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가 돌아왔다
작가: 자하
출판: 로크미디어
책소개
후회라고는 단 한 번도, 조금도 없다!
한세상, 대의大義를 위해 하얗게 불태우고 기꺼이 죽음을 택한 그 남자!
그가, 돌아왔다!
무림의 역사를 새로 쓴, 대협 백무성!
사랑도, 우정도 모두 버리고 오롯이 나아간 길
마침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음을 택한 그 순간,
그의 발목을 잡아끄는 차가운 손이 있었으니……
오십오 년 전, 탄생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한 번 사는 인생, 거침없이 나아가던 삶은 개뿔!
과거의 자기 자신으로 다시 시작된 삶이란 그에게 있어 저주일 뿐!
백무성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놀고먹으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지만
망나니였던 동생은 그가 버린(?) 대협의 길을 가겠노라 선언하고
전생의 인연이 하나 둘 그를 찾아와 어지러이 뒤엉키기 시작하니……
어차피 원하지도 않은, 덤으로 주어진 삶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대로, 마구 내질러 버리리라!
전직(?) 대협 백무성의 막장 무림 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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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궁세가 소공자 결말이 나름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회귀물이라 읽었습니다. 책소개의 가벼운 내용과는 다르게 서장(회귀전)의 내용은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우선순위가 분명한 성격이었죠. 다만 ‘대의>나머지’ 라는 사고관이었다는게 문제일뿐...가족도 사랑도 심지어 자신의 목숨도 ‘대의’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게 의기 넘치는 대의라면 모르겠지만, 무생물같은 느낌이 드는 대의였다고 할까요? 무림의 정화(?)와 자유를 위해 스스로 가문의 멸망과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방치한 모습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였죠.
-------------------------------------------이후 미리니름-----------------------------------------
자신의 죽음으로 대의를 완성한 주인공은 무언가의 방해로 5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목적이 없기 때문에 죽으려고 하지만, 몸 상태로 인한 치욕(?)과 죽어서 만약 다시 삶이 반복된다면 똑같은 치욕(?)을 받을까봐 스스로 죽는 것은 포기합니다. 다만 마음대로 살아보기로 결정합니다.
일단 굉장히 훈훈한 전개입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전생에 없었던 여동생의 탄생, 앞만보고 걸어가다가 보지 못했던 일면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울타리를 넓혀가죠.
무공은 익히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역시 전에 걸었던 길을 가지 않고 새로운 시도로 가는 중이라 그렇습니다. 그릇을 만들며 물을 채우는 것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릇을 완성하고 물을 채워본다나? 이상하게 중간에 실력을 행사하고자 하면 주변인들의 방해고 맞고만 끝나서 ‘무공도 모르는 약골’ 정도로 소문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유유자적 살기로 결정한 이후, 그가 갔던 ‘대협’의 행보를 전생의 ‘망나니’였던 남동생이 걷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과거의 자신의 행보를 회상하며 동생에게 동생만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몰래 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작중 ‘여동생 만이 세상과 그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라고 생각하는 남동생의 독백을 보면 이 위태위태함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팔불출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남궁세가 소공자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급격한 반전이 있을까 걱정되네요.
2권은 마지막에서 회귀의 비밀이 밝혀지기 직전 끝을 맺었습니다. 대화를 보면 아마 주인공의 남동생이 원인인듯...덕분에 방해(?)받았었던 주인공이 동생을 신나게 패는 장면에서 내용이 잘리는데, 과연 어떤 일이 계기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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