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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님의 신주오대세가를 읽고.

작성자
Lv.25 상정
작성
13.11.03 02:45
조회
7,256

백야님의 팬입니다..

무림포두 부터 알기 시작해서. 거슬러올라가   취생몽사, 천하제일출소림등등을 읽다보니   안읽은작품은 약왕천하, 신주오대세가, 취불광도, 파천겁  뿐이 없더군요...  
그 중 평이 안좋은 신주오대세가를 집었습니다.

  주인공 조운은 남궁세가의 외성받이입니다. 성도 못받았으니 식솔이나 다름없지요.  
  남궁세가와 군웅방의 전쟁중 , 모종의 임무를 받고 암살조를 꾸려,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만, 사건에 휩쓸리고 맙니다. 남궁세가의 직계적손(남궁자명)을 습격하려는 현장을 보고, 그것을 구하려고 하죠..  그러다가 만난 모용 ‘설리’ 와 설레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죠..   (2008~9년 작품이니 작가의 선견지명이 다시금 돋보이네요...)
  그리고 어찌저찌하다보니 ‘설리’를  군웅방의 한 군사와 포로로 잡힌 남궁자광와 교환하게 되는데,   남궁자광의 가주욕심에 희생되어 주인공들은  동굴에빠지게 됩니다...
  그 동굴에는 ‘천하제일출소림’이란 작품에서의 주인공 라이벌도 죽었다고 하고, 색마두근요도 못나오고 죽었다고 하고.... 여러 떡밥이 있을만한데, 무기하나 얻고 그냥 빠져 나옵니다.
  이들을 죽이려고 기다려온 어느 세력의 남궁자로는 자신의 부하들 ‘비검대’를 써서 입막음하려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 이전에 포로교환을 한 군웅방의 한 우두러미가 군사를 구하러 왔다면서 이들을 군웅방으로 포섭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계속해서 비검대가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주인공 조운도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결국 비검대의 우두머리를 죽이고 , 비검대의 원래 주인이었던 이는   뜬금없이 ‘장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이 어쩌구... ’ 이러면서 내용은 끝납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어쩌면 백야월드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최대 떡밥이었던 50년 전에 어떤 사태에 대해서는 내용만 어느 정도 드러났고, 주인공이 헌원노인의 구명지은을 , 마지막 유언을 갚지못하고 끝나고 맙니다....
 몇가지 더 이야기 해 볼까요?  
1.남궁자명의 구음절맥에 대한 떡밥은 전작 약왕천하 주인공의 후예가 있다는 형식으로 8권 마지막에서 유야무야 끝납니다. 
2. 2명의 동료 중 하나인 활쏘는 사나이 고력..   이름에서 보이다시피 우리나라 사람(고려?) 이고 중원인들이 모르는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비검대를 피해서 도망칠때, 그들의 서식지로 가서 그들의 무공을 배우고 갑자기 업그레이드 되는데...   과연 원굉도 의 역할을 무엇일까 ? 궁금합니다. 초반에 주인공에 “사부사부” 거리면서 속물적인, 인간적인 매력을 보이다가, 창을 사용하는 주인공에게 칼은 놓지 않겠다고 고집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 무언가 하겠구나 했는데. 어느샌가 무공수련은 하지 않고, 주인공의 제자로서의, 주인공세력 부방주로서의 자세만 강조하는 모습만 나오니. 과연 정체성이 의심스럽습니다. 그는 과연 왜 나온 것일까요?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풍자한 사람일까요? 그냥 용병으로 살았으면 만족하면서 살았을것을, 그에게는 우물안이 만족스러울텐데요. 
3. 천중명이라는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한 반전이었을까요?
17살 주인공이 세력을 만드는 와중에, 그의 배를 훔쳐가면서 등장한 인물입니다. 비굴할정도로 살지만 주인공의 아량에 살아남고 있습니다. 자신의 두번째아내의 간통에 화나 아내를 죽여 토막내지 않나,  ‘설리’게 미혼약을 먹이지 않나, 그러다가 고자가 된 슬픔으로 다른 망나니를 고자를 만들지 않나, 그런 자신을 감싸준 착한 여인네에게 치근덕대지 않나, 돈 5만냥을 꽁쳐 도망가지 않나....   이런 인물이라면 무언가 뒷이야기가 있을듯 한데. 너무 허무하게끝났습니다.
생각해보면 더 많겠지요...
딱 3권~4권까지 재밌었습니다. 주인공이 군웅방에 투신하고, 거기서 배신당하면서 음모의 가닥이 드러나는 순간까지말입니다.  그때까지는 무협의 통쾌함도 있고, 정도 있고, 끈끈함도 있었습니다. 사랑까지도 말이죠..

이후부터는 어느샌가 스타일이 확바뀐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플롯만 남아있는 느낌이 들고 빈공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죽을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죽고, 주인공에게 졌던 무사들이 ‘비검대’라는 뜬금없는 반전들이 쭈욱쭈욱 나열되는데 , 주조연들의 뜨거움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백야님의 과거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큰스토리 줄기를 따라 작은 가지는 가지치는 느낌 말이죠.  아예 옛날식으로 나갔으면 모를까 이전작품으로 ‘태전바노’를 읽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읽고나니, 동굴에갇혀 환영을 통해 본 주인공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은 가족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죠... 그에게는 그것이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더 최선이라는 말..
 과연 ‘무협’만을 바라보기에, ‘꿈’ 만을 바라보기에는 세상이 만만찮지요... 더군다나 주인공에게는 배경이 없기에 더더욱 아쉽죠..  
마치 단단한 계란이 여러 바위를 깨뜨리다가, 물러나는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음작품 ‘무림포두’에서는 무기력한 주인공에 암중으로 도와주는 듯한 세력이 등장하죠.. 

김용님의 무협세계관에서 무공이 점점 밀리고 퇴보되는 것처럼 백야님의 세계관에서는 개인의 능력으로 는 어쩔 수 없고, 수대를 걸쳐 내려온 세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죠.. 과연 무림오적 시리즈 이후의 세계관은 어떨까요? 개인의 홀로 입신양명이란 불가능한 세계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마지막 떡밥인 암중세력은 아마 은월천계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죠?
‘금전적인 이득’ 에 대해서 강조하고, 글 중간에 ‘흑시’ 라는 내용도 있었고 ...
 글내용이 길었네요..  ‘태전바노 2부’ 가 50회이상 나올때까지 기다려 보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61 풍훈탑
    작성일
    13.11.03 10:01
    No. 1

    백야라는 이름에 좀 모자른 글이고..조기완결?느낌을 지을수 없고 그리고 신주오대세가하고 지금 연재하는 무림오적하고는 세계관만 비슷하게 차용했지 서로 관통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상정
    작성일
    13.11.04 17:14
    No. 2

    네., 관통이라기보다 작가님께서 조금씩 연결되는 부분을
    강조하고 넣어서 혹시 있지 않을까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zzup
    작성일
    13.11.03 18:38
    No. 3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백야님 작품 대부분이 뒤로 갈수록 뭔가 허술하고, 마무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 그리고 세계관이 연결되는건 좋지만 독립적으로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결론이 나와야되는데 각각이 1부 2부로 연결된 것도 아니고...... 물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상정
    작성일
    13.11.04 17:18
    No. 4

    네... 취생몽사, 살수전기와 그 후속작.. 같은 경우는 독립적인 완결성이 있었죠..

    나머지 작품들은 뭐랄까.. 뒷이야기를 보라는 느낌?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3.11.03 21:34
    No. 5

    패스해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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