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 / 1976
01 2112
02 Passage To Bangkok
03 Twilight Zone
04 Lessons (지금 나오는 곡)
05 Tears
06 Something For Nothing
Dream Theater를 비롯한 그 계열의 유파 탄생의 기원을 따져 올라간다면 그 교주가 바로 이들...
Rush입니다...
비록 록 역사상 큰 획을 그은 주목할 만한 밴드라고 할 수 없을 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 출신의 3인조 밴드인 Rush는 창단 이래로 큰 성공을 거두어 23장의 골드와 플래티넘을 기록하여 Beatles와 Rolling Stones, 그리고 Kiss에 이어 대중음악 사상 가장 오랫동안 사랑 받는 밴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Rush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꾸준함과 결속력 일 것입니다.
Rush는 1973년의 데뷔앨범 [Rush]부터 2002년의 [Vapor Trail]까지 발표한 대부분의 앨범(23장)이 미국에서 골드레코드를 획득했을 정도로 슬럼프 없이 인기리에 활동 해왔으며, 그룹 정립기인 1974년에 단 한차례 멤버 교체가 있었을 뿐 20여년간 탄탄한 팀웍을 유지하는 놀라운 결속력을 보여 왔습니다.
이런 Rush의 역사는 대중음악계 전반을 통틀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이자 귀감으로 평가받고 있죠.
Rush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에게도 존경받는 밴드로 Dream Theater 등 후배 밴드들에게 영향을 미쳐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장르를 여는 데 결정적인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혹자는 Rush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Rush의 음악 팔레트는 보다 넓습니다.
이들은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기반으로 음악적 목표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이들의 음악을 유연하게 변형, 업데이트하여 'Rush사운드'라고 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세계를 펼쳐보였죠.
비록 Rush의 곡들은 여전히 심오한 사상을 담은 가사와 우회적인 곡의 구조들로 인해 대중의 기호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멀었지만 이들의 앨범들은 보다 세련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시기의 상업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은 Rush의 사운드가 지나치게 변덕스럽고 무거우며 재미없다고 혹평을 가했지만 팬들은 Rush의 탁월한 테크닉과 질식시킬 것만 같은 사운드, 그리고 환상적이고 시적인 가사에 빠져들었습니다.
Rush는 음악 스타일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앨범, 1집 [Rush]부터 3집 [Caress of Stee]l까지이고, 두번째가 프로그레시브한 시기인데, 4집 [2112]부터 10집 [Exit..stage Left]까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가 락(하드락)에 가까운 11집 [Signals]부터 21집 [Rush In Rio]까지...
물론 이러한 나눔은 절대 개인적인 것에 의한 것이고, 당연히 Rush는 프로그레시브가 그 뿌리이므로 프로그레시브하다는 것을 논외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위에서 나눈 것은 프로그레시브하나 어느 쪽에 가까운 것인가를 나눈 것 뿐이죠.
Rush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직도 가사나 곡 진행 등은 프로그레시브한 것이 깔려 있습니다. 라이브 앨범을 들어봐도 이들은 모든 앨범의 분야를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기도 해서 결코 프로그레시브한 것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12]는 Rush의 통산 4번째 앨범으로 [Moving Pictures]와 함께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입니다.
작사와 작곡 구상에만 6개월을 투자한 이 앨범으로 Rush는 드디어 프로그레시브 락의 틀을 확고히 합니다. (후에 Dream Theater나 Fates Warning 등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작 중심의 서사적 구성 등은 모두 이 앨범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앨범에서는 이 전작들과는 달리 거의 오버더빙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러닝 타임 20분에 달하는 '2112'는 불후의 명곡으로, 짜임새 있는 텍스트와 파워 트리오 3인방의 연주력은 분명 이전보다 한 단계 이상을 뛰어오른 것이죠.
- '2112 '
러시아의 여류 소설가 Ayn Rand 의 소설 [Anthem(1938)]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인간과 우주의 대서사시입니다. 참고로 이 소설은 통제된 전제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인간의 개성과 권리가 전혀 인정되지 않는 어떤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이러한 소설적 배경은 Neil Peart 에 의해 '음악이 없는 우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2112'는 모든 것이 "완벽히" 갖춰진 사회주의 이상사회의 위험에 대한 경고입니다.
시링스의 신전에서 "모든 것이 이 속에 있다" 그리고 "붉은 별을 높이 올려라"의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파시즘보다 마르크스주의에 중점을 뒀죠.
Rush는 개인을 죽이는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에 반발을 합니다. 'The Trees'를 들어봐도 알 수 있죠. 이것이 발표된 시기와 사회분위기를 생각하면 Rush의 용기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앨범의 출반으로 Rush는 'Led Zeppelin'의 아류이니 Geddy Lee의 목소리는 Robert Plant 를 흉내낸 것이라든지 하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초기 앨범의 마감작인 이 앨범을 바탕으로 Rush는 첫번째 라이브 앨범인 [All the world's A stage]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로 접어들게 되죠.
'이제 음악은 이 삭막한 우주에 울려퍼지고,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통제된 세상, 파시스트 그리고 독재자들에게 음악은 필요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울려퍼져야 한다.'
이 앨범을 통해 Rush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던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시운도 맞고 사람운도 맞고 해서 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잘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죠. 뒤에서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둘째치고 심히 잘난척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람인지라 기분이 편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잘난척 하는게 자기가 아니고 주변 사람이라면 더욱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죠.
[2112], [Farewell To Kings]에서의 번뜩임과 진취성이 진정한 Rush 라고 오랫동안 우겨왔지만 80년대 이후의 세련되고 자제하는 Rush 가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잘하는 것을 자제하는건 특히나 프로들의 세계에서는 정말 힘든일입니다.
Neil Peart의 드럼이 그렇습니다. 1991년 작인 [Roll The Bones]의 'Bravado'에서 단순반복일 수도 있지만 하이햇,심벌,크래쉬 심벌의 절묘한 조화에는 역시 넋이 나가게 됩니다. 이런 테크닉을 음악속에 숨기는 발상을 좀더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대신에 잘난척은 Neil Peart의 드럼처럼 숨기는 맛이 있어야지 호기심도 생기고 자랑도 들어주고 싶고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P.S아직까지 이런 밴드를 설명하지 않았다니..ㅜ.ㅡ너무 늦게 나와버렸습니다..
다음 밴드는 레젭과 퍼플이와 함께 그당시 3인방이였던 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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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가사를 구하지 못했어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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