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홍익대제 고건무
작가: 매한작
출판사: 동아
문피아에 연재 될때부터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습니다.
대체역사물 가운데는 흔하지 않은 고구려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
진행과정이 당 태종 이세민의 침략과 호쾌한 격퇴 장면부터 시작한 점.
그리고 사이사이마다 양념처럼 들어가 있는 역사 평가서까지.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출판물을 보니 약간은 실망감이 들더군요.
출판사의 권유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인지 당의 침략을 뒤로 미루고
국내 대로들이 반기를 드는 장면부터 수나라의 침략까지 시대 순으로 나열하였더군요.
당의 침략과 반격은 아마도 중 후반이나 에필로그 쯤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 됩니다.
연재물은 마치 프롤로그 마냥 강렬한 몰입도를 주었는데
출판물은 느슨한 연대기로 보입니다.
차라리 고건무가 병상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간간히 회상신을 이용해 버무리고
당나라를 무찌르는 장면에 이어 일본 공략과 신대륙 이야기까지.
소설의 폭을 확장시키는 것이 나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연재물처럼 이세민의 침략부터 다루는 것이 흥미를 이어가는데 훨씬
유리하지 않았나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익대제 고건무는 공짜 연재를 끝내고 플래티넘으로 옮겨 갔을 때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한 유일한 소설이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대체역사 중 화려하고 격렬한 풍운(風雲)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현재 나온 1.2권이 숨을 고르는 중이라면 3권부터는 천변만화를 보여주리라
짐작됩니다.
갈수록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