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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최고사령관
작성
10.03.28 09:39
조회
570

어떻게든 정부좀 까야 하는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의원들, 멋모르는 네티즌들 등이 2분만에 이함명령을 내리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한 천안함 함장에게 질타만을 날리고 있습니다.

함내 정전이면 엄청난 혼란상황이 연출되었을 것이고, 함장 역시 당황했을 것인데 핸드폰으로라도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이함명령을 내려 최대한 많은 승무원들을 빠른 시일에 구조되도록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해군에서 이함명령을 내린 함장은 진급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이함명령은 안내리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죠.

솔직히 함장은 그냥 배와 운명을 함께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유가족들과 자칭언론인들과 자칭정치인들, 현실과 영화를 혼동하는 일부대중의 질타를 한몸에 받고 군인생명까지 거의 끊길테니까요. 그런데도 그는 책임을 지기위해 살아남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죗값을 치르려는 의도도 있었겠죠.

사실 진짜 겁쟁이라면 이함명령을 내리지도 않을 듯싶습니다. 자기 혼자 먼저 뛰어들고 보는거지. 이함 명령 내렸다가 진급길 막힐까봐 이함명령도 못내릴테고 말이죠.

그리고 배가 20분만에 60퍼센트가량 가라앉아있는데, 나머지 40퍼센트만으로 배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배를 움직여야 할 선미인원과 연락도 안되는데(....) 배를 움직입니까? 제가 배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설마 그들에게 마지막 한명의 수병까지 구하기위해 선미로 돌진하여 수병들을 구하고 배와 운명을 함께했어야 한다는 영화적 발상을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그들이 정말로 그랬다면 분명 존경받을 일입니다만, 그걸 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정황으로 보아 선미의 수병들을 미처 구하지 못할 상황이었거나 선미와의 통로가 막혔거나 이러한 이유로 이함명령을 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46명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해가 가지만, 우리 모두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함장과 장교들에게 잘못된 잣대를 들이대지는 맙시다.

살아남은게 부끄러워서야 되겠습니까. 46명의 가족들이 가진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58명의 가족들이 살아남은 가족의 모습에 더없이 기뻐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46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되기를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띵굴땡굴
    작성일
    10.03.28 09:44
    No. 1

    정확한 지적이고 맞는 말입니다.
    그걸 비난할 필요가 없지요.^^
    나머지 분들..모두 생환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Want투비
    작성일
    10.03.28 11:01
    No. 2

    옳으신 말씀입니다.
    지금은 실종된 46 장정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제발 한 분이라도 더 살아 돌아오실 수 있기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흑마호
    작성일
    10.03.28 11:37
    No. 3

    함장이 죽으라는 말은 아닌것 같네요 그래도 책임자니깐 거기다가 오열하는것 같네요
    자식잃은 부모가 지금제정신일까요. (03.28 09:52)

    님의 글에는 마땅히 흠 잡을게 없습니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군과 지휘관의 기준으로 글을 쓴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장과 장교들만 왜 살아왔니~ 거기서 죽지~" 이게 아니지 않습니까~
    좀더 구조해볼 생각은 못했니, 혹시 내자식 내 피붙이가 장교였다면 살수 있었지 않았을까~
    니들 믿고 군대 보냈는데 어떻게 이런식으로 되돌려 줄수 있니, 이런 심정아니겠습니까~

    함장이 죽으라는 말은 아닌것 같네요 그래도 누구한테라도 물어보고 위로받고 사정이라도
    해봐야 되지 않게어여... 함장이나 장교가 책임자니깐 거기다가 오열하는것 같네요
    자식잃은 부모가 지금제정신일까요. 지금 군에 보낸 부모들 심정이 불안하지 않을까요~

    피해자 가족입장에서나 자식을 군에 보낸 국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정도 말을 할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부와 군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대처는 납득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요~
    전시상황도 아닌데 지하벙커 회의라니요(요건 그냥 넘어간다치고),
    침몰속도가 빨라서 구조하지 못했다~
    장교와 사병들 침실이 틀려서 사병이 많이 죽었다~
    파도가 험해서 구조를 하지 못한다~
    이런말로는 어떠한 위로나 납득이 되지를 못하는거죠
    게다가 사고원인이나 구조상황등에 대해서 정보통제를 하고
    흥분한 가족들에게 총이나 들이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군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힘들죠

    지휘관이나 장교의 책무를 말하기 보다는
    군의 본분(국민의 군대)을 먼저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2690.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2690.html
    </a>
    <a href=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12700.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12700.html
    </a>
    <a href=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3/28/3668121.html?cloc=nnc target=_blank>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3/28/3668121.html?cloc=nnc</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최고사령관
    작성일
    10.03.28 11:44
    No. 4

    제가 함장과 장교들 입장에서 글을 쓴건, 일부 뉴스사이트에서 함장과 장교들이 왜 살아돌아왔나~ 스러운 댓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교들은 신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할 일을 다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수온으로볼때 이함명령 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바다에서는 배가 제일 안전하다고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이함은 힘들다는 거죠.) 신속하게 이함명령을 내린 함장 덕에 58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최고사령관
    작성일
    10.03.28 11:47
    No. 5

    그리고 군은 원리원칙을 극도로 준수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집단입니다. 인정에만 얽메일수는 없는 것이 군대입니다. 총을 겨눈 것은 경계의 의미이지 쏴버린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군은 민간인의 군사시설 내 무단침입에 대해 발포까지 가능한 집단입니다. 인정과 도덕적인 잣대를 군에 들이대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만, 철저한 상명하복 조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최고사령관
    작성일
    10.03.28 11:49
    No. 6

    또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데, 포성이 울렸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잠수함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군은 일부 언론인들이 이번에 보여준 한심한 행태처럼 단발 추측성 발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사실이 밝혀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고, 그때까지 군은 침묵하는게 원칙입니다. 초조한 마음은 이해가지만 지금은 기다리면서 46명이 돌아오길 빌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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