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도 토박이 30년 차인 사람입니다.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노’란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쓰는 댓글들이 보이더라구요.
이쁘노, 죽이노, 끝장나노.
이런 식의..
처음엔 그냥 사투리를 흉내내는 사람들이 타지방 사람들이 쓰나 보다 했는데 하도 많이 보이길래 검색해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말투와 이름에서 비롯된 일베 용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잘못된 용어를 고의적으로 혹은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문제는 최근에 문피아 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사투리가 보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에 몇몇 사람들이 지적을 하면 작가 본인이 자신도 경상도 사람이라고 반박한다거나, 옹호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싶어서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설명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노’를 사용하는 의문법은,
어데갔노? 닌 머했노? 머한다고 그리 바쁘노? 등등 몇개 되지 않고,
글에서 보이는, 이쁘노, 자신있노, 괜찮노?, 아프노? 다했노, 밥 묵었노, 등등 의 뒤엔 노가 아니라 ‘나’가 붙어서, 이쁘나? 자신있나? 괜찮나? 아프나? 란 식으로 사용합니다.
어째서 이러한지는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네요. 그저 그렇게 사용해 왔고, 이건 어색해서 이상하다, 이런 식이라서.
혹시 다른 경상도 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어떤 블로그에선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는 '노'를 쓴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밥 묵었나?" 여기에 의문사가 들어가면 "뭐 묵었노?"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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