가인 것도 그 이유이리라 봅니다. 이제까지의 추리가 딱히 복잡한 트릭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에 반해서 이런 이유로 이번 권에서의 추리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하지만 트릭보다는 인간간의 드라마에 치중한다는 태도는 계속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와 마찬가지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커플도 어떻게든 진전해 나가는군요.
3.오버로드 - 3권과 4권을 읽었습니다. 1, 2권에 비하면 재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 글의 매력은 역시 먼치킨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한다는데 있었는데 꽤 어이없게 위기에 처한 부분도 있고, 또 4권은 시선이 주인공에게서 너무 멀어져 버렸습니다. 두 권 모두 그래서 강자라는 위치에서 줄 수 있는 즐거움이 많이 죽었지요. 그래도 비교적 만족스럽게 읽은 편이었습니다. 6권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것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4.은빛어비스(세 개의 권좌) - 오랜만에 이렇게 활약하고 있는걸 보니 역시 투리에가 참 멋진 캐릭터군요. 보통 다른 작품이면 주인공도 했을 것 같은 캐릭터. 일부에서 ‘우주쓰레기’란 명언을 외치던 그의 활약을 생각하면 뭐 당연할지도? 하여간 여전히 만족스럽게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연재도 빨라서 아주 반갑습니다.
5.마in화산 - 무협인데 제목에 영어가 들어갑니다. 지뢰의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또 뭐 이렇데 특이한 짓을 하면 혹시모른다 싶어 기대되는 면도 생기고 해서 찾아 읽어보게 됐습니다. 내용은 그냥 평이한 무협입니다. 특별한 구석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딱히 지뢰는 아닙니다만 제목이 독특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럴 정도로 평범합니다. 딱히 다음권은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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