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덥고 불쾌지수는 극을 향하고 있어 잠을 이룰수가 없군요.
문득 처음 책을 들었을때가 생각 납니다.
아마 국민학교(전 이말이 더 익숙해서...)4학년 때인가 그럴겁니다.
동네 아는 형네서 빌려본 40여질 이상의 시리즈물 인 셜록홈즈 를 보았던게
제가 정말 책이란 말을 쓸수 있는 것을 본 처음 인것 같네요. 그후에 여러가지
추리물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세 중학생이 되었지요. 그때 아마
처음으로 책 대여점 이란 곳이 생겼습니다. 한창 유명한 야인이란 소설을
친구녀석이 공부시간에 몰래 보더군요. 그래서 1권을 빌려보고 그 뒷부분을
도저희 참기 힘들어 대여점에 처음으로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무협을
알게 되었죠. 처음 책방 아저씨가 추천한건 중국 무협 이었습니다. 제목도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5권 짜리 책이었지만 정말 처음 무협을 읽는 그 순간 만큼은
잊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장연히 그후론 무협에 빠졌습니다. 물론 처음엔 중국무협
만 주구장창 읽었죠. 그후에 우현히 서효원님의 제왕성이란 무협을 읽었습니다.
그후론 또 사효원 님의 글만을 읽게 되더군요. 그당시 유명한 서효원.사마달.검궁인
.와룡강 등등... 학교는 일주일에 두세번 빠지며 만화방에 들어가 무협을 빼들고
방과 시간이 될때까지 읽었고 학교에 가는 날이면 책가방 속엔 언제나 무협소설이
두세권 정도 꼭 들어있었습니다. 왜 일까요? 그 순간 무협소설을 보는 그 순간
정말 전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세월이 지나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때의 그 기분을 아직 알지 못하겠네요. 지금은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
하는 제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기 때문일까요?
무협에는 우리에게 각인 시켜줄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걸까요? 궁금 하네요.
말이 길었습니다. 이런글을 이곳에 올려도 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무림의 식구
분들은 그 해답을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알고 계시다면 가르쳐 주실수 있나요?
덥고 짜증나는 날들만 가득하지만 주위에 웃을수 있는 무언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언제나 행복한 날만 가득한 고무림 식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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